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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소위말하는 바이탈과 의사입니다.

전 환자 생명과 연관된, 소위 말하는 바이탈을 다루는 과의 의사, 전공의 입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씁쓸한 기사가 넘쳐납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 댓글들을 보면 씁쓸한 경우가 너무 많아요.

제가 학생때 봐온 신생아 중환자실 (Neonatal intensive care unit, NICU 줄여서 니쿠라고들 하죠)의 풍경은
100일동안 연속 당직을 서면서 피곤에 쩔어있으면서도 잔뜩 긴장해있는 2~3년차 선생님들,
애기들 마시는 우유량, 소변량, 대변량, 체중을 소숫점 단위로, 시간단위로 기록하면서 처치하는 간호사 선생님들

들어가는 수분, 나오는 수분량 (Input/Output, I/O)이나 체중 감소를 0.1 단위라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면 혼내는 교수님

밤 늦게라도 아이의 생명이 위험하면, 당직이고 뭐고 모든 전공의들이 총집합하고, 교수님은 집에 보던 당신 초등학생 딸을 제쳐두고 뛰어와서 보고,
혹여나 심정지라도 생기면 보호자가 그만해달라고 할때까지 다섯시간이고 여섯시간이고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들이였습니다.

여러분들이 욕하는 돈에 미쳐서, 또는 태만하게 환자를 보는 사람들이 아니에요....
그분들이 그 힘든 상황을 꾸역꾸역 버텨나가는 이유는 정말로, 단 한가지에요

"아이가 좋아서"

소아과는 편한 과가 아니에요. 응급실 한번만 가셔도, 애엄마들이 의사 간호사에게 고래고래 소리지르는거 보면 알 수있죠.
애기 채혈해야되는데 혈관이 안잡혀서 주사 네다섯번만 찔러도 응급실 뒤집어엎는 엄마들 한둘이 아니에요.
이직업은 돈을 떠나서 아이가 좋지 않으면, 아기들이 나아서 걸어다니는 걸 보며 행복감을 느끼고, 이를 업으로 삼고싶어서 하는 분들만 가능한거에요.

팩트 나열을 해볼까요

1. 시트로박터 프룬디 (Citrobacter freundii) 는 일반적으로 사람 몸에 상재하는 균이 아니에요.
  제가 병원생활하면서 수많은 감염 환자들 배양검사를 해보았지만, 내성균을 달고사는 환자들에서도 저 균은 단한번도 나온적이 없는 균입니다.
 그말은 무슨말이냐면, 의료인의 손을 통한 감염일 가능성은 매우 떨어진다는거에요.

2. 그렇다면 어디서 온걸까요? 수액, 소독세트 와 같은 외부물질이 가능성이 있겠죠.

3. 제가 있는 과를 포함한 대부분의 과에서는 소독을 위해서 포비돈 (여러분들이 아는 빨간약)을 쓰지만, 이러한 포비돈은 피부에 자극이 되기 때문에 소아과나 피부과에서는 클로르 헥시딘이라는 분홍색을 띄는 소독제를 씁니다.
 그런데요, 이 클로르 헥시딘에서 시트로박터 프룬디 와 유사한 종류인 그람 음성균이 나온적이 몇번 있어요.
 식약처에서 자체 회수 또는 강제 회수를 몇번 한적이 있었죠.
캡처.JPG
캡처.JPG
 물론 이게 원인이라는 말은 아니고, 이런 식으로 소독제나, 수액을 통한 감염이 충분히 가능성이 높다는 거에요.

4. 물론 의료진의 손을 통한 감염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가능성이 높지 않고 오히려 떨어지는 상황인데,
 여러분이 물론 이런 사실을 모를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이상황에서 앞뒤 재지않고 덮어놓고 병원 문닫으라, 의사 개객기
 이게 맞는 상황인가 싶어요..

