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일본을 한땀한땀 조져야 했으니까 핵을 쓰지 말았어야 했다는 말이 아니라
진짜 인류애적 관점에서 핵 쓰지 말았어야 했다 이런 관점은
어떻게 보면, 쿠바 미사일 위기로 인한 핵폭탄의 공포라는 이미지가 포스트모던 담론에 흡수되면서
핵폭탄 그 자체가 '근대적 대량학살무기의 정점' 혹은 '근대적 기술발달에 의한 학살병기의 정점' 등으로 이해되서인 측면도 있다고 생각함
다르게 말하면
쿠바 미사일 위기가 없었으면 일본에 핵폭탄 떨어트리면 안됬다는 논의도 현대엔 작았을 가능성이 좀 있었을 거 같음
'서구의 문명발달이 나쁘다' 라는, 서구 근대성에 대한 비판을 중심으로
나치비판 (근대적 문명의 제국주의적 비극)
핵폭탄 비판(근대적 대량학살무기)
이란혁명 옹호(서구중심주의 비판의 실증사례)
공산주의 옹호(서구적 자본주의 대체의 실증사례)
등이 나타났거든
즉 쿠바 미사일 위기가 없었으면, '핵폭탄' 은 근대문명의 대량학살병기로 인식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을거란 거지
애초에 대중적 인식조차 옅었을 테니까. '잊혀진 전쟁' 인 625처럼
문제는 이것들의 결과물이
나치비판에서 유대인 옹호로
핵폭탄 비판에서 일본에 대한 동정론으로
이란혁명의 '서구적 문화보다 더한 억압적 신정정치의 도래'
그리고 '체 게바라' 등으로 대표되는, '공산주의를 추종하는 이미지의 자체의 시장화'
이런 모순을 표출시켜버렸고
물론 핵폭탄 비판의 역사적 맥락은 모더니즘 시대에서도 존재했음. 아인슈타인 등이 참여한 반핵운동도 분명 존재했고
그러나, 모더니즘 시기의 반핵운동의 이미지는, 포스트모던 시기의 반핵운동을 위한 '이미지' 로 소비되었을 뿐이었음.
실제로 포스트모던 시기에서 유통된 반핵 담론은 모더니티 비판을 위한 재료들 중 하나에 불과했고...
그래서 많은 모순을 낳은 게 아닐까, 생각함
일제는 나치와 같은 주축국임에도 불구하고 나치와 같은 '모더니티 제국주의의 상징' 으로써 비판받기보다
'모더니티 대량학살병기의 피해국' 으로써 자리잡는 모순
이슬람의 신정정치가 서구권보다 더욱 억압적일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단지 서구 근대성에 대한 대안체계일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옹호한 모순
공산주의의를 옹호하는 태도를 자본주의적으로 소비하는 모순
결국 이것들은, 자신이 취하는 행동들이, 그 행동 자체로 완결되고 다듬어지는 논리 하에서 일어나는 게 아니라
'나를 억압하는 근대성의 잔재들을 부정하겠다' 라는, 지극히 대중적 욕구에 의한 것이었다는 거지
--------------
탭갈 사유: 의견을 나누고 싶습니다
대중적 욕망이 정치적으로, 그리고 실제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문화' 에 권력을 주어도 잘 굴러갈 것이란 낙관성
70년대가 되면 사랑과 평화가 전쟁을 대체할 거라 믿었던 히피들의 낙관성이 이것과 결을 같이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함.
그리고 그러한 기대가 배신되었을 때 펑크의 'no future' 로 이어진 것일까 싶기도 하고
그리고 no future의 냉소주의적 현실관념이 가진 카리스마마저 후대에겐 억압적이고, 과거의 유산처럼 소비되어버리고....
걍 대가리가 꽃밭에 가 있는 등신들의 헛소리지
그러니까 결국, 핵이 어떤 맥락으로 사용됬고,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었는가는, 현대의 핵폭탄 논의에 있어서는 중요한 게 아니게 되어버렸단 거지.
현대의 핵폭탄 논의에서 중요한 것은, (쿠바 미사일 위기로 가시화된) '근대적 대량학살병기' 인 핵폭탄이 실제로 사용되어서 발생한 비극성, 그 이미지밖에 없으니까
그래서 이 현대의 핵폭탄 논의는, 과거, 모더니티의 반핵논의를 계승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 반핵논의를 온전히 계승한다기 보다는 그 이미지만 계승할 뿐이고, 그마저도 온전하지 않음
이들이 말하는 것은 핵폭탄이 가지는 의미가 아니라 핵폭탄의 공포이기 때문에...
인구 7천만이 넘는 미친 제국을 무너뜨리는데 핵 2발이면 오히려 엄청난 업적인것을
걍 대가리가 꽃밭에 가 있는 등신들의 헛소리지
핵이 없었으면 냉전중에 세계 4차대전까진 터졌음
대중적 욕망이 정치적으로, 그리고 실제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문화' 에 권력을 주어도 잘 굴러갈 것이란 낙관성
70년대가 되면 사랑과 평화가 전쟁을 대체할 거라 믿었던 히피들의 낙관성이 이것과 결을 같이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함.
그리고 그러한 기대가 배신되었을 때 펑크의 'no future' 로 이어진 것일까 싶기도 하고
그리고 no future의 냉소주의적 현실관념이 가진 카리스마마저 후대에겐 억압적이고, 과거의 유산처럼 소비되어버리고....
본문에 뭔가 철학적 해석을 담으려고 주저리 써놨는데 그냥 이 댓글이 맞지 ㅋㅋㅋ
핵은 만들었는데 쓸곳이 없던 상황에서 이번 전쟁이 너무나도 전세계적인 큰 전쟁이 되버렸네?
문제는 미국이 쉽게 이기는게 아닌 점점 군인들이 너무 죽네? 근데 마침 상대방은 핵이 없는 나라네?
상황상 큰 결단을 한거지 뭐
인구 7천만이 넘는 미친 제국을 무너뜨리는데 핵 2발이면 오히려 엄청난 업적인것을
그러니까 결국, 핵이 어떤 맥락으로 사용됬고,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었는가는, 현대의 핵폭탄 논의에 있어서는 중요한 게 아니게 되어버렸단 거지.
현대의 핵폭탄 논의에서 중요한 것은, (쿠바 미사일 위기로 가시화된) '근대적 대량학살병기' 인 핵폭탄이 실제로 사용되어서 발생한 비극성, 그 이미지밖에 없으니까
그래서 이 현대의 핵폭탄 논의는, 과거, 모더니티의 반핵논의를 계승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 반핵논의를 온전히 계승한다기 보다는 그 이미지만 계승할 뿐이고, 그마저도 온전하지 않음
이들이 말하는 것은 핵폭탄이 가지는 의미가 아니라 핵폭탄의 공포이기 때문에...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유투버들 중에도 있더라. 본인도 공감하는 바임.
핵을 안썻어야 된다고 보긴 함. 조선인도 피해규모가 너무 엄청났어.
그런 관점으로선 동의함
근데 그런 의견없이 """"일본""""에 핵을 쏘면 안되었다고만 하니까 문제라고 느껴짐
마치 본토에 큰 피해가 적은 승전국의 오만하고 어리석은 가치관이 느껴져서 도덕적 ja위질같이 느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