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던 어느날 본인쟝 양쪽 콩팥 개박살나서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옴.
하지만 대학병원교수가 너무 늦게와서 새벽에 심정지 올 수도 있다고 했는데.
아무튼 부모님께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대.
나: 아 씨바 모르겠고 눈나 나 지금 00대학병원인데 생굴 먹고싶어 눈나 눈나 생굴 좀 사서 와~
출근한 누나: 니가 거기 왜 있어..
양손으로 굴 담은 바가지 들고 지하철 타고 온 착한 우리 눈나: 이거 사오긴 했는데.. 먹어도 되니...
어차피 병원인데 탈나면 뭐 어때~
질병의신: 자~ 여기서 노로 뜨면 죽습니다요~
탕
허핫! 맛있군! 역시 봐 몸이 굴을 원했다니까! (체력굴림 대성공)
다음날 개빡친 주치의
그렇게 죽기를 바란다면 당장에라도 죽여버리고싶지만
히포크라테스 선서 때문에 간신히 참는중
(진짜 혼남)
그 뒤로 체력굴림 대성공 한번 더 떳는지 몇달 뒤 급속회복하고 퇴원함
나: 역시 굴은 몸에 좋다니까!!!!
퇴원 결정된 날 검사차트 보던 주치의 표정
왜 그런 표정이냐 물어보니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자기도 모르겠데 수십년간 처음봤데
이야~ 진짜 조상님께서 살려주신거겠지~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아찔했다 완전 정신나간 짓이었다니까
그 뒤로는 굴은 최대한 조심해서 먹고있습니다
요즘 노로바이러스 이야기 보니까 저때 생각나더라고
아니 진짜 노로걸리면 죽었겠는데 누가 자기 목숨으로 현실에서 내성굴림을 굴려요
아니 진짜 노로걸리면 죽었겠는데 누가 자기 목숨으로 현실에서 내성굴림을 굴려요
저때는 병원이니까 바로 리스폰 가능할거라 생각했습죠
왜 병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