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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사수가 대단했다고 생각되네요...

벌써 12년이나 되었네요..


처음 사수가 과장이었는데, 인자무적이라는 단어를 느낄 정도로 회사생활하면서 화를 내는 거 한번도 못봄...


그때 무역쪽이면서 기본적인 단어도 몰라서 개폐급 신입이었고, 짜증에 불만도 자주 있었던 저를 너무 잘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생일도 매년 챙겨주고, 밥도 사주고.. 물론 저만 그런게 아니고 부서원 여직원 있는데 다 챙겨주기도 했지만, 당시 화장실 청소도 직원이 했었던


개ㅈㅅ 기준에 지금 생각하면 저는 당시 직원들에게 그렇게 해줄 수 있었을까 생각되네요.. 아마 못했을 듯..



결정적으로 발주 품목을 잘못 생산에 내려서 수출할때 규격이 다른 제품이 나와서 발 동둥 구를때 해결해 주신 구세주 과장님..


웃으면서 해외거래처에 바로 전화하셔서 어차피 몇 개월뒤면 쓸 거니 재고로 받아두라고 바로 협의하셨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지금 시간이 흘러 제 나이가 그 분과 거의 같음에도 저는 아마 그렇게 못했을 것 같네요..


연봉때문에 3년간 피나는 수련을 하고 다른 곳으로 환승 이직했지만, 헤어지고 나서도 1년뒤에 만나서 밥도 얻어 먹었네요..



지금도 밤에 담배피면 그 사수가 생각납니다..


물론, 단점도 있었죠.. 노래방에서 접대하는데 찬송가 불렀다는 ㅋㅋㅋㅋ 


아무튼 요즘같이 팍팍한 시대에 오아시스 같은 분이셨는데, 배우려고 해도 생각해보면 쫓아가려면 한참은 멀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댓글
  • 햇살속인형 2025/06/30 16:19

    노래방 접대에서 찬송가라니... ㅋㅋㅋ
    그래도 좋은 사수 만나셔서 잘 마무리 하셨네요.
    전 제 사수를 개 같은 놈 만나서 결국 개같은 일 격다가 그 놈이 팀장되고 잘렸네요.
    팀장님은 좋은 분이셔서 퇴시 후에도 가끔 연락 합니다.

    (zDiugX)

  • Dr.Pepper 2025/06/30 16:31

    사수잘만나는것도 복이죠
    전회사에서 사수 이상한놈만나서 일제대로 안가르쳐줘서 저도 실수하게되고 퇴사했는데
    근데 지금 회사는 사수분이 일잘하시고 매번 잘가르쳐주셔서 지금 너무 잘다니고있네요

    (zDiug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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