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필자는 육군 블랙호크 승무원으로 군복무를 했음.
살면서 이럴때 아니면 언제 헬기 타보겠어? 싶은 마음으로 지원함.
전역할때까지 비행 250시간정도 탔고 나름 재밌었음
1. (전해 들은 썰) 3스타 태우고 비행중 출입문이 열림
당시 나는 휴가중이라서 정확히 어떤 분위기였는지는 모르는데
휴가 복귀하고 나니까 생활관 분위기가 곱창나있었음
듣자하니 VIP수송임무(보통 3스타부터 블랙호크 부를수있음)중에 캐빈도어가 갑자기 열렸대
1500피트 상공, 120노트로 비행중에 슬라이딩 도어가 열리면 어떻게 되게?
드르륵이아니라 우르릉쾅!!!하고 열림
당시 비행탔던 승무원은 ㅈ됐다 싶어서 몸을 반쯤 문밖에 내밀고 문을 겨우 닫았다고는 하는데
3스타앞에서 그런 묘기를 펼친결과 육군 사고사례에 등재됐다...
2. ...천장에서 기름이 새는데요?
어디 산불끄러 가던 비행이었을거임
근데 어깨춤에 뭔가 액체가 떨어지더라
중간에 연료보급하면서 조종사한테 보고하니께 이게 뭐여? 하더라고
그래서 조종사가 자대 정비사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원래 이 호기가 그런다대..?
아니 미션오일이 넘치는게 원래 그러는 특성이라고..?
난 복귀할때까지 불안감을 지울수가 없었다
모두의 군생활이 그렇듯 이런저런 자잘한 썰들 많은데
막상 글로 쓰려니 재밌게 풀기가 어렵네...ㅋㅋㅋㅋ
오른쪽이 나임
베트남 참전짤인줄ㅋㅋ
근데 생각해보면 헬기가 30년씩 뽕을 뽑는거다 보니 진짜 그러려니 해야 함............
92~95년도 생산품이 많긴 했음
근데 정비랑 오버홀 꾸준히하니까 생산년도는 크게 의미없지 싶음
아니 대체 왜 열린겨?
난 군대에서 열씸히 보일러 수리하고 작동시키고 에어컨 가스 넣으로 다니고 에어컨 재고조사하고 도장찍고 그것만 했던거같다,,
이미 '군대 이야기'부터가 재미짐 계속 써주셈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