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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미친 짓입니다 성녀님!"

 "세간에 성녀님에 대해 떠도는 소문들을 듣고서도 어찌 방관하자는 말씀을 하시는겁니까! 저치들은 이미 성녀님을 음욕에 찌든 매춘부만도 못한 존재라 비웃고 있습니다!"


 분개해하는 사제를 보며 성녀는 씁쓸하게 웃었다.


 "그럼에도 저분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지 않습니까. 제가 있기 전, 동탁이라는 자의 그림만을 보며 괴로워하는 이들이 비웃음이나마 웃을 수 있으니... 그걸로도 저는 족하답니다."


 "하지만...!"


 "거기에 대해 더 이야기를 꺼내고 싶진 않습니다. 이만 나가주세요."


 담담하게 말하는 성녀의 모습에 사제는 분통하는 마음을 속으로 삭힐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사제가 나가고 홀로 침실에 있게 된 성녀는 침대 밑 비밀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사다리를 타고 내려간 음침한 지하실에는 세간에서 실종되었다 알려지는 용사가 감금되어 있었다.


 "읍읍읍!"


 입에 재갈이 묶인 채 아우성만 내지르는 용사를 보며 성녀는 야릇한 미소를 머금으며 제 성녀복을 한 올 한 올 벗기 시작했다.


 여름이었다.

댓글
  • Chikachika Rio 2025/07/16 18:20

    ???: (후후 알아서들 이미지 메이킹을 해주네)

  • G.D.G 2025/07/16 18:18

    "앗 앗♥♥ 신 님 고마워요♥ 태어나서 이런 행복을 느끼게 제게 용사님을 내려주신거군요♥♥!"
    열대야였다.

    (Iik1K0)

  • Chikachika Rio 2025/07/16 18:20

    ???: (후후 알아서들 이미지 메이킹을 해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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