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상주하는 불펜에 작디작은 시골마을 봉화가 나오니 무지 반갑네요.
전 일단 봉화 출신은 아니고 바로 옆 동네 영주 출신이구요,
중고등 학교때 주위 봉화 예천 춘양(한국의 시베리아 = 내일 어마어마 할 듯)
멀리는 태백에서도 친구들이 영주로 유학(?) 왔기에
예전도 지금도 참 익숙한 동네에요.
새누리(자한당) 코어 오브 코어 경북 최북부 출신으로 말씀드리자면,
일단 적폐 자한당 지지율이 아직도 50% 나오는거에 한숨 나오실 분들 많겠지만,
전 오히려 이미지 보고 ‘대박!’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민주당이 16%?!! 자한당이 꼴랑 50%?!!!
영주 봉화 예천 이 붙어 있는 경북 지역들
진짜 대구 구미 저리가라 할 정도로 새누리 코어 입니다.
제가 진짜 실감한건 503 대통령 시절.
와 뉴스에서 경북은 맨날 대구 구미 포항쪽만 나와서 그렇지
여기 취재했으면 아마 근비어천가 나왔을 겁니다.
새누리(자한당) 출신이었다 경선 떨어져 무소속 나온 사람도 아니고
민주당 지지율 16% 나온건 진짜 대단한거에요.
여기는 당선 공식이 딱 둘입니다.
그대는 새누리(자한당) 인가?
아니면 거기 경선에서 떨어져서 나온 무소속인가?
(무소속 당선되면 항상 복당하는게 공식)
이 두명 말고는 시장이나 국회의원이나 되는 꼴을 못봤어요.
그래서 그런지 영주 살때는 민주당이나 열우당 후보도 못본거 같네요.
아무튼 저도 503 & 최순실 콜라보까지 나온 마당에
이번 대선 지지율 보고는 ‘아 이래도 안되는구나’ 진짜 한숨 나오고 그랬지만
그래도 포기 안하고 실망도 안합니다.
왜냐면 저와 친구들을 비롯한 30대들
그리고 제 동생 또래의 20대들
(10대들은 알수가 없지만 그 아이들도 우리와 비슷하겠죠?)
그쪽 출신인데도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부모님 세대와는 생각 많이 달라요.
명절이 길면 연휴 마지막즈음 서울에서 친구들과 술 한잔 하고는 하는데,
꼭 안빠지는 얘기가 부모님 혹은 친지들과 정치 문제로 ‘썰전’ 벌인 이야기 입니다.
이제 저희도 머리 굵었다고 정치적 스탠스와 의사표현은 안굽히고 하거든요.
각자 나름의 방식대로 설득도 해보고 저항(?)도 열심히 합니다.
괜히 추억 돋아서 글이 길었는데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겁니다.
보수라 칭하는 자들의 역겨운 민낯이 이미 드러났고,
503을 통해 대한민국 최정점에 있는 사람도 진짜 이럴수도 있구나가 밝혀졌어요.
그런 가운데서 촛불로 만든 탄핵 그리고 이어진 대선 보시면서
‘아 저긴 진짜 노답이다’
‘아 저*끼들은 진짜 뇌가 없냐?’
‘와 이건 뭐 콘크리트를 떠나 *혐’
예 다 압니다.
그래도요...
그냥 ‘너넨 답이없어 꺼져 그냥 너네끼리 살아’
라고 쉽게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노대통령님이 말씀 하시던 동서화합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라고 하시던 동서화합.
꼭 노무현 지지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공감할 영호남 화합.
조금만 여유 가지고 지켜봐 주세요.
영주나 봉화 이 쪽 특성상 젊은이들이 대학 입학부터 타지로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고향 남아있는 친구들이나
타지 나와있는 저희들이나
각자의 삶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에고 워낙 이슈될일 없는 작은 동네다 보니
불펜 담장글 보고 삘받아서 글이 길었네요.
혹여나 두서없는 이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도 민주당 지지율 생각보다 많이 높아서 놀랐어요 ㅋㅋ
그러네요 생각해보면 높은거..ㄷㄷㄷ
추천이요
지역에 따른 차이는 많이 없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노인네들 정신차릴거라 기대는 안하구요
시간가면 더 좋아지겠죠
이제 세대교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시점이고
점점더 변화의 바람이 불거라봅니다..
