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할말이 많아지는데(다소 장문)

설사 데레스테 이후에 게임 없이 현 사이드엠식으로 신데렐라 ip가 계속 굴러간다해도

그건 결국 성우님들 라이브 공연이 완전히 메인이 된다는 얘기고,

이건 성우 미배정돌에겐 사실상 졸업이나 마찬가지라는 얘기니까

이번 주말 라이브 공연 기념으로 그려준 일러 보면

왠지 모르게 졸업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이 계속 들어서 착잡해진다

난 늘 사이게랑 남코가 데레스테로 어떤 개짓거리를 해도 이 겜 문 닫을때까진 버틸거고

이 겜 관짝은 내 손으로 닫고 떠난다는 생각이었는데, 가챠도 이제 갱신이 끝났고, 이벤트도 주년 카니발 끝나면 끝나는거니

그게 이미 현실로 다가왔다 생각하니까 솔직히 막막하다. 마지막 이벤이니 카니발도 해야지 생각했는데 선뜻 손이 안가네

이번 주말 라이브 공연 공지사항에서 솔직히 큰 게 올 것 같진 않음. 

근데 그런거 없으면 아마 이번 주말을 끝으로 데레엔 손을 떼고 가끔 뮤비 재생기로나 쓰지 않을까 싶네.

내 본진인 럽라 팬덤의 대혼란기였던 2015-16 시기에

진짜 팬들끼리 치고받고 싸우고 어그로들 넘쳐나서 럽라 덕질이 너무 큰 고통이라 한 번 깔아봤던 데레스테였는데

지금까지 이 겜을 잡고 있었고, 이걸 계기로 밀리에도 입문해 럽@ 겸임을 하게 되었으니 참 의미있는 게임이었음.

솔직한 말로 난 이 장면은 대체 뭔 반응을 바라고 만든 연출인지 모르겠다.

2-3년 전에 셔터내린 모바마스는, 정말 박수받으면서 퇴장을 했지.

애초에 12년이면 천수 이상을 누리고 섭종한거고,

이 게임 자체도 멸망할 뻔 했던 아이마스IP를 애니마스와 함께 쌍끌이로 멱살잡고 끌어올렸다는 엄청난 의미를 지닌 게임이었고,

2010년대 아이마스에 소셜 게임과 가챠 장사라는 새로운 메타를 제시했던 의미 깊은 게임이기도 했음.

그러니 모바마스 최후까지 남아있던 사람들도 아쉬움은 있겠지만 누가봐도 납득가는 섭종이었기에 리스펙트를 받은거였는데

데레스테 아직도 10만명 가까이 이벤트 액티브 유저수가 나오고,

매출도 뭐 한창 천장없는 매운 가챠로도 돈을 펑펑 벌던 전성기에선 내려온지 좀 됐지만 이렇게 지금 섭종을 할만큼 무너진건 아니었는데

  

사이게랑 남코, 심지어 음반 수익은 컬럼비아까지 갈라먹는다는 이 기형적인 구조때문에 이 지경이 난게 화가 나는 와중에

이게 뭔 자랑이라고 이 컨텐츠의 상징인 유리구두를 벗는 연출을 넣어놨는지 난 모르겠음. 진짜 잔인하지 않나 생각한다

고마웠어.

라는 말을 하면 너무 불행회로인가 싶지만, 지금 솔직한 내 심정은 그럼

예술을 사랑해서 미술관 박물관 탐방을 좋아하는 박식한 아이돌, 후루사와 요리코라는 이름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그래도 앞으로도 계속 신데렐라 걸즈를 응원하고

아이돌을 담당할 P들에게만이라도 괜찮은 소식들이 이번 주말에 좀 떠줬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