우선 보스전이 다소 늘어지는 감이 있는 건 맞다.
최종전만 '쓰러뜨린다' 가 아니라 '해 뜰 때까지 붙잡고 늘어진다' 는 특이한 구성인데다,
무잔의 재생력이 하도 출중해서 뭔가 보여주는 건 많은데 진척은 없는 (...) 상황이 몇십 화 동안 이어진다.
난 완결난 지 한참 되고 이어봐서 덜했는데 이걸 몇 달 동안 보면 열받을 만은 하더라고.
그런데 잘 했다고 느껴지는 건,
반드시 이놈을 죽여야만 한다는 몰입감은 확실히 잡아줌.
안 그래도 빌드업에 빌드업을 쌓아서 무잔을 죽일 이유야 엄청나게 많은데,
그 잡힐 듯 안 잡힐 듯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잘 묘사했다.
촉수 꺼냄->독뎀->해독제->혁도+내비치는 세계 해금->전멸->탄지로+오바나이 부활->해의 호흡 해금->약물 크리->도주->주들 부활->응애화->해뜸
이런 식으로 끝인가? 아니다! 끝인가? 아니다! 식으로 긴장감을 이빠이 끌어올린다.
이게 좀 짜증날 수는 있어도,
최종화쯤 되면 독자들과 귀살대가 한 마음으로 'ㅅㅂ 좀 뒤지라고' 를 외치게 된다는 것(...)
주인공이 무력화 되고 주전력들도 숨 넘어가기 직전인 상황에 일반 대원들 까지 전원 합세해서 총력전 벌이는 처절함의 끝을 보여주는게 너무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