이제 차츰차츰 달라질꺼임.
봉화에서 자유당이 50이 안되다니 ㄷㄷㄷㄷㄷㄷㄷ
상처받지 마세요 지역주의를 조성하고 이용한 정치인들이 문제지 유권자가 뭔잘못입니까 지역주의도 시간이 흐르고 세대가 변하면 언젠가 깨지겠죠
새누리박멸은 세월이 요구되는 작업입니다.
저거 느낌상 유선비율도 엄청 높을거 같은데
저도 tk출신이지만 상전벽해입니다 이정도면 불과 얼마전 대선기간때도 고향있는 동생한테 얘기들어보면 여기는 홍준표가 대통령이라면서 ㅋㅋㅋ 그런분위기를 전하면서 본인도 어이없어 했었죠
노태우 기권 이회창 이회창 박근혜 찍은 아버지가 무려 안철수를 찍었습니다. 문재인이 아니라 아쉽긴했지만 상상도 못할일이긴했음.
네 아직도 자한당 찍는다고 TK를 완전 쓰레기취급 하는건 별로예요 어떻게 한번에 확 바뀌나요 대선때만 하더라도 상전벽해한거죠 현정부가 성공해야하고 시간이지날수록 조금씩 변하거라봅니다
관심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좋은 댓글들 감사합니다.
그래도 당분간은 크게 변화되긴 힘들겁니다.
도청이 안동, 예천으로 이전하면서
그나마 젊은층은 안동으로 흡수되고
영주는 오히려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영주 봉화쪽은 진짜 산업 문화 시설이 열악해서
계속해서 노령층 인구가 많을겁니다.
그래도 저희가 늙으면 좀 바뀌지 않을까 기대하고는 있습니다.
다시 한번 힘이되는 덧글 감사합니다.
민주당이 제대로 후보 내지 않은 탓도 있죠
네 힘내시길요 호남은 이제 5% 나오기도 힘들겁니다.
저도 그지역 주변에 사는데요. 여기서 대학까지나와 고향에 쭈욱 사는 친구들이랑 서울같은 큰도시에 나가있는 칭구랑 또 다르더라구요. 그리고 얼마전 예산안으로 자한당은 서민경제 신경도 안썼으면서 현수막투쟁 참 잘 하던데.. 민주당은...
시간이 조금 더 걸릴뿐이죠~바뀌리라 믿습니다.
반새누리면서도
이명박때 투표 포기하거나 이명박 찍은
이들이 제대로 개돼지들이져.
21세기가 열리고도 몇 년 지난 시점
입니다.
그들은 한나라계열 지지자나
tk투포자들 욕하면 안됨.
세뇌니 선동이니 하는 말도 하면 안될 듯 ㅋㅋ
어떻든 김영삼?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나왔고
노통때도 세대갈등..지금도 세대갈등 입니다.
바꾸고 싶은 쪽이 열심히 할 수 밖에요.
다 죽어가는 노인들도
투표장으로 가게 만드는 힘이..
분노입니다.
존재감이 없어지는 상실감.
말로는 애국심이니 뭐니 하지만
실제론 세대갈등인 경우가 많져.
어차피 정치가 노인들의 삶에
큰 영향은 못줍니다.
꼬장은 논리가 필요없져.
내가 손해봐도 부리는게 꼬장입니다.
근데 다달이 용돈을 준게 ㅋ 503입니다.
그정도만 해도 큰 대접받는다 생각할겁니다.그게 돈많은 부자라도요
아무 이유없이 동갑이면 친근감 느껴지듯..
하등 도움안되는 블특정다수에 연좌죄 씌우고 착한 패드립치지말고..
열심히 투표나 합시다.
ㄴㄴ
전라도 자한당 16프로 나온다고 생각해보세요 ㅎㄷㄷ
제가 살다살다 담장에 제글이 오르는 걸 봅니다 ㅠㅜ
BYC !!투표권 세대교체 되기전엔 답없음
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