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목 방이있는데
거기 들어온지 얼마 안된 한살 연상 여자있거든
어제 새벽에 잠 안자는 백수들끼리
새벽 1시에 급벙을 열었어
맥도날드 가자고 하더라고
난 딱 12시 반 퇴근이라 시간이 맞아서 갔는데
그 여자도 오더라
근데 그 여자 회사 회식 끝내고 오는데
술 마시고 온거임 옆에서 술 냄새 좀 날정도로
어느정도 취했더라
얘기 좀 하다가 본인 흑역사가 좀 있다면서 직접 말하는데
자기는 술마시면 가끔 전남친한테 전화한다더라;
거기서 좀 움찔했거든
새벽 3시쯤 맥날 벙 끝나고 갈 사람들 가고
더 놀사람 있냐그래서
황령산이라고 부산에있는데
거기 가자 얘기가 나옴
걍 경치 구경하는곳임
내가 그 사람 카풀해서 둘이서 가는데
그 얘기를 나한테 또 하는거임
술마시고 전화하면 이때까지 전남친이 받아줬는데
오늘 처음으로 안받아줬다면서
펑펑 울었다는거야
와 시발 헤어진지 1년 넘었다면서
술 마시고 전남친한테 계속 전화 해온것도 이해 안가고
그걸 이때까지 받아준 전남친도 이해 안가는데
그걸 1년 넘게 아직도 맘 정리 못해서
그걸 안받아줬다고 울었다는건 더더욱 이해가 안가더라
여자 좋아했는데 거기서 확 깼음
맥도날드가 너 구해준거임
맥도날드에 감사하도록
민낯봤지? 이제 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