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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사태 – 본질을 외면하고, 면죄부를 준 정치의 실패

이번 의료대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박주민 의원의 중재는 일견 책임 있는 정치행위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번 사태를 "박주민 사태"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가 한 일은 수습이 아니라, 본질을 외면한 채 기득권 집단에 면죄부를 준 행위였기 때문입니다.
1. 본질은 ‘집단 이기주의의 반란’이었다
의료대란의 핵심은 무엇이었습니까? 의사라는 집단이, 그것도 젊고 미래를 책임질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국가의 합법적 정책에 반발하며 집단으로 의료현장을 이탈한 사상 초유의 사태였습니다.
이건 단순한 정책 갈등이 아니라,국가 정책과 국민 생명을 인질로 삼은 직역 이익집단의 반란이었습니다.
그런데 박주민은 이 사태의 본질을 붙잡기보다는,복귀자들에게 정치적 명분을 부여하고, 정치권의 체면을 세워주는 식의 ‘면죄부 정치’를 택했습니다.
2. 국민을 위한 대안은 분명히 존재했다 – 그런데 기득권 보호 때문에 외면됐다
우리는 이 질문을 해야 합니다.
“진짜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의료공백을 막을 의지가 있었다면, 왜 외국 의사를 긴급히 투입하지 않았는가?”
현재 한국은 의료시설, 시스템, 인력운영 체계 모두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의사들도 영어 소통에 대해 큰 지장 없습니다.
의료 현장에는 통역인원이 항시 배치되어 있습니다.
투입되는 외국인 의사들에게 간단한 언어교육, 면허조건 조정 등을 통해 단기간에 외국 의사를 부분 투입하는 건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실제로 싱가포르, 독일, UAE 등은 외국의사 수혈로 의료인력난을 해결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의사 기득권의 반발을 두려워한 정부와 정치권은 그 실질적 해법을 단 한 번도 공론장에 올리지조차 않았습니다.
국민의 생명보다 의료권력의 심기를 먼저 고려한 정치, 그것이 이번 사태의 가장 비겁한 장면이었습니다.
3. 가장 큰 상처를 받은 사람들: 남아 있던 사람들
우리는 자꾸 환자만 생각합니다. 물론, 환자가 가장 큰 피해자였죠.하지만 또 다른 침묵 속의 피해자들이 있었습니다.
▪️ 현장을 지킨 의료인들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병원에 남아 진료를 이어간 전공의, 교수, 개원의들 그들은 보상을 받기는커녕 "왜 안 나섰냐"는 비난에까지 노출됐습니다.
“우리는 법과 책임을 지켰는데, 왜 면죄부는 떠난 자들이 받는가?”
▪️ 공부를 계속한 의대생들
국시와 실습을 준비하며 국가에 대한 신뢰로 남았던 학생들, 돌아온 친구들이 유예 없이 복귀하고, 시험·출석까지 보장받는 현실 앞에서
→ “우린 뭐였나”는 자괴감이 퍼졌습니다.
이건 단순한 기분 문제가 아닙니다.
국가의 보상 시스템이 원칙을 지킨 사람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다는 구조적 경고입니다.
4. 박주민은 이 구조를 몰랐을 리 없다
그는 사회 갈등 구조, 직역 정치, 제도 설계에 밝은 법조인입니다. 모를 리 없습니다. 그럼에도 중재라는 이름으로 본질을 흐리고 기득권 집단에게 면죄부를, 희생자에게 침묵을 강요했습니다.
그것이 정치라면, 그 정치는 양심 없는 기술일 뿐입니다.
5. 정치란, 불 끄는 사람일 수 있다 – 그러나 기름을 숨긴 채 불을 끄면 안 된다
지금은 불을 껐는지 모르지만, 불쏘시개와 기름통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의료기득권은 더 강화되었고, 법과 책임을 지킨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무너졌고,
국민은 다음 사태에서 국가를 믿지 않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사람 중 하나가 박주민이었다면, 그는 정치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 이번 의료대란 봉합 대책을 박주민 사태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본질을 외면했고, 기득권에 면죄부를 줬고, 국민의 신뢰 대신 정치적 명분을 선택했습니다.
댓글
  • 산이삼촌 2025/07/26 10:28

    맞습니다. 지금 의과대학생 전공의 모두 짤라버리고
    국민들은 병들면 그냥 죽기만 기다리고
    그랬어야 했는데.. 박주민이가 죽일 놈입니다.

