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의 질문에 스승이 답했다.
"제자야, 벌레들이 빛을 탐하다 호롱불에 타들어가는 것을 보았느냐?"
"예 스승님"
"작은 실바람을 맞아 숲 속의 모든 나무들이 속삭이는 것을 보았느냐?"
"...예 스승님"
"희미한 달빛 아래 호수의 물결 사이에서 스승이 멱 감는 순간 드러나는 봉긋한..."
"...아뇨, 제가 스승님 목욕을 왜 훔쳐봅니까 젊고 탱탱한 사저도 아니고"
제자가 얼굴을 찡그리며 부정하자 스승은 제자의 후두부를 내려치고 끌고 갔다.
장강은 깊고, 어둡고, 소름끼치도록 고요하게 흐를 뿐이다.
무공 주머니
성녀 문학에 이은 스승 문학!!!
"제자야 사정량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으니 걱정말거라"
"스승님이 그걸 어찌 아는 겁니까...?"
스승은 다시 한번 제자의 후두부를 내려치고 끌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