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피싸개 등장

피싸개 (본인) 어제 자기전 화장실 갔다가 

중학생 여자아이가 바퀴벌레 본 것처럼 카와이하게 비명 지름.

꺄아아아~

사랑스런 내 주니어가 각혈을 하기 시작했음.

아니 요즘 잘 안써준다고 혀깨물고 자살하려는건지

울컥울컥 피를 토하고 염병 지랄이 난거임.

뭐지? 뭐지? 뭐가 불만이지?

조마조마 조마루 감자탕 같은 심정으로 일단 잠에 들고 (완전 잘잤음)

다음날 되어 일단 출근.

팀장이 오늘 거래처 회식 있다고 전파사항 말해주고

사수는 오늘 신규업체 어디 갈꺼냐 물어보는 중,

피싸개(본인) : 어.. 오후 반차쓰고 병원가려고 하는데.. 될까요?

청중 : 왜? 무슨 일 있어? (기대, 초조)

피싸개(본인) : 제가 어제부터 혈뇨가 나와서..

청중 침묵.

당장 짐싸서 썩 꺼지라는 명령에

희희락락키키녹녹 하는 기분으로 회사 나와서 병원 가니까

동네 병원 : 음. 이건 혈뇨군요.

피싸개 : 네. 저도 압니다.

동네 병원 : 흠. 알면서 왜 오신거죠? 자기과시?

피싸개 : 원인이 몰까요?

동네 ㅂㅅ : 나도 몰?루겠는데요?

라는 말에 바로 큰 병원 방문.

큰 병원 가서 의사 교수님 존안을 뵙고 하해와 같은 용안에 광채가 흐르더니

신 : 이건 혈뇨군요..

오줌 대신 피 싸는 병1신 : 네. 맞습니다. 믿습니다.

신 : 이건.. 원인을 알려면 시간이 걸리겠군요.

피싸병 : 네. 얼마나 걸릴까요.

신 : 다음달 5일에 재방문 하세요.

피싸병 : 헉.. 글케 오래 걸리나요? 저 죽으면 어쩌죠?

신 : 안죽어요~

라는 말에

누네띠네 사서 집 도착하고

좀 주워먹다가 여전히 피 줄줄 싸는 중.

원인이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