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라고 하지 마십쇼. 키시리아님. 소름돋습니다.
"둘 만 있을 땐 편히 부르라고 했잖아. 어쨌든 이야기가 아 바오아 쿠로 빠졌다만, 언제 면허 따려고? 매일 내가 운전 하지 않나."
"제가 대신에 붉은 건담 태워드렸었잖아요."
"어. 그거 몇 번으로 몇 년을 을궈먹는거야. 처음 몇 번은 내 운전 실력도 보여줄 겸 지오닉 모터스의 신차 자랑도 할 겸 당신 데리고 드라이브도 자주 나가고 부하들한테 우리 관계도 과시하려고 그라나다 사령부에도 데려다 주고 그랬다지만 슬슬 당신도 운전 좀 배워."
"신형 모빌슈트들 구동계 적응도 바쁜데 언제..."
"핑계대지마. 모빌슈트는 우리 딸도 몰아."
(딸)
"운전학원 등록해 줄 테니까 내일부터 배워. 당신이 모는 차 타고 아버님댁이나 가르마 집 가고 싶다. 당신 운전할 줄 알면 시누이도 좋아할걸."
"그래서 면허 따러 여기왔다고요?"
"그래. 카미유. 너는 무슨 일이지?"
"저도 면허 따려고요. 그나저나 당신이 아직도 면허가 없을 줄은..."
"...말은 탈 줄 안다."
"그걸 말하는 게 아니잖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