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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카) 괴문서) 종막:집착

블루아카) 괴문서) 종막:집착_1.jpg


햇빛이 사라지고 어두워질 무렵 공원
해맑게 웃으며 놀던 아이들은 같이온 부모와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벤치에 앉아있던 두 사람의 표정은 어두워보였다.
"...그렇구나. 변함없는거지?"
그 중 정장 차림을 한 여성이 입을 열며
옆에 있던 한 소녀에게 의견을 재차 확인하는 말을 건넸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확인하는 말을 건넨 여성은 입술을 깨물며
하고 싶은 말을 참고 있는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고
"응"
그런 그녀에게 소녀는 그 말이 맞다며 답을 하자 깨물고 있던 입술을 떼버렸다.
자신의 마음과는 다르게 쉽게 나온 그 대답에 여성의 시선은 제자리에 있지 못했는데
이전에 무슨 대화가 오고갔는지 몰라도 둘의 반응을 보면 얼추 헤어지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여성은 그런 대답에 다른 말을 했다간
마음 속에 숨겨놓은 '다시 생각해줘'라는 생각이 튀어나올까
다른 말을 내보내고
"알았어. 힘든 결정일텐데 말해줘서 고마워"
"아니. 힘든건 선생님 일테니까."
"나..나?"
그녀의 마음을 알아차린건지 소녀는 여성의 머리 위로 손을 올려두고는 쓰다듬었다.
천천히 머릿결을 따라 움직이는 그 손길엔 위로가 담겨있다는 듯 말을 이어가는데
"..고민했잖아. 안그래도 바쁜 선생님에게 나라는 아이가 끼어들어선
당신을 더 힘들게 했으니까."
"그, 그럴리가 무슨 말을-"
"선생님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애들까지 신경써야하는 사람이야.
그런 사람을 나 혼자 독점하면 안된다고 생각했거든.
거기다가 선생님은 상냥하니까. 그만두자라는 말은 하지 않을거야."
소녀는 혹여나 상처를 줄까봐 그런 말을 하지 못하는 그녀를 알고 있다는 듯,
여성이 생각하는 자신의 인상이 나빠지더라도,
서로의 사이에 마침표를 직접 찍으려 그 말을 건네었다.
"그동안 고마웠어. 선생님. 이제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거같네"
"자, 잠깐만..히나!"
"하지만 이런 내 말로 나를 미워하게 되더라도 이해할게.
그거까지 내가 선생님을 말릴 이유는 없으니까"
소녀는 여성에게 말을 할틈도 주지 않았고,
만약 이렇게 된 원인을 생각한다면 자신을 탓해달라했고
"....선생님에겐 나보다 나은 사람이 있을테니까"
이미 끝나버린 사이니 더 이상 이 곳에 있을 이유는 없다는 듯
여성에게 등을 돌린채 그 자리에서 떠나갔다.


그런 소녀를 바라보며 여성은 제자리에 굳어버렸는지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했다.


사실 안한게 맞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녀가 소녀를 잡아보려해도 무슨 말로 잡아야할지

만약 잡는다 하더라도 그게 온전한 사이가 될지 미지수 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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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니까 오늘은 이별극

댓글
  • 미케쨩の펫🥞 2025/06/15 21:00

    드립치고 싶은데 드립을 못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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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yan IL 2025/06/15 21:00

    쳐도 괜찮아요 이게 저의 마지막 괴문서가 될수도 있으니까요

    (nzS39Y)

  • 미케쨩の펫🥞 2025/06/15 21:03

    뭔가 농담치고 싶은데 칠만한게 안떠올랐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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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yan IL 2025/06/15 21:03

    아무튼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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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ral Jean 2025/06/15 21:01

    음 이 질척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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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yan IL 2025/06/15 21:03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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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나가미린포에버 2025/06/15 21:09

    뭐야 히나햝는 괴인이 하나 더 늘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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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yan IL 2025/06/15 21:09

    어..닉바꾼거라 아코일이라면 그거 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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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나가미린포에버 2025/06/15 21:12

    !?히익 식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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