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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TTS 3세대 7000km 시승 느낌

아우디 3세대 신형 TTS 롱텀 시승 느낌입니다.

 

전문가도 아니고, 고성능 스포츠카를 많이 타본 것도 아니고..

 

그저 주변에서 그래도 스포티함이 꽤 있다는 차. BMW e90 330i, 골프GTD 7세대, 벤츠 CLS350 등 타본 느낌을 바탕으로 형성된 제 주관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먼저, 올해초에 이 차를 들여왔습니다. 바로 직전 골프GTD를 탔는데, 구입 후 한달뒤 방구게이트 터지니까 갑자기 감흥이 떨어지더라고요.ㅠㅠ

사실 그동안 휘발유차만 타다가 디젤차를 첨 타본건데, 밖에서 딸딸거리는 엔진음과 시내 80키로 미만엔 너무 잼나는데, 120키로 넘으면 뭔가 힘빠지는 느낌이 들어서 다시금 휘발유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TTS를 고른 주요 이유는 이렇습니다.

 

1. 주변사람들에게 그래도 외제차를 탄다는 이미지,

2. 혼자 주로 이용해서 문 두짝일 것

3. 작고 날렵한 차

4. 그래도 길에 넘쳐나진 않았으면 좋겠는 그런 차.

 

그래서 사실 쉐보레 카마로와 TTS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다 TTS로 결정했습니다. 빠른차를 좋아하는 저로선 카마로가 딱이었지만, 전방 주차센서 없고 답답한 시야. 제일 결정적인건 사람들(특히 여자들)의 브랜드 인식이 아우디 대비 많이 떨어지더군요..

 

이제 제가 타면서 느낀 점들입니다.

 

1. 외관

감히 최고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누구는 1세대 TT의 아이덴티티가 많이 희석됐다고 하지만, 제 눈엔 여성스런 느낌에서 3세대로 오면서 남성적인 직선이 많이 사용돼 너무 이뻐 보입니다.

 

옆으로 누운 F자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의 조화가 좋구요. 차에 다소 과분한것 같지만 신형 R8과 똑같은 디자인의 멀티스포크 휠이 아주 멋진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가격대비 길거리 시선주목도가 매우 높습니다. 신형 TT는 나오자마자 방구게이트랑 엮인 서류 조작사건땜에 출고정지 먹었죠. 그래서 거리에서 TT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물론 저희동네에는 3세대 TT가 저말고도 2~3대 더있긴 합니다..

 

일단 색이 튀어서 그런지 길에서 한번 시선을 주는데, 못보던 모양의 차다 뭐지? 이런 느낌으로 많이들 봅니다. 이런 점은 나름 즐거운 부분인 듯 합니다.

 

부작용: 현대차와 아우디의 그릴이 점점 똑같아지면서 차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현대차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몇달전 창문열고 골목길 지나가는데, 길가던 분이 "신형 벨로스터인가?" 한마디 하시더군요..멘붕 ㅠㅠ

 

2. 내장

아우디 버츄얼 콕핏 이쁘죠. 근데 센터페시아에도 여타 신형 모델처럼 모니터 하나 박아줬음 좋겠네요.. 때론 계기판에만 정보가 몰려있다보니 피로합니다 ㅠ

 

에어컨 디자인 가히 예술인듯 합니다. 송풍구 가운데 온도, 열선 등 조절하는 버튼이 박혀있죠. 근데 이런 독특한 모양을 취하다 보니 핸드폰 네비를 이용하기 힘듭니다. 송풍구 거치형은 사이즈가 안맞구요. 대쉬보드가 광활하긴한데, 접착제 타입의 거치대 붙이면 자국이 심하게 남길래 시도를 못하고 있습니다. ㅠ

 

그리고 시트가 예술입니다. 온몸을 딱 감싸면서 잡아주고, 퀼팅 시트라서 이쁩니다. 근데 메모리 기능이 없습니다...헐..

그리고 시트 옆부분이 플라스틱 재질로 돼 있는데 이 부분이 벌어지거나 깨지는 고질병이 있습니다. 현재 서비스센터에서 사이드에어백까지 해서 무료 교환해주고 있고, 저도 얼마전에 받았습니다. 근데 다른 오너들 보니 바꿔도 또 깨진다는 소리가 잇네요. 감점입니다.

 

그리고 옵션 암것도 없습니다. 그냥 기본중에 기본만 있다고 보심 됩니다. 뱅앤올룹슨 스피커에 위안을 삼아봅니다.

 

3. 성능

유럽버전은 310마력인데, 국내 TTS는 293마력 북미 디튠버전입니다. 300마력정도면 사실 TT정도 사이즈와 무게의 차에선 충분한 것 같습니다. 무게차이로 인해 스펙상 제로백은 스팅어 3.3터보보다 살짝 빠르거나 비슷한 수준일 겁니다..

 

근데 타다보면 확실히 출력의 목마름을 금방 느끼게 됩니다. 도로위에 M4 같은 차량 보면, 좀만 더 무리해서 M4를 갈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350마력정도로만 출시됐어도 매우 잼났을 것 같습니다.

 

고속에서도 쭉쭉 뻗어나가는데 완전 고속으로 도달할때는 확실히 4기통의 한계가 느껴집니다. 배기음도 업시프팅 할때 방구끼는 듯한 "우우우웅~ 뿍! 우우웅~ 뿍!" 이런 소리가 납니다.

 

신형 RS5도 6기통 터보로 바뀌면서 배기음이 뿍뿍 방구시프팅 소리 나던데요.. 역시 방구게이트의 본좌 아우디다운 소리라고 생각듭니다.

 

성능은 좀더 저렴하면서도 더 멋진 배기음과 고출력의 A45 AMG 등이 가끔 아른거리게 합니다. 381마력에 팝콘 터지는 배기 ㅠㅠ 길가다 마주치면 그래도 내차가 더 이쁘다는 위안을 삼으며 지나갑니다.

 

핸들링은 여태껏 몰아본 차중 최고인듯 합니다. 물론 330i(6기통 자연흡기), CLS350, 골프GTD 등이 주로 소유하고 타본 차종인데.. 이들중엔 으뜸인게 당연한듯 하고요..사실 330i는 10여년전에 타던 차라 기억이 잘 안납니다 ㅠㅠ

 

그냥 돌리는대로 차가 그대로 따라가줍니다. ㅠ 브레이크도 적당히 꽂히는 느낌으로 안정적으로 잘 서주고요. 4p 브레이크가 장착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암튼 성능의 2% 부족함때문에 APR 맵핑 및 다운파이프 튜닝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4. 종합평가

가성비가 좋은 차는 아닙니다..좀더 저렴한 가격으로 타사의 훨씬 고성능 모델을 탈수 있습니다. EX)A45 AMG

하지만 이쁜 외관, 그리고 판매중지 크리로 도로위에서 레어함을 맘껏 느낄 수 있다는 점.

작고 가벼운 차체로 원하는대로 차를 쉽게 컨트롤할 수 있는 점.

매트릭스LED라이트 등 빈약한 옵션 속 실속있는 부분은 확실히 챙기고 있다는 점 등이 장점인듯 합니다.

 

제 점수는요.

5점 만점에 3.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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