5. 중환자실, 신생아 중환자실, 돈에 미쳐보이겠지만 다 적자에요. 중소병원에선 진작에 신생아 중환자실 다 문 닫았죠.
 큰 병원들에서 이게 유지되는 이유는, 단 하나에요. 오너가 기업인이 아니라 의사라는거...... 아무리 돈을 밝혀도, 기본적으로는 사람 살리는 일 하는 의사라서 그런거에요. 
 요즘 의사 커뮤니티에서 도는 말이
 " 이렇게 손해보면서 사람하나 살려보겠다고 중환자실, 신생아 중환자실 운영하면서 신나게 욕처먹느니, 다 닫아라
  이대나 다른 병원이나 신생아 중환자실은 다 똑같으니까, 이대 닫을거면 전국 병원 다 닫아버려라" 이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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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요즘 계속 회의감이 들어요.

전 이국종 교수님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국민들에겐 대단한 이유가 환자에게 돈을 대신 내줘서가 굉장히 크더라구요.
적자를 보는데도 계속 해서가 크더라구요.

맞죠, 적자를 보면서도 환자 치료하는건 대단한거죠.

그런데 그건 이나라가 미쳐돌아가는거아닌가요? 이국종 교수님이 대단하기 이전에, 
이나라가 미친거죠.
왜 이국종교수님은 밤새 사람 살려놓고 돈을 내야하나요?

그런데 그 반대로 웃긴건 뭔지 아세요?
얼마전에 건강보험공단 재정 누적 적립금이 20조에요
그래서 630억 정도를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뿌렸대요.
근데 건강보험공단은 따로 수익구조가 없어요. 
단순히
건강보험료 납부 -> 의사에게 지급

이게 끝이란말이에요

근데 누적 적립금이 20조란 소리는,
많이 거둬놓고, 의사들한테 지급해야할 보험료를 삭감이라면서 안줘서 모은거에요 그거

 근데 이국종 교수님이 계신 아주대에서 외상센터로 인한 적자가 10억이죠.
 건보재정, 다 이렇게 빼돌려서 모은거에요.


이런상황에서 누가 욕을 먹어야 할까요?
1. 바이탈과에서 죽어가는 환자 살리면서 삭감은 삭감대로 당하는 의사
2. 이러한 바이탈과에 회의를 느껴서 국민 건강보험공단에 영향이 없는 비보험, 미용 시술로 방향을 돌린 의사
3. 누적 적립금 20조로 성과급 파티하는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

국민들이 욕하는건 1,2번이에요.


제가 이런글 싸질러봤자
내일 네이버에 새로 뉴스 올라와도 댓글은 똑같겠죠.
에효
댓글
  • 마음을들어요 2017/12/19 23:14

    답답하죠... 병원 문 닫고 의사 색끼들 면허 다 취소하라고 하는데 NICU 문 닫으라고 하면 병원은 경제적으로는 이익일 거에요... 이전에 박수진씨 사건 때도 사실 의사 입장에서는 왜 NICU 자리가 모자라는지, 왜 A구역에 있다가도 더 위중한 환자가 오면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지에 관심이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조산아가 한 번에 4명이 죽은 건 분명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에요. 그런데 그게 오염된 시약이나 수액 문제라면 왜 병원에서 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시약이나 수액을 쓰는지도 알아봐야하지 않을까요. 정말 철저한 질 관리가 된 것들을 쓰려면 돈이 들고 병원은 그 돈을 받을 수가 없어요. 돈 때문에 환자를 그따위로 대접하냐? 하시면... 네, 돈이 없으면 병원도 물건 못 사요... 지금도 전국에 NICU 자리가 모자라요. 지방 사는 산모가 갑자기 조산을 하게 되도 NICU 자리가 없으면 거기서 출산을 할 수 없어요. 산부인과 의사가 출산을 도와도 조산아를 살릴 수가 없어요. NICU 자리는 부족한데, 거기를 담당하는 의사는 더 부족하죠. 돈이 안되니까 사람을 많이 쓸 수 없어서 혼자 밤새가면서 애들을 보죠... 이대목동 병원 일은 정말 안타깝지만... 환자를 제대로 된 환경에서 밀착 케어를 하려면 돈이 필요하죠... 그냥 민간병원 NICU,  ICU, NCU 다 닫아버리면 좋겠네요. 지금 같은 환경에서 이상적인 케어가 허구인 거 전부 다 알잖아요?? 하루에 2-3시간 자면서, 혼자 열 명, 스무 명 조산아들 돌보면서 어떻게 제대로 된 케어를 하겠어요. 정부는 전국 NICU 를 제대로 전수조사 하고 표준 근무 지침을 정하고, 그 과정을 만족시킬 수 없는 병원의 중환자실을 전부 폐쇄시켜주세요. 그리고 국공립 병원에 그 표준 지침에 맞는 중환자실을 꼭! 만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iazuOf)