    (vmQ6Us)

  • 카이엔1 2025/07/26 10:29

    1. 본질은 '윤 ㅂ ㅅ' 정부의 바보같은 무대포 정책의 실패 였다.
    2. 국민을 위한 대안은 분명히 존재했다 – 그런데 기득권 보호 때문에 외면됐다
    외국인 의사는 자기나라 환자 두고 그냥 옵니까? 말도 안통하는 나라에?
    의료 자격증은 각 국가에서 개별적으로 상호협상을 해야 하는데 어느나라에서 그걸
    바로 해줌?
    3. 윤 ㅂ ㅅ 정부 사라지고 새로운 정부 들어왔으니 새로 만들어가면 될듯.
    4. 의료기득권 / 법조기득권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서 새로운 질서에서 바꾸면 됨.
    어떤 병신처럼 멋대로 하다가 망하는 것이 아니라...

    (vmQ6Us)

  • soolee 2025/07/26 10:34

    1번은 동의합니다. 윤석열 정부의 의료정책은 졸속과 오만으로 점철됐고, 결국 국민만 피해봤습니다.
    그러나 그게 지금 문제의 본질을 덮어주는 건 아닙니다.
    2번에서 말씀하신 "외국 의사는 그냥 옵니까?"라는 말은, 논점을 오해하신 겁니다.
    외국 의사 수혈은 기술적 불가능이 아니라, 제도와 의지의 문제입니다.
    한국처럼 선진 의료시스템을 갖춘 나라가 일시적 대체 의료 인력조차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기득권 카르텔의 힘을 반증하는 거죠.
    싱가포르, 독일, UAE 등은 다국적 의료인력 시스템을 이미 운영 중입니다.
    왜 한국은 그런 논의조차 하지 않았을까요?
    → 그게 바로 정치가 국민보다 기득권 눈치를 본 증거입니다.
    3번과 4번도 방향은 맞지만, 지금 우리가 문제 삼는 건 미래의 개혁 방향이 아니라, 현재 여당이 본질을 외면하고 면죄부 정치를 했다는 것입니다.
    박주민이라는 이름이 왜 회자되고 있는지, 그 맥락을 외면한 채 프레임을 “윤석열 탓”으로 되돌리는 건 무책임한 회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건 ‘누가 더 나쁘냐’ 게임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지 않은 정치 전체에 대한 감시와 책임 요구입니다.
    박주민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vmQ6Us)

  • DEGR 2025/07/26 10:36

    외국인 의사랑 말이 통하는지부터..

    (vmQ6Us)

  • 20251857192 2025/07/26 10:30

    윤석열이 사고친거 이정부가 봉합하려는건 이해되지만 걔네들이 특권층처럼 고착화되는데 일조한건 좀 아니지

    (vmQ6Us)

  • 산이삼촌 2025/07/26 10:39

    지금도 외국의사가 일정한 수준만 된다면 국내에서 의료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왜 오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의사들 틈만 나면 미국으로 갈 생각으로 미국 의사시험을 보고 있고 이미 상당수가 외국으로 떠났습니다.
    글쓴이는 이 현상에 대해 한번 답변을 해보시시요. 의료현실을 얼마나 알고 글을 쓴 것지 짐작이라도 해보게요.

    (vmQ6Us)

  • 지구오락실 2025/07/26 10:41

    개인 박주민이 아니라 보건위원장으로서의 입장 아닌가요. 국민을 위해서라는 말에는 심판을 원하는 국민도 있을 것이고 당장 시급한 의료서비스를 원하는 국민도 있겠죠. 어찌 한쪽면만 보는건지. 일단 급한 불끄고 앞으로 차차 해결해나가면 될 것이지.

    (vmQ6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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