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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아무 희망도 남기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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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판에서, 엘론드는 아라곤에게 안두릴을 건네주며 왕의 자리로 돌아갈 것을 청한다.


이때 엘론드와 아라곤은 신다린(요정어) 로 이런 대화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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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넨 이에스텔 에다인'(엘론드) / '우케빈 에스텔 아님'(아라곤)

 

이를 번역하자면 '나는 두네다인에게 희망을 주었으나(엘론드), 나에게는 아무 희망도 남기지 않았네(아라곤)' 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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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본래 아라곤의 어머니, 길라인이 아들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다.


반지원정대 영화에서 리븐델에 온 아라곤이 참배하는 무덤이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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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라인은 긴 수명을 타고난 두네다인의 혈통이었지만, 왕이 될 아들이 감당해야 할 거대한 악과 고통에 근심에 시달렸다.

 

그녀는 가운데땅에 밀려두는 어둠을 버틸 수 없었다.

 

아라곤은 어머니에게 어둠 뒤의 빛을 보여드리겠다 위로했지만, 그녀는 자신이 그 빛을 볼 수 없는 걸 알고 이렇게 답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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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두네다인에게 희망을 주었으나, 나에게는 아무 희망도 남기지 않았네.'

 

 

당시 아라곤은 '에스텔'이라는 별명으로 불렸고, 이는 요정어로 희망을 의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길라인은 죽었다.

 

 

 ...


저 대사가 영화판에서 인용된 것은, 정황상 엘론드의 씁쓸한 심리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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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라곤을 왕으로 만들며 인간과 가운데땅에 구원을 주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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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시에 자신의 딸 아르웬이 왕이 된 아라곤과 혼인한다면,

 

그녀가 아라곤을 먼저 보내고 절망으로 외로이 죽을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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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아라곤이 죽은 후, 아르웬은 요정에게 주어진 영생을 잃어버리고 홀로 죽음을 택했다.

 

아라곤 역시 이를 알고 있었기에, 엘론드의 말에 서글프게 화답한 것.

댓글
  • 익명-zIyMjE2 2025/06/30 10:56

    ???: 나에게는 울대뼈가 남아나지 않았네.

    (EYyhTI)

  • DDOG+ 2025/06/30 10:56

    "연필을 안 든 것에 감사하십시오"

    (EYyhTI)

(EYyh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