  • 속효성지사제 2017/12/19 23:32

    어떤 사람이 구글링으로 우리나라에서 "의사"와 관련된 뉴스를 총정리해서 몇퍼센트가 의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인지 분석을 했어요
    몇퍼센트로 나온줄 아세요?
    98%요.
    아무리 한 집단이 썩어빠졌다고 해도, 98%의 기사가 모두 의사욕을 하는게 웃기지 않나요?
    저게 말이 되는 수치인가요?
    전 의사가 갑인줄, 기득권인줄 아는 사람들이 너무 이해가 안가요
    여러분, 의사는 그냥 12년동안 노예처럼 자기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서 공부하고 일하다가 나와서
    본인들 환자 보면서 성공담에 자뻑하는 사람들이에요.
    자기들끼리 나잘났다고 뭉치지도 못해서 정치권에서 화살돌리기 가장 좋은
    제일 만만한 직군이에요.
    약사들처럼 정치권에 로비도 잘하지 못하고, 한의사처럼 언플도 잘 하지도 못하고,
    법조계처럼 정치권이랑 연줄이 있는것도 아니에요.
    그냥 여러분이 학교다닐 때 반에서 공부 잘하던 범생이가 의대가서 범생이처럼 공부해서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들이
    여러분이 그렇게도 욕하고 쓰레기취급하는
    의사고
    그중에서도 사람살리겠다고 바이탈과 하는 사람들이
    사고 하나 났다하면 사형을 시키니, 수천억 보상을 해야한다느니 죽일듯이 달려드는 사람이라고요.

    (iazuOf)

  • 홍삼즙시러 2017/12/20 00:12

    정말 고생하십니다.
    사실 이번에 이대사건도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아직 까지 명확한 증거도 없는거 봐서는 우연이 겹쳤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외과와 소아과 중환자실이 얼마나 힘든지는 어느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 저도 구강외과를 가볼까 생각했다가, 실제로 친한선배가 일하는 거랑 직접 경험해보니 그것도 차마 못하겠더군요. 잠을 아예 못 자고 언제 무슨일이 터질지도 모르고, 매일 수많은 수술준비에 교수님 조인트 까지....
    물론 구강외과와 비교도 안 될정도로 소아과 중병동이 급박하고 스트레스 받고 긴장되고...얼마나 힘들지 가늠조차 힘드네요.
    일반적인 국민들은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어렴풋이나마 이해를 하니..힘내시고 언젠가는 보답 받으시리라 믿습니다.
    (졸업하기 전에는 몰랐는데....국민들 생각을 듣다보니 괜히 의사가 보수적으로 될 수 밖에 없구나...하는 생각도 드네요...남들에게 말해봤자. 이해는 커녕 "그래서 얼마 버는데?" 이런말이나 듣자니...그냥 말 통하는 직군끼리 모일수 밖에 없는듯 합니다.)
    이국종 교수님 뿐만 아니라 바이탈계열 일하시는 분들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말 고생하시는거...압니다...달리 머라 드릴말이 없네요...

    (iazuOf)

  • 유기견 2017/12/20 00:39

    힘내십쇼

    (iazuOf)

  • 영구이따업따 2017/12/20 00:40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iazuOf)

  • 전기펭귄 2017/12/20 00:41

    힘내세요 ㅜㅜ

    (iazuOf)

  • 영구이따업따 2017/12/20 00:43

    오늘 뉴스에서도 의료진 손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던데
    현장에 계신분 의견은 달랐네요 모르고 넘어갈 뻔 했어요

    (iazuOf)

  • 비키니야미안 2017/12/20 00:54

    오유에 상주하는 기자들 뭐하세요?
    이거 확인들어갔으면 좋겠는데

    (iazuOf)

  • 오늘의종교 2017/12/20 01:14

    종종 길 지나가면서 중소병원들 관찰해보는데 거의 다 응급실 불이 꺼져 있던... 이제 돈되는 요양병원들로 갈아 타는모습들도 많이 보이고... 세대교체가 안되는 수준을 넘어서 과들이 통째로 사라질거 같아요...

