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야
사랑(웃음)의 엘다인이니
지 엄마 쏙 빼닮은 딸이니
순수 그 잡채라느니
그런 밈적인 이미지만 거의 보이긴 했는데
이거 보니까
난 얘가
관심 받고 싶은 금쪽이로 밖에 보이지 않게 됨
꼭 말썽 부리는 애들이 있는데
그런 애들 심리 중 하나가
"내가 말썽을 부리면 XX가 날 봐줌"
이라더라고
XX에는 학교 선생님일 수 있고
좋아하는 이성일수도 있고
물론 부모일수도 있음
가출하고, 말썽피우고, 자꾸 호출시키고
비비도 그런 느낌으로
세계수를 아프게 하고
죽여버리겠다고 하고
그러는게
"엄마 나 좀 봐줘"로 보이기 시작함
아마 진짜 세계수가 죽길 바라는 것도
진짜 아프길 바라는 것도 아닐걸
엄마가 와서 "그만해"하고 혼 내는게
비비의 진짜 심층 목적일거 같음
'엄마의 착한 딸'은
엄마가 한숨 밖에 안 쉬었으니
'엄마 마음에 못을 박는 딸'이 되어서
관심을 받고 싶었던걸까?
착한아이 컴플렉스 비슷한거였나
결국 사랑받고싶은 아이일 뿐인가
유년기에 사랑을 베풀면 그 만큼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학습해버린 아이가,
서투른 엄마 때문에 사랑을 베푼 만큼 받지 못하고 오히려 버려지니까,
그 트라우마 탓으로 '그럼 나쁜 짓을 해서라도 엄마 관심을 받을 거야!' 라고 삐뚤어진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