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밤통 전체 스토리를 추측한 게 있으니 보고 오면 이해하기 편함.
(엘든링) 엘밤통 스토리 개인적인 분석과 정리
추적자.
엘밤통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다루며 조작법을 익히게 되는 캐릭터다.
튜토리얼을 마치면 원탁에서 눈을 뜨는데 원탁의 무녀라는 아가씨가 말을 걸어준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자신들은 밤과 싸워 나가는 동료들이며, 자신은 오랜 싸움 끝에 기억을 좀 잃었지만
자신들이 동료라는 것만 인지해주면 된다고 한다.
캐릭터 개별 스토리는 저널이라는 것을 통해 체험하게 된다.
첫 장은 밤의 왕을 죽이기 위해 림벨드에 왔다는 추적자에 행적을 나타내고 있다.
오랜 전투에 의해 존재와 기억이 마모되었지만 밤의 왕을 죽인다는 목적은 잊지 않았다.
그런데 정말로 그게 다일까?
뭔가를 잊은 것 같다는 듯 그는 소중한 귀고리를 손에 쥔다.
귀고리는 빛이 비치지면 특정한 문양을 만드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하나만 가지고는 안 되고, 양쪽 다 있어야 하는지 햇빛에 비춰보아도 의미 있는 모양이 나오지 않는다.
나머지 한쪽을 찾는다면 알 수 있을 거 같지만...
꿈에서 고향이 나왔다.
유민민족으로 살아가던 시절, 자신과 나란히 달리던 누군가가 있었지만 생각나지 않는다.
기억나는 건 귀고리의 한 쪽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
채워지지 않는 기억의 퍼즐을 바라보고 있을 때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깨어난다.
원탁을 도와주는 하인 인형이 부탁할 게 있는 모양이다.
그렇게 추억 퀘스트가 시작된다.
하인 인형이 부탁하는 내용은 무기 손질에 필요한 숫돌을 찾아다 주는 것.
냉큼 갱도로 달려가 찾아와 주었다.
답례로 주변에 마음에 드는 걸 가져가도 된다고 한다.
음, 별 건 없...
...응?
귀고리?
무녀의 물건이라고?
추적자: 빌려줘.
하인 인형: 주인이 있는 물건을 함부로 빌려드릴 수는...
추격자: 널 훈련용 인형으로 써먹기 전에 빌려줘.
하인 인형: ...옙.
귀걸이는 추적자가 가진 것과 놀랍도록 닮았다.
주인에게 돌려주기 전에 확인해야 할 게 있다.
두 귀고리를 동시에 비치니 한 구절이 떠오른다.
틀림 없이 이건 같은 한 쌍이다.
본 주인에게 돌려주며 물어보자.
무녀와 이야기를 나누고 남은 귀고리를 손에 쥐고 잠든 추적자는 다시 꿈을 꿨다.
남은 한 쌍의 주인은 자신의 여동생이었다.
고향에 일어난 참극을, 여동생은 잠시 여행을 떠나 있었기에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귀고리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무녀는....
일단 밤의 왕과의 전투가 바빴기에 추적자는 이 사실을 가슴에 품어두고 싸움을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날, 하인 인형으로부터 편지가 전해졌다.
하인 인형도 추적자와 무녀가 닮았다는 사실과 둘의 관계를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서고를 조사하라는 힌트를 주는데...
죄, 속죄.
그리고 무녀는 원탁과 운명을 함께 한다는 의미심장한 구절이 있었다.
그리고 발견한 수수께끼의 지하묘.
하인의 말에 의하면 후예인 자신들을 원탁에 불러오기 위해 묻힌 조상들인 거 같다.
그리고 무녀 또한 그 원탁이라는 시스템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본인에게 찾아가서 사정을 물어보았다.
죄인인 것은 그녀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그러나 다른 죄인들과 다른 점은 그녀는 원탁에 묶여 있어
설사 밤을 건너는 자들이 밤의 왕을 죽이고 약속대로 해방된다고 하더라도
그녀는 여전히 원탁에 묶여 있게 된다.
추적자는 다시 꿈을 꾼다.
밤의 영향으로 동포들이 미쳐버렸고, 서로 죽인 끝에 많은 추적자만 살아남았다.
밤의 왕을 향한 복수심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왕을 죽여도 서로 함께 할 수 없다고 여동생의 말이 암시하고 있었다.
자고 있는 동안 누군가 쪽지와 열쇠를 놓고 갔다.
여동생... 무녀인 모양이다.
열쇠가 숨긴 건 원탁에 비밀.
새로운 밤이 시작된다면 무녀가 해방될지 모른다는 추측.
그러나, 이 열쇠는 정말로 그녀가 남긴 것일까?
원탁과 함께 사라질지라도 싸우기로 결심한 그녀가 어찌 새로운 밤에 대한 단서를 남긴단 말인가?
추적자는 그 의문보다는 여동생을 구할 길에 파헤치는 걸 택했다.
은둔자 선생님에게 물어보니 은 물방울이라는 것이 밤의 힘을 빼앗을 열쇠인 모양이다.
새로운 밤을 만들려는 계획.
원탁에 존재에 위배되지만, 친구처럼 아끼는 무녀가 원탁에 묶여 있는 사실을 원치 않았던 하인 인형은
마지못해 알려주게 된다.
바로 은 물방울을 구해왔다.
하인 인형은 이 방법이 올바르지 못하다는 건 알고 있다.
그러나 무녀를 아끼는 마음이 컸다.
추적자가 여동생을 아끼는 마음처럼.
혹시 열쇠를 남긴 건 무녀가 아니라 이 하인 인형이 아니었을까.
은 물방울을 얻고 돌아오니 자신의 짐 옆에 브로치 하나가 놓여 있는 걸 발견한다.
옛 부족의 풍습을 여동생은 기억하고 있는 걸까?
자신이 오빠라는 걸 기억해낸 걸까?
답은 알 수 없지만 각오는 선명하다.
나란히 달리는 말이 될 수 없다면, 적어도 달리는 말이 소중한 사람이길 바란다.
그리고 긴 여정 끝에 도달한 밤의 왕.
그를 쓰러뜨리고 추적자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밤의 왕의 룬을 있어야 할 곳에 되돌려 밤을 물리치고 여명을 되찾을지.
아니면 새로운 밤을 이어가 여동생만이라도 해방할지.
추적자는 선택을 내렸다.
추적자는 은 물방웅의 힘으로 새로운 밤의 왕이 되었다.
자신의 선택이 정말로 여동생을 구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저 이전 밤의 왕이 그러했듯이 계속 걸어갈 뿐이다.
과거의 흔적 하나만을 품 안에 안은 채.
밤은 무한한 확장과 가능성으로 세상을 어지럽게 얽혀놓는 존재.
과거의 자신과 미래의 자신, 평생 세계의 자신과 다른 선택을 한 자신을 만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새로운 밤의 왕의 걸음은 또 다른 자신을 만나 이윽고 멈출 것이다.
또 다른 자신은 과연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캐릭터별 스토리 있다곤 들었는데, 생각보다 더 찐하네
역시 해봐야 하는데 1060...
역시 메인 주인공은 추적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