    (iazuOf)

  • 궁둥커 2017/12/20 02:35

    글 잘 봤습니다 이런 내용은 전혀 몰랐어요

    (iazuOf)

  • 귀여운돌고래 2017/12/20 03:01

    힘내세요.

    (iazuOf)

  • 개사람 2017/12/20 03:03

    아기들 포비든 쓰면 안되는군요;;; 난 이것도 모르고 으

    (iazuOf)

  • GIO 2017/12/20 03:05

    솔직히 방산비리 만큼이나 전체적인 공무원들 비리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부분부터 좀 손봐줬으면 싶은데 참 안타깝네요. 힘내세요

    (iazuOf)

  • NEcoli 2017/12/20 03:07

    첨언하자면,
    1. C. freundii는 건강한 성인의 분변에서도 발견됩니다. Normal flora로 분류해야 할 것 같습니다. faecal-to-hand와 같이 전파되었을 가능성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2. 십 년 전까지만 해도 Citrobacter freundii가 nosocomial infection의 30% 정도 차지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A. baumannii나 K. pneumoniae가 한국에서 더 dissemination 되면서, 현재는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iazuOf)

  • KardienLupus 2017/12/20 03:08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이렇게 목소리를 내주셔서 힘든 사정을 이제서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의료수가의 현실적인 인상을 지지합니다.

    (iazuOf)

  • 우루루쿠 2017/12/20 03:15

    궁금한데, 의료장비와 약 주사제 처방 등등의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적정 수가라는 걸 어떻게 산정할 수 있을까요??

    (iazuOf)

  • 라리랑 2017/12/20 03:16

    얼마나 힘겨우실지.. 저같이 응원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iazuOf)

  • 봄이싫어 2017/12/20 03:17

    사실 주변에 양심적인 소형병원 문닫는거 몇번 보고나서 의료수가 개선하지 않으면 대형병원만 살아 남겠구나하고 걱정했었어요. 응급실 같은 경우도 준종합병원급에서조차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못하는 곳도 많았구요. 앞으로는 의료계의 고충에 대해 공감하고 응원하겠습니다.

    (iazuOf)

  • 명현. 2017/12/20 03:23

    그런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가장 쉽게 분란을 조장하는 방법은 대립구도를 만드는 것인데
    부자와 빈자, 갑과 을, 기득권자와 피기득권자, 약자와 강자처럼요  그것이 비록 조작된 구도일지라도요.
    분란을 만들면 그것이 시선이 팔려 정작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한다더군요.
    심평원은... 타당한 수가를 받아내기 위해서 토씨 하나 틀려서는 안되지요. 순서도 틀려서는 안 되고요.
    삭감되었다고 재심청구하려면 서류도 만들어여하고... 번거롭게 만들지요.
    답답하네요. 부디 힘내시길 바랍니디.

    (iazuOf)

  • 베오베댓글러 2017/12/20 03:26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여러모로 안타깝네요.

    (iazuOf)

  • 나도담쟁이잎 2017/12/20 03:37

    힘내세요. 그대들이 처음가졌던 그 숭고한 마음씨와 의지가 세상 풍파를 만나 약해지거나 꺽이지 않도록, 우리 국민 모두와 함께 응원합니다. 구호로만 끝나는 응원이 아니라 의료인들이 힘을 받을수있는 심사평가의 개선의 필요성을 우리 모두 인식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계기가 될거같습니다.

