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우찻집 멤버 소개보기!
(이전화 요약 : 캣닙차를 마시고 애교쟁이가 되어버린 네로를 구해야 해요! 사장님한텐 아쉽겠지만요!)
점장이 손짓, 발짓, 그리고 그림을 그려가며
해독차 레시피를 설명했다!
음..
부엌 구석에서 약탕용 항아리를 꺼내
점장이 따온 수상한 잎을 잘빻아 넣고~
유기농 만드라고라 한 뿌리를 넣은 뒤~
온천장 사장님이 가져왔던 약수를 가득 부어서~
전용 화로에 달인다고..?
일단 점장의 레시피대로 해독차를 끓이는데
뭔가.. 차의 향이 아니라 약 같은걸..?
-얘들아, 이걸 차라고 할 수 있을까..
"캥캥ㅎㅎㅎ"
미루는 부채질이 재밌는지 헤실헤실 미소 짓는다 ㅎㅎ
아무래도 좋은 모양이네~
점장의 레시피로 만든 해독차!
음.. 향을 맡아보니 고소한 보리차 원액의 향이 나는 것 같다.
그러고보니..
네로씨 땀을 삐질삐질 흘렸었지?
바로 냉동고에서 얼음을 꺼내서
잔에 가득 담고~ 해독차 원액을 따랐다.
이러면 고소하고 시원함을 갖춘 해독차 완성이지!
나와 미루는 그대로 네로씨에게 해독차를 건넸고
해독차 맛을 본 네로씨는 몸이 나아졌는지
자세를 고쳐앉고 뇸뇸 마시기 시작한다.
"애옹.. 시원하네요.."
-해독차에요. 좀 나아질거에요.
네로씨의 진정된 모습에 미루도 기쁜듯하다!
캣닙에서 회복된 네로씨를 보고 안심이 되었는지,
미루는 바로 컁컁 울며 네로씨에게 애교를 잔뜩 부렸다!
한참 놀던 네로씨는 미루를 꼭 안은 채 내게 질문을 건넸다.
"근데 족제비분은 어디갔나요?"
음.. 그러고 보니 아침 내내 안 보이네?
그래도 워낙 넉살이 좋은 녀석이라 걱정이 되지 않았다.
-음.. 뭐 먹고있겠죠?
"족제비가 온 다음에 손님이 오는 거 같아요!"
내 옆에서 네로씨의 상태를 살피던 미오도
귀를 쫑긋거리며 거들었다.
미오의 말을 듣자, 네로씨는 미루를 내려놓고 검지를 세우며
다시금 전문가의 자세로 돌아왔다.
"일 잘하는 직원에겐 걸맞은 상을 주어야 합니다."
-그건 그렇네요..!
굉장히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가족이 아님에도 열심히 일하는 족제비에게
포상을 주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뭘 어떻게 준담..
내 고민을 눈치챘는지,
미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휴가는 어떨가요?"
"캥캥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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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제비도 휴가를 좋아했음 좋겠네오
휴가보다 더 좋은 것은
더 많은 휴가
행복한 세상의 족제비!!!
족제비야 찻집에선 행복해야해!
휴가보다 더 좋은 것은
더 많은 휴가
365일 휴가받고싶은거에오..
한잔 쭉 해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