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다가 궁금해진 점이 하나 있는데요.
2차 마법사 전쟁에서, 늑대인간들 대다수는 볼드모트의 아래에 들어갔죠?
그런데 볼디와 죽먹자들은 '순수한 혈통ㅋ' 에 집착했고,
이종족 혼혈, 예를 들자면 거인 혼혈 등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았는데요.
그렇다 보니, 늑인들을 동맹으로 받아준다고 해도 순혈 마법사들 같은 좋은 취급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설령 대우가 좋다고 해도, 늑대인간들은 디멘터같은 순수악도 아니면서 그 악질 중 악질인 매지컬 낙찌들을 왜 따랐을까요?
그건 마법사 사회의 고질적인 편견과 차별 때문이란다.
영화에선 늘 그렇듯 썰려나갔지만, 책을 보자면...

영국의 마법사 사회는 언제나 늑대인간에게 몹시 적대적이었어.
정부는 늑대인간 등록제를 시행했지만, 대부분의 늑대인간들이 이를 거부했지.
당연한 일이야. 늑대인간이란 점이 탄로나면 직장을 잃고 길거리로 쫓겨날 팔자인데, 정부에 등록해봤자 돌아오는게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결국 늑대인간들은 음지로, 지하 세계로 숨어들었고...
살기 위해 도둑질과 온갖 범죄들, 심지어 살인까지 저지르며 연명했단다.
생각보다 탄압받았구나... 그래도 루핀 님은 상황이 좀 낫지 않았어요?
상대적으로 낫다는 거지, 내 경우도 비참하긴 비슷해.
호그와트 반장 출신에, 성적도 우수하고 능력있는 인재였지만
제대로 된 직업 하나 구하기가 어렵더구나.
그나마 너희 아버지가 재정적으로 많이 도와줬지만.
그가 세상을 떠난 다음엔...
다시 가난뱅이 신세로 떠돌아 다녔으니까.

늑대인간들도 볼드모트와 그 패거리들이 사악한 나치놈들인건 당연히 알아.
하지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릴 핍박한 마법 사회에 복수해야 한다.' 라는 의견에 다들 동의하게 되는거지.
1차 전쟁때도, 2차 전쟁때도...
그리고 만약 볼드모트가 늑인들에게 약속한 만큼 대우가 좋지 않다 해도...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도 없잖니?
물론 나는 덤블의 지시로 6권동안 지하세계에 잠입,
'이성적이고 선량한' 주장으로 그들을 설득시키려 했지만... 잘 되진 않았지.
더군다나 난 '착한 마법사' 티가 너무 많이 났어.
정상적인 사회에 섞여 살려 노력한, 그들 기준으론 배신자의 냄새가 말야.
고초가 많으셨구나.
그래서 3권 지나서 5권에서 다시 봤을 때 '더 남루하고 초라해졌다' 라는 말이 있던 거였군요.
아, 그건 3~5권 사이에...
아예 마법 정부에서, '늑대인간 취직 금지령'을 발표했거든.
덕분에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수준에서, 마법사 사회에서는 취직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전락해버렸지.
그러고 보니, 저 법령의 초안을 작성한 게...
엣헴!
더러운 늑인들은 탄압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머로더즈 7권에서 전멸했구나
순수, 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