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10년이 지나도 pc방의 시간당 요금은 1000~1500원 대로 동결한 수준.
가격을 내리라며 말이 많은 영화관과는 정반대.
그럼 가격을 올리지 않은 pc방은 사람들이 많이 와서 장사 잘 되냐?
전혀 아니다.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발간한 '2023 대한민국 게임 백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PC방 업소는 8485곳이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9년 당시 2만 1647곳이었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https://www.insight.co.kr/news/464212
분명 가격을 많이 올리지도 않았으니 사람들이 값싼 pc방을 많이 찾아갔을 테고 장사가 잘 되야 할텐데 오히려 전국에선 pc방의 폐업이 속출해서 매장 수가 급감하는 수준.
왜일까?
"2016년 PC방을 창업했을 당시 6030원이었던 최저임금은 현재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1만2000원을 넘어섰습니다. 그에 반해 PC방 시간당 요금은 10년 동안 1200원에서 1500원으로 단 300원 오른 게 전부입니다"
https://m.sedaily.com/NewsView/2GU3H7C8NB
왜냐면 해가 갈수록 임대료는 오르지, 최저임금도 오르니까 인건비도 오르지, 고사양 PC 가격도 오르지, 주기적으로 PC 부품 교체해줘야지 등등으로 물가가 안 오르는 게 없지만
PC방 요금은 급격하게 올리지 않고 동결했기에 극한의 박리다매를 해야하는 상황임에도
집에서도 pc방 컴퓨터 부럽지 않은 고사양 pc를 갖춘 경우가 많아짐. + 주 고객층인 10대~20대에서도 모바일 게임과 콘솔 게임의 급성장으로 pc게임의 수요가 줄어듬 + 저출산으로 pc방 주 고객인 10~20대 인구가 줄어듬 + 눈길을 끄는 pc게임 신작이 보이지 않음 등의 이유로
pc방을 찾는 고객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더라.
그래서 pc방의 요금은 동결됐는데 pc방을 찾는 고객 수가 줄어드니까 손해를 엄청 볼 수밖에 없었음.
그나마 pc방도 다양한 먹거리를 판다던가, vr과 e스포츠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 바꾼다던가하는 시도로 버텨보려곤 하지만
이것도 결국 한계가 있어서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니까 폐업하는 거지.
이런 거 보면 영화관이 왜 욕먹으면서도 표값을 안 내리려하는지 설명이 될 듯. 표값을 내려도 이미 숏폼, 유튜브, OTT가 시장을 지배했기에 매년 코로나 이전만큼의 관객 수 폭증을 낙관적으로 기대할 수도 없고
영화관도 시설운영에 필요한 모든 물가가 다 오른 상황에서 수지타산 맞출만큼의 박리다매가 안 된다면 매점수익으로 메꾸면 되지 않냐는 반응도 많지만 매점에서 뭐 안 사먹는 사람들도 의외로 꽤 많고 매점수익만으론 낮아진 표값에 나온 손해분을 메우기에도 한계가 있을 상황이 올 지도 모르니까.
섣부르게 내렸는데 내린만큼 관람객이 안늘면 다시 올릴수도 없고 그대로 망하는거라
피씨방이 망하는 이유는 다른게 아니라
대중적인 게임시장이 휴대폰으로 넘어간 탓임.
옛날에야 친구만나서 게임 할려면 피시방이 좋은 선택지였지만
요즘은 그낭 카페가서 각자 폰들고 게임하면 그만임.
사람을 만나서 노는 방식이 변해버렸음.
섣부르게 내렸는데 내린만큼 관람객이 안늘면 다시 올릴수도 없고 그대로 망하는거라
심지어 피시방은 초창기 요금이 지금보다 비쌌다는걸 생각하면..
유료게임 차감으로 표기된 시간이나 돈이 엄청 빨리 깎이던데
이게 요금 오른거지 뭐야?
피씨방이 망하는 이유는 다른게 아니라
대중적인 게임시장이 휴대폰으로 넘어간 탓임.
옛날에야 친구만나서 게임 할려면 피시방이 좋은 선택지였지만
요즘은 그낭 카페가서 각자 폰들고 게임하면 그만임.
사람을 만나서 노는 방식이 변해버렸음.
나도 지금 pc방 가라면 '가서 뭐 하는데?' 가 먼저 나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