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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간만에 착한 짓 좀 했네요

춥다 춥다 너무 춥다 욕이란 욕은 다하면서 집에 빨리 가야지 하고 아파트 현관앞에 왔는데


왠 정체불명의 사람이 현관앞을 떡 하니 막고 쪼그려 자고 있더군요


지갑은 땅에 떨어져있고 주변에 천원짜리는 나뒹굴고 있고 손에는 사원증, 핸드폰 쥐고.. 


첨 봤을 땐 범죄 피해자인줄;;; 가까이가서 툭툭 쳐보니 술취했더군요 허허허;;;;


걍 출입문 열고 지나칠까 하다가... 이 날씨에 밖에서 잠들면 얼어죽을 수도 있단 생각에...


또 기껏해야 같은 아파트 라인 주민이겠거니 싶어서 깨운담에 들여보내야지 하고 말을 걸어봤슴다


횡설수설 하면서 호수 말해주길래 눌러봤더니 그런 사람 안사는데요~~


엥...??


지갑 뒤져서 신분증 보니 주소가 엉뚱한 곳이더군요


옆동네긴 한데 택시타고 한 10분정도 가야하는... 근데 왜 여기서 자고 있지...??


더군다나 98년생;;;;; 나랑 몇살 차인거여.....허허허...-_-;;


핸드폰 뺏어가지고 지문인식 시킨담에 어머니 전화번호 찾아서 통화했드랬죠


아니 걔가 왜 거기있대요?? 하면서 안절부절 못하시길래...


제가 이 쪽에서만 20년 넘게 살아온지라 이 술취한 어린아해가 대략 어디쯤 사는지 감이 와서 


택시태워서 그 쪽으로 보내드릴테니까 나와계시다가 아드님 픽업해 가시라고 하고 끊고 택시태워 보냈습니다 허허허-_-;;;;


밖에서 동사할 수도 있었던(?) 어린 양을 구했다는 생각에 뿌듯하면서도 택시번호는 미처 못봐놔서 찝찝하네요. 


여담으로...


주변에 떨어진 천원짜리 주워다가 지갑에 꾸겨넣어주면서 어쩔수없이 지갑을 보게 됐는데...


왠 현금이 그리 많...;;; 나보다 많....;;;;;;;; 비록 없이 살지만 한푼도 건드리지 않았다는 것에 또 한번 뿌듯해하면서 정신승리를....ㅡㅜ


근데 왜 우리집 앞에서 쭈그려 자고 있었는지 암만 생각해봐도 미스테리네요 낄낄~




댓글
  • Illin 2018/01/11 00:25

    어우....대단하시네요 상상만해도 귀찬....그건그렇고 프랑스월드컵 베이비가 술도 마실수있나요 이젠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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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니5959 2018/01/11 00:25

    ㅎㅎ 잘 하셨네요
    여친이나 짝녀 혹은 썸녀가 그 아파트 사는거 아닐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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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천 2018/01/11 00:26

    좋은 일 하셨네요.
    오늘 밖에서자면 진짜 죽을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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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수증 2018/01/11 00:26

    이런 천사가 살고있어서 세상은 살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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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장금 2018/01/11 00:26

    잘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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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윤RanomA탱율팁] 2018/01/11 00:26

    상당히 번거로우셨을 텐데... 오늘 내일 날씨가 난리라서 사람 한 살리셨네요. 수고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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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눈 2018/01/11 00:26

    복 받으실거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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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북아달려 2018/01/11 00:27

    Illin// 저도 깜짝 놀랐.... 98년생이 만취라니요...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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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풍선빈 2018/01/11 00:28

    꼭 님에게 다른 행운으로 찾아올겁니다.
    복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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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명은 2018/01/11 00:28

    [리플수정]옛날 20살때 제가 한번 그런식으로 죽다 살아났습니다... 좋은 일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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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북아달려 2018/01/11 00:28

    이니5959// 뭔지 모르겠습니다 암만 생각해봐도ㅋㅋㅋㅋㅋ 그 아해 어머님도 여긴 산적도 살 계획도 없다든뎈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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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북아달려 2018/01/11 00:28

    영수증// 어우 과찬이십니다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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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북아달려 2018/01/11 00:29

    얼천// 너무 추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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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북아달려 2018/01/11 00:29

    세장금// 감사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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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북아달려 2018/01/11 00:29

    [식윤RanomA탱율팁]// 택시태우러 가면서 저도 모르게 투덜투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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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북아달려 2018/01/11 00:29

