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로대)연출은 단순히 돈 많이 투자한다고 해결될 것도 아니긴함

애초에 현재 슈로대 연출 개발 방식 자체가 존나게 기형적임.

애초에 어느 SRPG 게임에서 유닛마다 연출자들이 다름?

달라봐야 정말 특별한 필살기 같은 거나 좀 힘들여서 잘하는 사람이 전담하는 수준이지.

일반적으로 게임 애니메이션은, 총괄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방향성을 정해서, 각각 작업을 나눠주는 방식인데,

슈로대는 총괄하는 사람이 없다시피하고, 걍 연출자들이 각자 기체별로 분업해서, 심하면 무장별로 분업해서 알아서 그림.

이게, HD 이전 시대에는 그래도 통했음.

어차피 세세한 건 뭉개지니까, 어설픈 부분도 이펙트로 뭉개버리면 감쪽같아지고, 그래버리니 딱히 큰 노력 안해도 서로 그래픽이 비슷해짐.

당장 유저들이 HD 리마스터링 안한 연출들 보면, 움직임 없이 그냥 이펙트만으로 뭉개버린 연출들 오지게 많음.

당장 T때 가오가이가가 욕먹는데, 호평받는 W도, 도트가 이펙트로 뭉개져서 그렇지 가오가이가가 얼마나 움직이냐만 보면 큰 차이도 없을 정도임.

그런데 V 이후로는, 이젠 뭉개는 것도 안되고, HD 해상도에 적응 못하는 베테랑들이 속출하고, 유저들이 요구하는 프레임수도 증가함.

개발자들이 이펙트로 땜빵하던 것도 이젠 안통하고, 나이 드니까 역량은 떨어지고, HD화 덕에 작업량도 늘어남.

이러다보니, 연출도 차이나고, 괜히 원래 그림체 맞춘다는 핑계로 서로 통일은 안되고, 연출자 애정따라 퀄리티가 와리가리하는 현상이 터짐.

이 상황을 바꾸는 방법은, 아예 개발 시스템 자체를 개편하고, 기존 인력들은 연출들을 감독하는 자리로 올린 다음에, 신입 애니메이터들을 대거 기용하는 수 밖에 없음.

이쯤되면 돈 만으로는 해결 자체가 안됨.

로봇 애니메이터는 아예 전문 애니메이션 회사들도 사람을 못구해서 애니메이션 제작을 못할 정도고,

애초에 직장인인 유게이들을 알겠지만, 기업은 어느 정도 하자가 있어도 일단 굴러가면 절대 그 시스템을 안바꿈.

결론은,

그냥, 돈을 떠나서, 기존에 사용하던 모든 걸 버리고, 아예 개발 체계 자체를 뒤집어 엎는 수준까지 가야하는 거라,

반다이가 그냥 못그리는 애들 대체할 인력이라도 제대로 보충해주길 바라는 게 최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