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몰의 몰락

한 때 최고의 복합 쇼핑몰이었던 코엑스몰
2013년~2014년 리모델링 이후
급속하게 몰락의 길의 걸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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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흉은 무역협회
원래 코엑스몰은 현대백화점:무역협회 = 65:35
출자한 한무쇼핑에서 운영 했는데요.
현대백화점과 무역협회 사이에 갈등이 생겼습니다.
결국 한무쇼핑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리모델링을 시작했어요.
무역협회는 자기들 입맛대로 입점 점포 구성을 바꿔 버렸습니다.
본디 코엑스몰은 유밀레몰, 반디앤루니스, 마르쉐 등
문화 공간도 많고 개성있는 점포들이 많았습니다.
반디앤루니스는 국내 최고의 서점 중 하나 였고요.
메가박스는 멀티플렉스의 효시. 2013년까지 최고의 영화관이었죠.
반디앤루니스는 2013년 영풍문고에게 자리를 빼앗겨 이전 했고요.
메가박스의 최고 타이틀은 용산 cgv와 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 내줬지요.
무역협회는 리모델링 후 중저가 점포 대신 중고가 점포들을 입점 시켰습니다.
첨부한 사진처럼 아크테릭스, 칼하트 처럼 비싼 브랜드가 즐비 합니다.
전체적인 동선도 미로처럼 복잡하고요. 천정고도 낮아졌고 온통 흰색 인테리어
리모델링 전보다 오히려 나빠 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요.
현대백화점과 공생해야 할텐데요. 오히려 경쟁 관계가 되었습니다.
무역협회는 현대백화점과 상충되는 점포들을 입점 시켰습니다.
백화점급 고급스러운 라인업을 생각했나 봅니다.
장사가 잘 되지 않자 신세계에 운영권을 넘겼습니다.
그래서 코엑스몰은 스타필드몰이 된 거지요.
이 때문에 신세계 계열 점포들이 들어 섰습니다.
이마트 24, 스타벅스, 스튜디오 톰보이 등..
신세계가 유일하게 잘한 건 별마당 도서관을 만든 정도?
나머지는 영 별로입니다. 흔하디 흔한 중고가 의류 브랜드와 프랜차이즈 식당들
어딜가나 볼 수 있기에 경쟁력이 없습니다. 여느 스타필드몰과 차이도 없고요.
만일 현대백화점이 운영했다면 많이 달랐을 겁니다.
백화점과 겹치지 않는 포지션. 중저가 브랜드와 개성있는 점포들로 채웠을 거에요.
코엑스몰에서 제품 구매시, 현대백화점에서 사용 가능한 적립금을 줬다면
코엑스몰의 장사도 훨씬 잘 되었겠죠. 신세계는 감각이 떨어지는 듯 합니다.
옆 동네인 롯데월드타워, 롯데백화점, 롯데월드몰이
비슷한 시기에 리모델링을 했는데요. 경쟁자에 밀렸습니니다.
1일 유동인구 기준, 삼성역에서 잠실역으로 주도권이 넘어 갔지요.
현재 코엑스몰에 오는 유동인구를 보면 과거와 크게 다릅니다.
호텔을 찾는 외국인들, 근처 직장인, 동네 주민들이 대부분입니다.
주 소비층이 20~30대 젊은 세대는 찾아 보기 힘들죠.
여의도 더 현대, 잠실 롯데타워몰에 손님을 대거 빼았겼습니다.
저녁 시간이나 주말에는 유동인구가 적지 않은데요.
매장들에서 실질적으로 구매가 이뤄지지 않습니다.
비싸고 흔하고 살 이유가 전혀 없지요.
그나마 SPA브랜드, 다이소, 올리브영 정도가 장사 됩니다.
음식점이 많아도 너무 많은요. 일부 매장만 손님이 몰릴 뿐
안되는 곳은 파리만 날리고 있지요.
특히 지하 2층은 초토화 수준. 기존 자리를 지키던 점포들 다 빠졌고요.
건담 베이스 정도만 남아 있는데요. 장사 잘 안됩니다. 사람이 없어요..
과연 코엑스몰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요?
2030년 경에 GBC몰 완공, 현대차 본사가 들어서고
GTX역이 개통 된다면.. 지금 보다는 조금 나아지겠지요.
제 생각엔 현대백화점이 다시 운영을 해야 가능성이 있다 봅니다.
현대백화점과 상호보완적으로 운영하며 시너지를 내야겠지요.
지금처럼 현대 백화점과 싸우다가는 같이 망하는 길입니다.
코엑스 몰을 망친 주범인 무역협회
당시 무역협회 회장이 한덕수 였다고 합니다.
역시는 역시네요. 관상은 과학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