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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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네요, 사람들의 바닥을 보는 느낌입니다.

요새 좀 뜸했고, 들어와서도 옛날만큼 이것저것 하지는 못했었습니다. 현실에서 너무 피곤해서...


그러다 어제 답답한 마음 좀 식히려 들어와서 두가지에 놀랐죠.

한가지는 첫 화면에서 베스트나 베오베가 차지할 수 있는 면적이 이렇게 넓었나? 심할 때는 한줄이던데... 였고,

두번째는 베스트며 베오베가 거의 자게글이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무슨일이지 하고 찾아보니 이미 그 상황을 정리해놓으신 분들이 많아 어렵지 않게 사태 파악은 했습니다만

시게 차단하고 산지가 오래되어서 그렇게까지 시게 유저들이 극성인줄은 잠깐 잊고 있었던 터라 좀 의아했습니다.

그러다 평소처럼 눈에 띄는 제목이나 드립이구나 하는 제목, 그리고 리플이 많은 글을 중점적으로 들어가 봤는데

처음에는 사실 잘 모르다가 이런저런 글을 읽으면서 뭐 하나 뚜렷하게 느껴지는 게 생기더라고요.





지금도 정치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나마 뉴스조차 안챙겨볼 때가 있었죠. 그 때 뉴스는 과제하기 위해 찾아보는 게 전부였어요.

과제하려고 뉴스 찾다가 시게 들락날락했던 때도 있었습니다(뭐 쓸만한 정보 하나 얻어가지는 못했네요)

그러다 이제 막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뉴스 좀 보려고 하니까 뉴스가 너무 삭막하게 느껴져서 시게에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별 내용 없었어요. 뉴스 이제 보기 시작하고 이제 정치에 관심 가지기 시작했는데 너무 삭막해 보인다,

내 눈에는 사실 다 똑같은 정치인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냥 잘한 것은 잘했다고 해주고 못한 것은 못했다고 해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입장 차이 때문에 그렇게 못하는 사람들도 많겠지. 딱 이정도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아직도 모를 이유로 반대 융단폭격 맞고 진짜 어리둥절하고 있었는데 왜 그렇게 사냐는 등의 댓글을 보고 빡쳐서 글 지웠었거든요.

이후로 게시판 차단 기능 생기고 나서 가장 먼저 차단했던 것도 시게고요.

여기는 분명 유머사이트였던 거 같은데 어째서 민주당의 온라인 게시판이 된 듯한 느낌이던지, 당시에는 그냥 느낌이 전부였죠.





하여간에 그 때 대충 사람들의 성향을 봤기에 놀랄 것도 없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제 오늘 보면 그것도 아니네요.

제가 봤던 글 중에서 약간이라도 내용이 있다 싶은 글에는 거의 빠짐없이 그분들이 와서 리플을 쓰는데 와....

이건 뭐 정말 자신의 바닥까지 여과 없이 보여주는 수준의 댓글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정말 충격먹었습니다. 진짜 이건 아닌데 싶은 글도 많고 뻔뻔하다 싶은 글도 많고 어쩌면 이렇게 악의에 차 있지 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글 끝날 때 되니까 뚜렷하게 떠오르는 것이 있네요. 첫 화면에서 베스트나 베오베가 차지하는 면적이 원래 저렇게 넓었나...
댓글
  • 메지컬 2017/12/19 17:20

