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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카) 히나문학) 순수와의 결별

블루아카) 히나문학) 순수와의 결별_1.jpg


교사와 제자는 사제관계일지언정 그 이상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이지만
인간은 그런 관계에서도 자신의 욕망을 주체할 수 없을 상황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건 게헨나의 선도부장인 소라사키 히나에게도 적용된다.
자신의 힘들었던 점을 들어주고, 의지가 되어 원동력이 되어주던 선생에게
히나는 호감을 갖고있다.
'...근데 선생님은 아니겠지'
하지만 그녀 또한 알고 있었다.
선생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은 사람과 사람이 아닌, 그저 스승과 제자
부모와 딸과 같은 시선이란걸 말이다.
"나 애인 생겼어 히나"
그래서일까, 어느 날 선생이 기쁜듯 그 말에
히나는 역시 자신같은건 좋아하는 사람의 옆에 있지 못한다는 생각을 갖게되었고
"....괜찮아...선생님.."
학원 생활이 끝난 늦은 시간 이불 머리까지 뒤짖어쓰며,
이어지지 못한 그 관계에 슬픔을 베게에 눈물을 적시며 호소했다.
하지만 사람이란 그런 상실감 속에서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 히나 또한 그 상황속에서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
그래도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으니 그걸로 괜찮다며 자기 스스로를 안심시키고 있었다.
자신의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그래도 제자와 스승관계로서 그를 만나지 못하는건 아니니까 그렇게 걱정할건 아니었기에 말이다.
그래 그랬을 것이다.
"그 인간말이야 좀 호구같다? 교사라면서 조금 귀여운척하니까 뭐든 사주더라고"
"헤에 그래?"
우연히 거리를 돌아다니다 선생의 애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다른 여성에게
그 말을 하는걸 듣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럴리가 없어'
히나는 그 대화에 처음에는 자신이 잘 못 들었을거다.
절대 선생이 그럴리가 없다라고 생각하며, 그 대화를 계속 듣게되고
"그래서 그 남자랑 어디까지가게?"
"아~ 이제 끝낼려고, 솔직히 처음엔 괜찮았는데, 점점 가니 재미없어지는거 있지?"
"이야 나쁜년이네 이거!"
점점 참고있던 인내심이 한계점이 다다를때쯤,
그 여성이 한 말에 히나는 점차 참고 있던 감정이 폭발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런 감정은 그 여성이 동료와 헤어질쯤,
시간이 늦었기에 귀가하려던 순간에 사건 하나를 만들게 되고
"끄으읏...!? 이게 무슨짓이야 너?!"
히나는 인적이 없을 어떤 한 폐건물에 여성을 끌고와 바닥에 그대로 내팽겨쳐버리는데
그 충격으로 인해 여성이 신고있던 하이힐의 구두 굽이 부러져 굴러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히나는 그 여성 앞에 다가가 내려다보며 살의를 내보였는데
피만 묻어있지 않지, 앞에 있던 사람하나 묻어버려도 딱히 이상하지 않을 표정을 내보였다.
그러면서 여성에게 자신의 감정을 내보이고 싶지 않은건지
정제되면서도 또박또박한 말로 대화를 걸었고
"소리지르지마. 지금 좋은 말 나올 거 같지 않으니까"
"하? 뭔데..아 너 그 사람의 학생이지? 내가 그 사람에게 뭔 말을 하면-"
"무슨 말을 한건데. 그래 얘기해보자 우리"
여성이 자신에게 한 짓을 선생에게 이야기한다 협박하자
히나는 그럴 거 같다라는 말로 그 말을 받아치기 시작했다.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던 사람의 애인이
그 사람의 뒷담화를 하고 지갑취급을 했어. 그리곤 이제 질렸으니 버린데
나도 옆에 있고 싶어서 죽을 것만 같은데. 그래서 화가 났어. 됐지? 받아쳐봐"
그리고는 곧바로 한손으로 그 여성의 목을 조르며 들어올렸고
자기 키보다 높이 들어올렸을 때였을까
"선생님이 좋아하기에 나도 포기했어. 그래도 그 사람이 웃었으니까
그런데 당신이 그 말을 해?"
"자, 자까..!"
"내가 어떤 마음으로 참고있는데!!!!"
여태있었던 일들에 대해 모든 감정을 터져버렸는지,
윽박을 지르며 모든 분노를 터트려버렸다.
그리고 그 상태로 여성을 바라보는 히나의 눈빛은 이미 사람의 눈빛이 아니었다.
'내가 지금 목을 조르고 있는건 벌레다. 딱히 죽여도 상관이 없다.'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살의 가득한 이성이 끊겨버린 눈빛, 그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건이다.
그런 그 상황속에서 목이 압박되고 있는 여성은 두 손으로
히나의 팔을 꽉 쥐며 풀어달라는 모습이었으나
"그치. 넌 이 상황속에서도 뭐가 잘못된게 아닌 너의 안전이 제일 중요할거야."
히나는 그러면 그럴 수록 힘을 더 강하게 쥐고 있었다.
그렇게 여성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가고 있을 쯤
"그... 그 사라에게..다....마라게...그려니갸...!"
살려달라는 말을 있는 힘껏 발음으로 말하며 빌어보려했지만
이미 늦었는지 히나는 딱히 그런 말에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해서 지켜낼 수 있는게 과연 무엇일까?

