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가
"네네. 저희 나가요."
하고서 팬서비스장 문을 딱 열었더니 수많은 인파가 빼곡히 쌓여있음.
심지어 한국인 말고도 외국인들도 잔뜩.
그거 보고 조이는 막 신나서!
"우리 팬 진짜 많다! 가자가자! 이러는데."
막상 저렇게 인파가 몰리니까 미라는 약간 기죽었다가 허세 부리면서.
"우리가 워낙 잘난 탓이지 흥. 하면서 감."
루미는 애들이랑 같이 들어감.
사인회 시작하고 악수하고 사진 찍고.
여기에 온갖 언어로 말하는 외국인들 까지 하나씩 등장함.
루미가 웃으면서
"어떻게 적어드릴까요?" 하니까.
외국어로 혼자 막 뭐라고 말함. 그러면서 열심히 뭔가 설명하는데 루미가 모르는 말이라. 스마트폰 통역으로 어떻게든 대화 시도.
간신히 한 명 보내고 나니까. 커플인 팬이 와서
"영원한 사랑을 담아서. 라고 적어주세요." 라고 동시에 말함.
서로 꺄르르 웃으면서 공연장 이야기 하는데 알고보니까 남자 쪽이 전 여친이랑 왔다가 간걸 혼자 착각해서 말했다가 분위기 험악해짐.
루미가 서둘러서 사인하고 "네.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오세요!" 하고 두 사람 보냄.
그런 과정을 몇 시간 씩 하니까. 다들 지침.
그런데 그런 루미 앞에 한 할머니 팬이 다가옴.
루미는 조금 지쳐서 피곤한 목소리로 말하는데 그 앞에 사인장에
아주 오래된 사진과 미군 부대 앞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이 찍혀 있음.
"고마워요." (윤여정 목소리)
그 말을 하고 루미가 천천히 고개를 드는데.
순간 어머니의 모습과 선대 헌터들의 모습이 오버랩 됨.
그 후에 루미가 그 떠나는 할머니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다시 힘을 얻고.
다시 밝고 활기차게 팬서비스 마무리.
그 후에 집의 액자에는 그 할머니와 찍었던 사진과 싸인이 같이 걸려 있음.
사인에 적은 것은 [레거시]
아니 소재 다 뺏어가지 말라고 ㅋㅋㅋ
오....진짜로 선대 헌터 관련해서 시리즈 나올려나?
오늘 단편 소재만 몇개가 나오는겨 ㄷㄷ
이러면 오히려 작가들이 싫어한다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