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봄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여행에는 필름 카메라만 챙겨 갔습니다.
여행 전체 일정을 필름으로만 촬영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한 가지 확실한 장점을 발견했네요.
디지털 사진의 경우 촬영한 수백 장 어쩌면 수천 장의 이미지 중에서
셀렉 작업과 후보정을 통해 정말 마음에 드는 수십 장을 남기는 게 보통인데,
필름은 촬영한 사진이 이미 다 셀렉 된 사진이라 버릴 사진이 없었습니다.
한 장 한 장이 모두 소중한 느낌,
정말 꼭 남겨야 할 순간만 찍혀서 좋네요.
카메라 셔터 누를 시간을 줄이고
가족과의 여행에 오롯이 집중했다는 반증인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