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상에 하나뿐인 제 아이의 생일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용인과 수원의 경계 지역이라, 버스 정류장 기준으로 몇 정거장 차이밖에 안 나지만 시가 다르다 보니 집에 가는 버스가 ‘시외버스’로 분류되더군요.
그래서 버스를 한 번 놓치면 치명적입니다. 많게는 30분 넘게 기다려야 할 때도 있으니까요.
하필 전철이 망포역에 도착했을 때가, 제가 타야 할 버스가 도착하기 직전이었습니다.
집에서는 아이가 생일파티를 위해 아빠를 기다리고 있고, 저는 단 1초라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전력을 다해 버스 정류장까지 뛰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신호에 걸려 버스가 한 타이밍 늦게 도착했고, 저는 간신히 망포역 1번 출구 정류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뒤에서 누가 저를 ‘팍!’ 하고 치는 겁니다. 깜짝 놀라 돌아보니, 어떤 분이 제가 뛰다 떨어뜨린 에어팟을 주워서 건네주시더군요.
전철역에서 망포역 1번 출구까지 거의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 그걸 따라오셔서 주셨다니… 얼마나 힘드셨을지 상상도 안 됩니다.
고마움을 전하려는 찰나, 바로 버스가 와버렸고 저는 정신이 없는 상태로 얼떨결에 탑승하고 말았습니다.
생각할수록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그분이 도와주시지 않았다면, 저는 에어팟을 잃어버렸다는 걸 한참 뒤에나 알아차렸을 겁니다.
물론 비싼 물건을 잃어버린 데다, 아이의 생일파티 분위기에도 찬물을 끼얹었겠죠.
누구신지는 모르지만, 너무나 감사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신다면 댓글이라도 남겨주세요.
작은 기프티콘이라도 꼭 드리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cohabe.com/sisa/4646494
수원 망포역 1번 출구 귀인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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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인을 만나셨네요 작성자님이 또 누군가의 귀인이 되어주시길 바라며 추천추천!!
망포역이면 우리집 근처인데 ㅋ
1번출구면 디지털엠파이어 앞이군요.
귀인을 찾으러.
베스트로 가세요 'ㅅ'/
망포 아는데...ㅋ
선의는 또다른 선의를 부릅니다
귀인 꼭 찾으시길 바래요
저랍니다. 제가 바로 그 망보역에서 에어팟을 주서드린 키 187cm의 얼굴이 하얗고 잘생기고 멋지고 수염을 근사하게 기르고 파란색 Lee 반팔티를 입고있었던 그 멋진 27세의 아저씨입니다. 기프티콘은 필요 없고 59초짜리 망보역 앞에서 감사댄스를 추는 영상을 만들어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시면 됩니다. 저는 물욕이 없어 더이상 바라는게 없습니다. 생일이셨던 아이분과 같이 추면 더욱 의미있겠네요. 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