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그랑-
"앗... 죄송합니다. 잠시 손에 힘이 풀려서 그만."
"네, 다치지는 않았으니 걱정하지 마시길."
"그런데 선생님, 제가 잘못 들은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말씀해주시겠어요?"
"...네, 결혼을 하신다고요... 대체 누구랑..."
"키보토스에 오시기 전부터 사귀고 있던 사람이라고... 왜 지금까지 아무 말도..."
"선생과 학생이라는 입장 상 누구에게도 말하기 어려웠다라... 그렇다면 이제 와서 저에게 말씀하시는 이유가 있으실까요?"
'저에게... 축사를 맡기고 싶으시다고요?"
"....... 알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단, 제가 선생님의 부탁을 들어드렸으니 선생님께서도 제 부탁을 하나 들어주셔야겠어요."
"선생님께서는 일주일 후 여름 휴가를 받으시죠? 마침 저도 같은 기간에 휴가를 떠날 예정입니다. 제 전용 소유인 섬이 있는데 그곳에서 함께 바캉스를 즐기는 건 어떠신가요?"
"후훗, 들어주실 줄 알았어요. 그럼 아침에 모시러 가겠습니다."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추억을 만들어 드릴테니, 부디 기대해주시길..."
선생이 납치되어 키리후지 가문의 데릴사위가 되기까지, 앞으로 일주일
선생을 되찾기 위해 다시 키보토스로 돌아온 게헨나의 '뇌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