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464001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 왜 이렇게 담담하지? 감정에 문제가 있나 했었습니다.

약 20년 전 제가 18살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장례를 치르는 동안...
별로 눈물도 안났고 친척들과 마주보고 절을 하는 제 모습이 어색하고 뭔가 부끄러워 웃음도 났습니다.
내가 왜 이러는가... 사이코패스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텔레비젼에서 보듯 막 오열하면서 울어야 하지 않나? 생각 들었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누나와 저 밖에 없는데 제가 울면 뭔가 안되는 것 같고 뭐 그랬었거든요.
그러다 어머니께 저도 울어도 되나요? 물어봤어요. 왜 그걸 물어봤는지는 저도 잘...
참지 말고 울어라... 말씀과 동시에 한 몇 분 엄청 울었었네요.
그리고는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지고 대학가고 군대 갔다가 졸업하고 사회생활 하는데...
서른 중반이 되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아버지가 새삼 다시 생각이 나는겁니다.
그 때 못 울었던거 요즘 들어 한번씩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고 그럽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정말 사랑 해 주셨거든요.
참 보고싶습니다.

댓글
  • 사이비폴리스™ 2017/12/20 00:12

    토닥토닥..잘자요

    (2CF8fc)

  • 친구를만지느랴샤샤샤 2017/12/20 00:13

    ㅜㅜㅜㅜ

    (2CF8fc)

  • 바클라 2017/12/20 00:15

    연세가 80 넘으신 분들도 부모님 문득 그리워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아직 겪어보질 못 했는데 언젠가 그때가 되면
    무척 스플것 같네요.

    (2CF8fc)

  • 바클라 2017/12/20 00:16

    아 감정이 올라와서 이런 글에 오타가...
    슬플것 같네요.

    (2CF8fc)

  • RATMachine 2017/12/20 00:15

    아번 주말은 아버지 봐러가야겠단 ㅜ

    (2CF8fc)

  • 샐러드드레싱 2017/12/20 00:17

    자녀분께 그런 사랑을 베풀면 되겠죠

    (2CF8fc)

  • 회원정보7 2017/12/20 00:34

    지난 10월 저희 아버님도 병환으로 돌아가셨어요..
    장례식 후 한 달이 지나고..시간이 얼마지나고 나서야 이제 아버지가 보고싶어도, 목소리를 듣고싶어도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을 느낄때 마다 눈물이 납니다.
    지금도 아버지가 보고싶네요ㅠㅜ

    (2CF8fc)

  • 필라이프 2017/12/20 00:41

    저도 이제 10년 되가는데 아버지 보고싶네요 ㅠㅠ

    (2CF8fc)

  • polomania™ 2017/12/20 00:43

    어머님이 오랜 지병으로 돌아가셧는데 마음의 준비를 해서인지 눈물이 많이 안나더라구요...몇년후부터 문득문득 꿈에 나오고 요즘 티비보다가도 우네요...시간이 지날수록 더 자주 떠오르실겁니다...

    (2CF8fc)

  • [6D]AMONWARE 2017/12/20 00:43

    장례식장 가면 왜 가족들은 울지 않고 담담해 보이는가... 가족이 떠나갔는데 어떻게 안울수 있지? 전 이게 진짜 궁금했죠.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알았네요. 돌아가시기 전에 가족들은 너무 슬퍼서 모든 눈물을 다 흘린 뒤라는걸.. 전 아버지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고 나서 더 마음이 편했어요. 고통 스러워 하시는 아버지가 편안해지셨다는게 좋은 곳 가셨다는게 더 견디기 쉬웠던거 같네요

    (2CF8fc)

  • [6D]AMONWARE 2017/12/20 00:46

    근데 요즘은 아들보면서 울게 되네요. 아 우리 아버지도 이런 마음으로 날 키우셨구나..다 주고 가셨구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2CF8fc)

  • 완전노답 2017/12/20 00:43

    저도 비슷하네요
    요즘들어 더 생각이 납니다.

    (2CF8fc)

  • 알키메데쑤 2017/12/20 00:43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드라구요..ㅜㅜ

    (2CF8fc)

  • 사자쫓는쥐를만나면 2017/12/20 00:46

    와 저는 고딩졸업후 대학가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맨 리니지만 하고 맨날 밤새고 현질한다고 카드 쓰다가
    돌려막기하다가 안되서 카드깡까지 하다가 결국 고향에 내려가서 아버지한테 무릅꿇고 죄송합니다
    사고 쳤습니다 하니깐
    얼마냐? 4600만원입니다
    계좌번호 불러라 그렇게 아무 말씀 안하시고 다 갚아주시고
    "다음부턴 일커지기 전에 미리 말해라" 하셨는데
    바로 군대가고 전역후 또 리니지에 미쳐서 아버지께서 해주신 원룸 보증금 1억을 몰래 빼서 5천 날려 먹고 ;;;
    이게 또 걸렸는데 그냥 한숨만 쉬셨네요;;;;;
    자식이라면 한없이 잘해주시고 저 어릴때 정말 고생만 하셨는데
    부모님이 안계신다고 생각만해도 마음이 답답해서 살 수 없을거 같네요
    그래도 반전은 몇년전에 미국발 경제불황 왔을때 주식 바닥칠때
    "아버지 현대차 주식 좀 많이 사세요 꼭 사세요" 설득했는데
    그때 현대차 주식이 34,500원이었거든여 2억정도 구입하시고
    18,800원에 다 파셨네요;;;

    (2CF8fc)

  • 사자쫓는쥐를만나면 2017/12/20 00:47

    188,000원입니다

    (2CF8fc)

  • ⓣ뽀뽀해요ⓣ 2017/12/20 00:49

    아....정말..이분 ㅎㅎ 아버지께 잘해드리세요

    (2CF8fc)

  • 민이라고해~~ 2017/12/20 00:48

    저도 많이 뵙고 싶네요... ㅜㅜ

    (2CF8fc)

  • Black_sun 2017/12/20 00:50

    아직나이가 40이지만 제 친인척중에 돌아가신분은 27살에 할머니돌아가신거네요.
    그때 4일내내 저만 울었던거같습니다.
    친척분들이 아무렇지않게 웃고떠드는거 보고 엄청화냈던것도 기억나네요.
    입관식과 장지에 갔을땐 모두 울었지만...
    지금도 할머니생각하면 왜이리 먹먹한지...
    막약에 생각하기도 싫지만 부모님께서 돌아가신다면 쫒아갈듯한 심정입니다.

    (2CF8fc)

  • RX-78-2 2017/12/20 00:52

    염할때 많이 나더라구요....ㅠㅜ
    99년이니까....오래전이군요.....

    (2CF8fc)

  • 땡글나연아빠 2017/12/20 01:08

    참 울 아버진 표현을 안하시는 편이라
    저와는 대화도 초딩때부터 없었고
    아버지 직장에 알바하러 두달 일도 했는데 그냥 서먹서먹
    저도 안울것 같아서 좀 걱정입니다.
    울 애들한텐 좀 다른 아빠이고 싶어서 노력은 하는데
    또 알수 없죠.

    (2CF8fc)

(2CF8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