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음집(1편 부터 보시면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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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용사가 있었다.
용사란 실패하지 않는 자가 아닌 이겨내는 자.
후회와 고통 속에서도 일어나 싸우는 자.
용사란 칭호는 대대로 이어져왔고 수많은 용사가 나타났지만 그 의미는 결코 변하지 않았다.
마지막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고 10년.
마지막 용사는 성녀와 함께 사라졌다 전해진다.
동화처럼 그들은 오래도록 행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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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한 소녀의 손에는 메이스가, 다른 한 손에는 머리에 큰 혹이 난 소년이 질질 끌려오고 있었다.
만삭의 어머니는 그 소년의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
"엄마가 말했지? 사람의 머리를 메이스로 때려선 안된다고."
"하지만 엄마도..."
"쉿...!"
어머니는 소녀의 볼을 더 강하게 꼬집었다.
"그건 아빠가 용사였으니까 괜찮은거고!"
"얘는 마족이라..."
"어허!"
한 남자는 그 광경을 지켜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행복이라."
마지막 용사는 아웅다웅 하는 가족들의 곁으로 걸어갔다.
가볍고 산뜻한 걸음.
어느 이야기는 끝나지만 그 이후 새로운 이야기가 이어진다.
마지막 용사였던 남자는 아버지가 되어 행복했다.
가볍게 시작했던 이야기가 이렇게 끝나게 되었네요.
그동안 제 짧은 꽁트를 재밌게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어주신 '당신의곁으로기어오는혼돈냐루코양'님 정말 감사합니다.
결국 열심히 골통을 깬 결과를 얻어냈군.
딸도 메이스로 남자 사냥을 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