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편에서부터 '하편 가면 울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한 여우양반은
최종전 밀리노래 나오면서 뭔가 멘트 하다가 울음 터질 것 같아서 제대로 말을 못 하면서 하더니
저 장면에서 결국 터져서 '여기서 이걸 보여주는 건 치트키지' 하면서 오열하더라고요.
막보전 이후는 사실상 후일담같은 느낌에 갓치우 형님의 간지와 추가적인 떡밥 때문에 다시 울음이 들어가긴 했습니다만...
방송 내내 여러 소감들을 얘기하면서 했다보니 큰 정리 없이 방종했던 저쪽과는 다르게
관전자 포지션인 저도 나름의 후기들이 있어서 한번 풀어보려 합니다.
1. 라오루 플레이+로보토미 일부 스포 아는 입장에서 그것만으로도 밥 세 공기는 뚝딱 비울 수 있을 맛도리였습니다.
하편에서도 웃는 얼굴들이라는 이름이 언급되면서 아니 얘네가 여기서 언급된다고?! 하고 반가웠고
엄지가 적이 보는 눈 앞에서 예의를 못 지킨 것에 대한 대가 치르는 거 직관시키는 것도 라오루에서 봤던 거라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2. 이전부터 라오루에서 특수 탄환을 사용하던 엄지의 인격 등장을 기대하고 있던 만큼 이번 엄지와의 전투가 꽤 반가웠습니다.
덕분에 앞으로 엄지 인격이 출시된다면 어떤 키워드를 들고 나올지 추측해볼 수 있겠더라고요.
아마 이번에 나왔던 애들처럼 진동+화상의 듀얼 키워드에 진폭 변환 고유의 분노 피해 기믹으로 나오거나
방송 중에 다른 시청자 분의 추측처럼 진동을 기본 베이스로 깔고
라오루에서처럼 다른 탄환을 쓰면서 탄환에 따라 다른 키워드+키워드에 맞는 죄악 속성을 주는 진폭 변환(출혈이면 색욕) 기믹으로 나올 것 같네요.
별개로 엄지가 이미 림버스 컴퍼니라는 회사의 정보를 알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놀랍더라고요.
이 정도면 이미 손가락 조직들 사이에서는 림버스 컴퍼니라는 회사에 대한 정보가 암암리에 알려져 있는 상태 아닐까 싶기도...
진짜 길수형 상대로 어떤 급으로 대우할지 궁금증이 더 커졌습니다.
3.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셨다던 뇌횡 전은 당연히 저희는 너프 전 난이도로 클리어를 했는데
플레이하던 당사자나 보던 저나 그닥 어렵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조합이 5흑수+K루였다보니 파열딜로 꾸역꾸역 갉아먹었던 덕분인지 침착하게 합 이겨가면서 1트에 클리어했거든요.
다만 처음에 레벨차 때문에 합을 못 이기고 동부십검 패시브 때문에 우리 애들이 다 썰려서 흐트러진 것 때문에
플레이 당사자는 이 상태로 싸우라는 게 말이 되냐고 당황하는 해프닝이 있긴 했었죠.
별개로 말이 많던 문제의 그 패턴은 못 봤어도 마지막에 전열 출전 멤버들이 전멸하는 상황이 터졌는데 이유인즉슨
어차피 피통 얼마 안 남은 거 퇴각시키기보단 '갈 땐 가더라도 예술로 가자' 하면서 오혈읍루를 장전했던 싱클이가
혼자만 예술로 가지 않는 사태가 발생해버려서 그만...
저 턴 끝나고 컷신 나오면서 전투가 끝났기에 망정이었죠 안 그랬으면 리트각이었던 아찔한 상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4. 치우 형님 덕분에 이번에 조직에 대한 정보가 어느 정도 풀린 소지의 첫인상은 나쁘지 않긴 했는데
괜히 손가락 조직이 아닌 만큼 치우 형님과 그 관계자 이외의 소지 소속 인물들은 얘기가 또 다를 것 같아서 불안하긴 합니다.
근데 어떻게 보면 전작에서부터 내내 적으로만 상대했던 손가락이 아군이 되었다는 게 신선하긴 하더라고요.
이쯤되면 슬슬 검지하고는 어떻게 엮일지 불안해지기도 하네요.
뭐, 검지 특성상 적으로 엮이든 어쩌다 아군으로 엮이든 지령 때문이겠지만...
5. 조길인도 피해갈 놈 vs 선인들도 아, 이건 좀 하고 거를 놈
어느 쪽이 더 심하다고 생각하시나요?
6. 그 기계 몸에 매달고 척추만 있던 그 선인...
저희만 목소리에서 니조랄 생각난 건 아니죠?
7. 다시 생각해보면 외적인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리 된 거지만
이번 사라지네 일러스트는 처음으로 버스 밖에서 수감자 외 인물들과 함께 나왔다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여러모로 이번 장은 스토리 이외에 이번 장에서 처음 보이는 여러 신선한 요소들 덕분에 재밌던 것도 많지 않았나 싶네요.
개인적으론 6,7장의 임팩트는 못넘은거 같긴한데 림버스 7장때 입문한 프문뉴비라 그럴지도.
아무래도 6, 7장 때처럼 팍 때리는 임팩트를 중편에서 소모하고 클라이맥스 전투가 될 하편은 그보다 덜했다보니 그런 게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전체적으로 주인공이었던 홍루처럼 큰 임팩트보다는 크게 남는 여운으로 또 다른 방향의 고점을 찍은 스토리가 아니었나 할 수도 있겠네요.
그 기계선인은 여기도 글 많긴했음 ㅋㅋㅋㅋ
니조랄 쌉싸리다스 시켜보고싶다고
림버스 컴퍼니는 어느 정도 유명할 수밖에 없다....기보단 유명해야 하는 게
유력한 포스트 L사 중 하나기도 하고 대외적으로는 뒤틀림 전담업체로 유명세 올리고 있어서.
그리고 횡이 료슈랑 구면이다보니...
그렇긴 한데 LCB같은 부서같은 것까지 파악하고 있을 줄은 몰랐죠.
엄지 성향상 홍원에 지나다니는 사람 전원의 신상명세를 외우고 있을걸요.
천퇴성 양반은 오다가다 어디 자료에서 료슈 있는 거 보고 체크해놨을지도 모르고.
하기야 역으로 생각하면 신상을 알아야 어느 정도 급으로 취급하고 대우해야 할 지 알테니 그럴 수도 있겠네요.
본인들 입장에서 상대의 급을 모르고 무례를 범하는 실수를 사전에 피할수도 있을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