    (iazuOf)

  • 숲속언덕 2017/12/20 03:44

    정확한 지적이네요. 저 역시 건보공단과 심평원, 그리고 터무니없는 수가제가 한국의 기형적 상황을 만들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애초에 의료수가가 원가의 70%라는 게 말이 안되는 겁니다. 이 얘기는 급여에서는 무조건 손해보고 특진, 특실, 검진 등 비급여로 메우라는 얘기죠.
    이건 마치 만원짜리 국밥을 파는 식당에다가 "국밥을 7천원에 팔아라 대신 밑반찬을 팔아서 손해를 메우면 되잖아?" 하는 거랑 같습니다.
    결국은 비율의 조정인건데, 수가를 높여주고 급여항목을 늘리면 환자는 부담이 적어서 좋고, 병원도 손해를 안봐서 좋습니다.
    수가가 원가를 보장해주면 이국종교수님도 병원 적자를 고민할 필요없이 사람 살리는데만 집중하실 수 있습니다.
    문제는 건보공단과 심평원이 돈줄, 즉 권력을 쥐고 이것을 놓고 싶어하지 않는 데에 있죠.
    왜 놓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모든 부처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공무원들이 노후 대비를 아주 잘 해놓았다는 거지요.
    교육부 공무원은 퇴임하고 대학으로 갑니다. 그래서 그들의 후배인 현직 공무원들이 대학개혁하기가 힘들죠.
    기재부 공무원은 퇴임하고 금융기관으로 갑니다. 그래서 그들의 후배인 현직 공무원들이 금융개혁하기가 힘들죠.
    산업부 공무원은 퇴임하고 에너지기업으로 가구요, 국토부 공무원은 퇴임하고 건설사로, 정보통신부 공무원은 통신사로 갑니다.
    법무부 공무원은 퇴임하고 로펌이나 대기업 법무팀으로 가구요, 복지부 공무원은 연금공단, 건보공단, 심평원으로 갑니다.
    국정원은 양지회, 양우회가 있구요, 국방부는 군인공제회 및 각종 방산기업 군납업체가 있습니다.
    힘이 없는 해수부나 환경부는 이게 좀 덜 한데, 이게 아쉬워서 만든게 한국해양구조협회죠.
    2013년 1월 23일에 창립되었는데 정작 2014년 세월호때는 뭘 했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우리나라에서 개혁이 힘든 건 이렇게 커넥션이 빽빽하게 이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아파트값이 비싼것, 대학 등록금이 비싼 것, 주유소 기름값이 비싼 것, 통신요금이 비싼 것, 은행이 수수료장사하는 것 모두 이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아참.. 그리고 공무원은 공무원 연금을 받죠. 월평균 350만원이라 하던가요.
    어떻습니까? 이 시스템 바꿀 수 있을까요?

    (iazuOf)

  • virtuous 2017/12/20 03:53

    사실 더 괜찮은 병원 많은데, 개인병원에서 데인 기억만 생각나서 의사 욕하는 글에 찬성 누른 기억이 있네요.
    수고스럽고 고마운 병원도 많은데 말이죠.....

    (iazuOf)

  • 가뭄에콩 2017/12/20 04:23

    이런 진솔한 글들을 계속 보고 싶습니다. 바쁘실 텐데 좋은 글 고맙습니다. 힘내세요.

    (iazuOf)

  • achernar 2017/12/20 04:40

    수액오염의 가능성(이게 수액이 병원에 오기 전에 오염된건지, 원내에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염된건지 추적이 필요하겠지만)이 높은 건 사실입니다만 C. freundii 가 gut commensal이라는 건 위키피디아 첫 문장에도 나오는 얘깁니다. 전문적인 글을 쓸 때 팩트체크 제대로 안 하면 글 전체의 신빙성이 크게 떨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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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유와니왕가 2017/12/20 04:47

    의료수가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합니다만, 이번 사건의 경우는 아직 원인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시점에서 의료진의 중대한 과실등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의료수가 화두를 의한 재료로 삼는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기에 비공 드립니다.

    (iazuOf)

  • resilience 2017/12/20 05:34

    의료수가 현실화 꼭필요합니다.
    오래전 외국사례에서도 의료 적자면 그 분야가 사라진다는 실례들 분석글 본적있어서요. 당연한 소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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