    정치라는게 이제 어른도 되고, 혹은 사회 생활 시작했고, 혹은 결혼을 했고 등등의 이유로 관심을 가지게 되요.
    그래서 처음에는 잘한건 칭찬!, 못하면 그때에만 욕! 사람이 선과 악이 섞여 있어서 어떨땐 선이고 어떨땐 악이고 그러니까 사안 별로 구분하자 이런 의견을 가지게 되요. 한국에서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거치셨다면 당연히 취하게 되는 합리적인 사고방식 입니다.
    가치 중립적으로 본다는게 선입견 없는 정상적인 시각입니다. 작성자님이 올바르신 거에요.
    하지만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오랫동안 지켜보면 변화하게 되요. 왜 그러냐 하면 검사 라는 직책만 봐도 그냥 1명의 개인 이라고 생각 하는데 실제로는 검사 1명이 1개의 팀 입니다. 오직 한 명의 검사를 위해서 서포트 해주는 행적직원들 몇명을 붙여 줍니다. 국가에서요. 그래서 검사는 한명의 개인이 아니고 하나의 팀 입니다.
    검사가 이 정도인데 국회의원은 어떻겠어요?
    국회의원은 하나의 역사 입니다. 어느날 착한일 한번 하면 칭찬 해줄 수 있습니다. 잘 한거니까요. 하지만 정치인의 과거는 우리 한국을 만드는 큰 핵심 입니다. 그래서 정치에 오래 관심 가진 사람들은 설령 이번에 한번 잘한일이 있어도 칭찬을 안 합니다. 왜냐하면 과거에 너무나도 심한 나쁜짓을 했으니까요.
    한 명의 국회의원이 만든 법 하나 때문에 수십여개의 기업이 휘청 거릴 수 있습니다. 책통법, 단통법을 생각해 보세요. 이걸 만들어낸 사람이 갑자기 착한일 한번 해도 쉽게 칭찬하기는 어렵겠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런 내용들을 알려주어야 되는게 바로 시사게시판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역활일텐데 오히려 조롱하고 무식하다고 하는건 분명 잘못된게 맞습니다.
    오유 시사게시판 사람들이 열 받게 했다고 해서 아예 관심을 끄지는 말아 주세요.

    (9uEJDN)

  • JohnGandy 2017/12/20 08:04

    일반 직장인 입장에서는10분이라도 더 자게 해주고 내 월급 조금이라도 오르게 해주고 내 세금 조금이라도 덜 나가게 하고,
    그게 정치에 관심가져야할 이유인데
    당장 내 생활이 힘드니 정치에 무관심하게 되고
    정치에 무관심하게 되니 정치는 내 삶의 편리와는 다르게 흘러가고
    그러면 내 삶은 더 고달파지고 그러니 정치에 더 관심을 안 가지고
    그러니 정치는 더욱 더 내 삶을 고달프게,
    내 일하는 시간은 길어지도록 법이 바뀌고 쉽게 해고되도록 법이 바뀌고 세금은 오르고
    그러니 사는 게 더 힘들어서 더욱 더 정치는 생각도 못하고 숨만 쉬고 사는 것도 벅차지고...
    의 무한반복인거 같아요.

    (9uEJDN)

  • 해삼말미잘 2017/12/20 19:42

    우웩

    (9uEJDN)

  • 달의날 2017/12/20 20:57

    거기에 그분들 판단력 매우 딸림 ㅋ
    오유가 전부터 야당성향이었어도 mb 찍은 사람 수두룩 했으며
    안철수 사업가때 싹수가 좀 있어서 숲속되기 싫어서 좀 보고 판단하자그랬다가 비공박히고
    선동에 취약하단걸 증명한 n프와
    정의당 모금사건 등...
    난 대체 지들 판단력을 뭘 믿고 이렇게 맞다고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음
    이거에 두세개 해당되면 본인의 쓰레기같은 판단력을 믿지 말고 남의말을 좀 들어야 한단걸 깨닳을때가 되지 않았나?

    (9uEJDN)

  • 그나전화 2017/12/21 00:54

    여기가 내가 하던 오유인 지
    ㅇㅂ인지 dc인지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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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송이 2017/12/21 00:57

    정치와 시사는 곧 생활입니다.관심가지고 사세요.심심풀이로 들여다보는 정도로 생각하고 사시면 본인이 피해를 입게되는 리얼 현실인 것이지요.^^

    (9uEJDN)

  • 프리스트리퍼 2017/12/21 01:07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아서 이렇게 어려운 거라고 생각해요.
    이제는 추억의 단어인 격동의 70년대 태생에 충청도 토박이인 제가 중학교 2년 때 우연히 버스정류장옆 공터에 전시되었던 그때는 광주항쟁이라고 불렀던 사진들을 보면서 충격쇼크를 먹었죠.
    그래도 그 때 뿐이었습니다. 네 제 삶과는 멀었으니까요.
    살면서 항상 기억했다면 다 거짓말이죠. 하지만 제 가치판단에서는 그런 일들이 용납되거나 방조된다면 언젠가 나도 그 입장에 있을 수도 있겠다는 시스템적 공포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살면서 접하게 되는 실존의 삶에 큰 불만은 없었어요. 생존의 고민이 없으면 영속의 고민을 하게 되는 사람의 본능도 어느 정도 느끼게 되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그러면서 크게 느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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