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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 최신 에피소드를 보고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또 하나의 이야기.
2. 왕디 vs 엘디
(대충 폭풍우가 치는 숲 속)
"할망구...? 진짜, 진짜로 진짜 할망구야...? 이제 일어난 거야...?"
"..."
'...! 뭔가 이상해...'
"도끼."
"뭐...?"
"내 도끼는...어디 있느냐."
"...너, 누구야? 할망구를 어떻게 한 거야...?"
"..."
"비키거라, 티그."
"...! 할망구를 어떻게 한 거야!? 할망구를 돌려줘!!"
"도끼만 내어준다면 다 해결될 일이다."
"힉...!!"
"내 도끼..."
(기절해 있는 왕디의 도끼로 걸어간다.)
"머, 멈춰...그 도끼로 뭘 할 생각이야...?"
"백사에게...천벌을...우로스에게...파멸을..."
"우로스...? 설마, 슈로를 말하는 거야...?"
(엘디, 왕디의 도끼를 집어 든다.)
(티그, 엘디의 앞을 막아선다.)
"비켜."
"아, 안 비켜...못 비켜! 슈로는 우로스가 아니라고...슈로는 내 친구라고!!"
"내 알 바 아니야."
"나는...나는...! 촌장이 또 그렇게 괴로워하는 모습도 보기 싫단 말이야!!"
(칼을 꺼내 드는 티그)
"나도 이제 강해졌어, 이젠 내가 모두를 지킬 거야! 촌장도, 친구도!! 내가 다 지킬 거라고!!"
"이제야 좀 봐줄만 하네."
"...!!"
(왕디의 주먹을 막아내는 엘디)
"야, 그 도끼 주인은 나거든? 처음 보는 사람 물건에 함부로 손 대지 말라고, 너네 호랑이 촌장이 안 가르쳐 줬냐?"
"디아나...아니, 스승!"
"오, 웬 일로 마음에 드는 호칭으로 부르네. 야, 티그."
"어, 어어?"
"너네 마을 대장간에 저거랑 비슷한 도끼 한 자루 있을 거야. 그거 가져와."
"하, 하지만..."
"빨랑 가져와!"
"어, 어어!"
(바나의 대장간으로 달려가는 티그)
"얌전히...기절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티그 그 녀석 손 맛이 좀 매워지긴 했는데, 고작 그걸로 오랫동안 기절해 있을 내가 아니라서~"
"비켜."
"안 비켜. 아니, 못 비켜. 너 맞지? 내 머릿속에 웽웽 거리는 이상한 소리 속삭여서 내 머리 아프게 만든 놈."
"내 부름에 응답했으면 좋았을 것을."
"나 지금 그것 때문에 무지 열 받았거든? 딱, 내 머리 아프게 만든 만큼만 맞자."
(이후 도끼를 가져온 티그에 의한 미러전)
이라는 전개도 보고 싶다.
마침 적절한 짤이 있어서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