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짜 장작 얻는 법.JPG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사시사철 캠핑장에서 사랑받는 것이 불놀이겠죠?
장작불 피워놓고 둘러 앉으면 금방 웃음꽃이 핍니다.
장작불 피우기 위해선 장작이 있어야겠죠.
저희는 장작을 자급자족합니다.
강이나 바다가 아닌 이상 캠핑장 주변을 둘러보면
지난 여름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나,
수명이 다 된 고목들이 있습니다.
속이 비거나 벌레 먹은 나무는 패스.
조금만 힘을 가해도 푸석~ 하고 부러지는 스폰지같은 나무도 패스.
이런 나무들은 연기도 많이 나고 재도 날립니다.
수레를 연결하고 채비를 합니다.
준비물: 도끼, 장갑, 로프

이곳은 장작거리가 많습니다.
포인트를 향하여 고고고!

마침 캠핑장에서 잘라놓은 나무들이 보입니다.
관리동에 연락해서 써도 되냐고 문의하니 "Of course!"

이제 남은건 도끼질 뿐....

딸아이가 해보고 싶다고 도끼를 빼앗아 가더니..
열번도 안 치고서 GG........

오늘은 아주 실한 나무들을 득템했습니다.
해가 좋을 때 말려주면 따닥따닥 잘 타겠네요^^

수레 가득 장작을 싣고 로프로 꽁꽁 동여 맵니다.

딸아이가 노래를 부릅니다.
"붕붕붕~ 아주 작은 자동차 꼬마 자동차가 나간다~"
09년생 꼬맹이가 80년대 중반의 만화 주제곡을 부릅니다.
모래요정 바람돌이, 빨간머리 앤, 키다리아저씨, 배추도사 무도사..
예전 만화들을 좋아하더라고요 ㅎㅎㅎ

구석구석 닦고 조이고 기름칩니다. 슥삭슥삭~

정비 끝~

캠핑장 주변에서 장작을 구하는 것.
돈을 아끼려는 것 보다는 행위 자체에 의미를 둡니다.
가족과 함께 나무를 찾고, 자르고, 싣고, 옮기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많은 이야기들와 웃음들..
그런 것에서 작은 행복을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