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 후 아래와 같은 회의를 짧게 몇 번 봤는데 여태의 대통령과는 조금 다른 방식의 회의 소통을 하네요.
제가 정치 글 잘 쓰지도 않고 그리 관심 있는 편은 아닌데, 대통령들의 언변,연설에 관심은 좀 있는 편이구요.
이 대통령은 회의 때 보니 내가 대통령이다! 이런 느낌이 전혀 안 들게 대화하는 방식인 것 같아요. 역대 대통령들 중 가장 수평 지향적 소통 방식 맞나요?
팀장 회의 하는 것처럼 그렇게 느껴져서 서로 대화를 거리낌 없이 나눌 수 있는 그런 느낌이 나네요.
노 전 대통령은 서민적이긴 하지만 연설이나 회의 때는 이런 느낌이 아니었거든요.
순수히 학구적으로 의견을 여쭙니다.
https://cohabe.com/sisa/4703465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수평 지향적 소통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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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나 이재명의 회의 스타일은 비슷합니다.
직급 시스템과 별개로 실무적인 회의를 원하죠.
두분 다 권위주의에 반감이 좀 큰 인물들 입니다.
권위주의는 지양하되, 권한과 책임에 대해서는 두분 다 상당히 예민합니다.
오랫동안 두 인물을 좋아하고 지켜본바는 그렇습니다.
그렇습니까? 오래 되어서^^
노 전 대통령 때는 워낙 연설에 대한 기억이 짱짱해서 그런가 봅니다.
노무현과 상당히 비슷하지만 처한 상황이 달라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나마 인수위를 거치면서 자기 사람들을 주변에 둘 수 있는 환경이었으나
당에서 등을 돌리며 상당히 고립된 외로움 싸움을 하는 형국이었다면
이재명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정부가 출범해 윤이 임명한 사람들과 적과의 동침을 해야하니
보다 적극적이고 전투적으로 상황에 임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러한 자신감은 본인에 대한 자신감도 있겠지만 민주당이 다수 여당이고
역대급으로 일을 잘하고 정부의 성공에 기여하려는 목표가 분명한게 크겠지요.
아! 제가 유투브나 뉴스에서의 짧은 정책 회의 같은 걸 봐서 잘 모를수도 있습니다..
지금 이 대통령이 전투적으로 상황에 임하지만 수평지향적 소통을 하신다는 말씀일까요?
아니면
그냥 말만 편하게 하지 내용은 전투적이라는 말씀일까요?
의중을 잘 파악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누구보다 수평적인 관계를 원한 사람이었으나 사방이 적들로 둘려쌓여 있어서 말한마디 한마디를 신중하게 내뱉을 수 밖에 없었죠. 게다가 온통 본인을 무시하는 사람들 뿐이었으니 편하게 누구와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가 힘들었던 사람입니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은 다수여당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고 적들과 당장에 결과를 내야하는 입장에 있다보니 스킨십을 통해 빠르게 사람들과 섞여들려는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두분의 본성이나 소통 스타일이 다르다기보다 처한 상황에 따라 스탠스는 결정된다는걸 얘기하는겁니다. 만약 이재명 정부가 여소야대 정부였다면 지금처럼 하기는 어려웠을거라 생각됩니다
아하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친절하게 한 번 더 다르게 풀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이 드네요.
소통능력적인 측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가장 큰 장점은 상대방이 누구든 어떤 대화든 할 수 있다는 겁니다. ai 전문가들과 있을땐 ai 전문가처럼 얘기하고, 금융전문가들과 있을땐 금융전문가처럼 얘기하죠. 해외 정상들과 있을땐 대통령처럼 얘기하고 청소노동자들과 있을땐 그 사람들의 고민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수평적인 관계라기보다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자신을 높일줄도 낮출줄도 아는게 가장 큰 능력이긴하죠
오~ 다각적인 면에서 예를 들어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대방에 따라 다른 소통방식을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