선생님도, 너도 그리고 이런 나도 지켜낼 수 있는건 하나도 없어."
그리고 히나는 딱 한 마디를 여성에게 전달하게되고
"그러니까 분명히 말할 게. 또 할 변명이 있음 지옥에서나 듣도록 하자."
(콰득!)
여성의 목을 쥐고 있던 손에 악력을 감정과 함께 실어 그대로 꺽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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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써달라고해서 써드렸습니다.

댓글
  • 深く暗い 幻想 2025/08/07 20:38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DLC

  • 深く暗い 幻想 2025/08/07 20:38

    - 소녀와 여성을 가르는 차이가 뭐지?
    - 피
    그렇게 소녀는 여성이 되었다

    (e3DXcQ)

  • 深く暗い 幻想 2025/08/07 20:38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DLC

    (e3DXcQ)

  • 해해 2025/08/07 20:39

    히나야 그렇게 하면 쓰레기 처리는 어떻게하게

    (e3DXcQ)

  • Jet Leg 2025/08/07 20:44

    우리에겐 염산이라는 과학기술이 있어요

    (e3DXcQ)

  • 해해 2025/08/07 21:03

    대충 팬짱한테 쳐먹이는거 생각했는데

    (e3DXcQ)

  • Jet Leg 2025/08/07 21:03

    팬짱도 가리는건 있을거야

    (e3DXcQ)

  • Jet Leg 2025/08/07 20:44

    잠깐 광기 방출했다

    (e3DXcQ)

  • 체이테성의 아기까마귀 2025/08/07 21:03

    나를 위해 손에 피를 묻힌 어린 여학생
    나는 어떤 이름을 하고, 어떤 얼굴로 마주해야할까
    이 아이의 선생?
    호구 잡힐 뻔한 남자?
    도덕을 준수하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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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et Leg 2025/08/07 21:06

    그를 위해 내 손에 피를 묻혔다.
    나는 이제 어떤 모습으로, 그리고 어떤 식으로 선생님을 마주해야할까?
    골칫덩이들을 처리하는 선도부장?
    여전히 선생님이 의지하는 학생?
    선생님을 이용하려 했던 애인을 죽인 살인자?
    무엇이 정답인지 물어보고 싶지만, 선생님에게 가는 게 두려워
    이대로 사라지는게 그 사람에게도 좋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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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이테성의 아기까마귀 2025/08/07 21:22

    히나가 사라졌다
    책임감 강한 그 아이가
    어디서부터 일을 그르친 걸까
    여자의 손에 어리석게 놀아났을 때인가
    현명한 판단과 수를 고민할 때인가
    그러나 그래도 그럼에도
    지금은 그녀를 찾아야한다
    아직 현명한 선택지를
    올바른 답을 찾지도 못했지만
    아직 되돌릴 수 있기에
    아직 그녀의 미래는 그녀의 앞에 놓여있기에
    선생은 현자의 고뇌보다 우자의 행동을 선택했다

    (e3DXcQ)

  • Jet Leg 2025/08/07 21:29

    나는 방으로 돌아와 짐을 챙기곤 조용히 학원을 떠나기로 했다.
    선생님이 말해준 책임감이 강한 소라사키 히나는 없다.
    나는 과연 잘한 것일까?
    그 땐 소중한 사람의 마음을 지키고 싶단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그건 나의 더러워진 욕심에 불과했을 뿐이다.
    그렇기에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그에게서 떠나야한다.
    나의 그릇 된 마음으로
    선명했던 그의 얼굴을 슬픔과 실망으로 물들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
    이제 나는 되돌릴 수 없다.
    내가 여태까지 생각한 그의 옆에 있는 그런 미래 따윈 이제 없다.
    지금 기차역으로 달려오는 저 기차를 타고나면 모든 것은 아무것도 없는 일이 될테니까
    하지만 아쉽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그의 손길이 내 머리에 닿을 때 좋아하고 있었다라는 말을 하지 못한게 후회된다.
    하지만 이제 그럴 일은 없고 앞으로도 없다.
    내가 사라져야 그가 제대로 설 수 있다.
    난 그것을 믿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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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이테성의 아기까마귀 2025/08/07 21:43

    역시 히나는 순수문학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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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et Leg 2025/08/07 21:43

    이야 재밌었어요. 오랜만에 맞받아치는 맛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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