    첫눈// 이 참에 로또 1등 한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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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터 2018/01/11 00:30

    복 받으실 겁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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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카이로 2018/01/11 00:31

    이 추위에 사람 목숨 하나 살리셨네요. 로또,연금복권 중 하나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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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細流成海 2018/01/11 00:39

    와 박수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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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9꾸9 2018/01/11 00:42

    진짜 큰일하셨어요 닥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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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ㆀ파이ㆀ 2018/01/11 00:45

    잘하셨어요 멋지시네요~
    착한 행동하는 불페너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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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가입 2018/01/11 01:05

    댓글달려고 로그인 했어요. 진짜 멋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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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VERMIND 2018/01/11 05:14

    착한 짓 ㄴㄴ 착한 일이죠. 칭찬받아 마땅한 일하셨네요.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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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락길따라 2018/01/11 07:08

    보통 이경우 경찰이나 119로 신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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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락길따라 2018/01/11 07:10

    이유는 요즘세상이 별 이상한 일이 많치요
    범죄로 오해할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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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나대로 2018/01/11 07:32

    일단 칭찬드립니다. 근데 조심하세요. 제 주변에 비슷한 선행 베풀다가 퍽치기로 몰려서 크게 당한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직장 잃고 합의금 물어주고.. ㅠ.ㅠ)
    다음에는 무조건 경찰부터 부르세요. 호의가 호의일 수 만은 없는 세상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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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중기 2018/01/11 08:04

    잘 하셨어요! 복받으실
    거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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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마사 2018/01/11 09:17

    사람 한명 살리셨네요
    복받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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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엔고추 2018/01/11 09:42

    굿~~~복 받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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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ardspitz 2018/01/11 11:29

    추운날 고생하셨고 좋은일 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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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나브레스 2018/01/11 13:22

    98년생이면 몇살인가...에휴..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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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의팝송 2018/01/11 14:30

    98년생이면 딱 만취할 나이죠. 이제 갓 성인되어서.. 자기 주량도 모르고 그냥 마시는 나이..ㅎㅎ
    자칫 큰일 날 뻔 했는데 천만 다행이네요. 좋은일 하셨으니 올해 좋은일 많이 생기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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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벅지환 2018/01/11 15:06

    좋은 일 하셨네요~근데 혹시라도 그런 일이 또 있으시다면 경비 아저씨 대동하에 하세요 괜신히 지갑에 손댔다가 덤테기 쓸 수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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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글정호 2018/01/11 16:09

    좋은 일 하셨습니다!! 올해 모든 일 잘 풀리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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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지안익훈 2018/01/11 17:36

    좋은일 하셧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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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ygoyang 2018/01/11 17:46

    복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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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초 2018/01/11 18:32

    복받으실거에요. 그분은 모친의 등짝 스매싱이 기다릴듯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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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뚜기가왔당 2018/01/11 19:16

    착한일 하셨으니 보답으로 엘지 우승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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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ajra 2018/01/11 19:42

    복받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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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차맛향기 2018/01/11 19:50

    복 받으실거에요~ 남일같지 않아서 정말 감사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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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올렛 2018/01/11 20:40

    사람하나 살렸네요 요새 각박한 인심에 훈훈한 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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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업 2018/01/11 22:14

    궁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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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북아달려 2018/01/11 22:34

    아이고 이게 뭐라고 우측담장까지 넘겼네요ㄷㄷㄷ
    복 주신분들 감사합니다ㅎㅎㅎㅎ 여러분들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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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케이 2018/01/11 22:36

    진짜 사람구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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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樹葉の白牙 2018/01/11 23:18

    다음부터는 경찰부르셈.
    이상하게 몰릴수 있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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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파피 2018/01/11 23:20

    이런분들 덕분에 한국은 아직 살만한 세상입니다
    천국 가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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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타스톰 2018/01/11 23:24

    좋은 일 하셨네요. 근데 담부턴 그냥 112 부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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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영원히 2018/01/11 23:38

    잘하셨습니다. 베푼만큼 행복이 찾아올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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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윅 2018/01/11 23:48

    98년생 술 버릇이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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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달 2018/01/12 00:25

    좋은일 하셨습니다.
    복받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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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엔딩. 2018/01/12 00:38

    박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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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rewd 2018/01/12 14:49

    로또 당첨을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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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razillation 2018/01/12 19:17

    추천~ 두번 전화해 본적 있는데 경찰에 신고해도 의외로 30분 이상 걸리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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