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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부동산 다녀온 썰 (긴글)

그 본진에 후배 하나가 일 배우겠다고 제발로 찾아(갔다고 함)가서
일한지 6개월만에 그 사무실에 저를 초청, (전 어떤 사무실인줄 모르고 단순히 그 아이 밥사주러 간 겁니다)
팀장? 이라는 인간에게 붙들려 1시간 넘게 교육(?) 받다가 간신히 빠져나왔습니다.
사무실 규모도 제법 크고 좋은곳에 있더군요. (테헤란로 옆 번듯한 빌딩 입주)
후배는 거의 종교수준으로 그 일에 대해 맹신하고 있고
(데리고 나와서 밥 먹이면서 정신차리라고 이런저런 얘기를 가감없이 했더니
제가 떠난 후 그 얘기를 그 팀장이라는 인간한테 그냥 다 얘기해서 제게 따지듯 전화가 왔습니다. 벙찜...)
'우리는 이 자리에서 8년째 사무실 운영중이다' - 법인명으로 찾아보니 2023년 등록된 법인
'지금 2025년이다. 다단계 아니고 당신 후배 착취하는 그런 회사 아니다.'
'나 방속국 pd출신이다'
'멀쩡히 열심히 일하는 우리 성실한 직원에게 무슨 헛소리를 한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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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서 찾아보니 지금 작업치고 있는 땅이
이름만 번지르르한 개발지구 옆에 있고 (낙생지구 바로 옆 야산 / 보전녹지지역+대기환경규제지역)
토지이용계획에 법적으로 휴게음식, 일반음식점도 들어설 수 없는
(단독주택, 공관, 병원, 초중고, 가스충전소, 고압가스저장소, 종묘개발시설, 화초분재등의 온실,
보호감호소, 구치소, 군사시설, 화장터, 봉안당 장례식장 가능 / 건폐율 20% 규제)
개발여지 1도 없는 야산 1200평 정도를 평당 245만원에
(현재 개별 공시지가 25년 1월기준 평당 36,000원 정도)
5평, 10평등의 소단위 쪼개기 수법으로
사전 위치에 대한 정보는 전혀 주지 않은 채 (땅은 물론이거니와 법인명, 사무실 층위치도 방문직전까지 노출하지 않았음)
지인등을 통해 현장방문 유도 후 영업하고 있는데
'니 지인 믿고 한 번 사봐라- '
'3년 묻어두면 1억 될거다.'
'어제 딱 10평 나온게 있는데 우리팀이 제비뽑기로 가져왔다.'
'니 후배가 너 생각을 너무 하길래 오라고 했고, 이 기회 놓치지마라.'
'오늘, 지금 당장 계약해야한다. 아니면 기회가 사라진다.'
등이 통하지 않자
'이 건 계약되면 니 후배 승진하고 커미션 받는다.' 가 제일 마지막에 했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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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던 녀석이 거기서 카드론까지 받아서 본인도 그 땅을 샀고
친동생도 데려와서 구입하게 했다며 자랑하고 제게도 사라고 권하는데 참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소굴을 눈으로 직접 보고 왔다는게,
그런 사람이 제 옆에 있었고 더 있을 수 있을라는 생각에 어제 오늘 잠이 안옵니다.
그 녀석을 거기서 빼내고 싶은 생각도 없고
선배때문에 제 평판이 나빠졌다. 팀에 누가 됐다. 우리 팀장님이 너무 속상해하셔서 죽고싶다... 등
피해를 당할 뻔 한 제게 미안함은 커녕
원망이 가득한 장문의 문자를 제게 계속 보내고 있습니다. (참나......)
법인 차려놓고 이런식의 사기를 치고 있는데
이거 신고하면 단속이나 처벌이 가능한건가요?
상담자가 거의 퇴직하신 분들 위주이고
지인지인 통해서 온 주부들도 꽤 많이 보였는데
피해도 소규모 (2 ~ 3000만원) 이고
현재 가치가 아닌 최소 3년 뒤 미래에 대한 자발적 투자개념이라
가능할지...
쩝......
돈이 뭔지...
거친 세상에 사람하나 또 잃은게 참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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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수시아 2025/05/30 03:51

    좋은땅이면 지들이 사등가
    돈이 급해 팔려니 팔리지도 팔기도 힘든데 샀던가격에 가져가덩가?
    ㅜㅜ
    보험은 양반임 저눔들과 비교하면

    (jPxUy7)

  • ▶◀목살다섯근 2025/05/30 03:56

    인류애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ㅠ

    (jPxUy7)

  • 수시아 2025/05/30 03:57

    제얘긴 아닙니다
    그런가요?
    와닿지가 않아서요
    ㅠㅠ

    (jPxUy7)

(jPxUy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