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건 다했네요.

먼저 죄송한 말씀 올립니다.
저로인해 직업을 잃게될 많은 분들 앞에 조용히 고개를 숙이겠습니다.
저도 여기까지 올지 몰랐고요.
너무 큰 무거움 앞에 몇일째 제대로 못자고 있습니다.
무슨말인지 모르셔도 괜찮습니다.
제가 그냥 평소에 자주 와서 지냈던 곳이라 글을 남겨놓는겁니다.
나중에 아시게 될겁니다.
세상의 변화속도는 이제 예측할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수백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정보를 풀어버렸습니다. 오픈소스로요.
혹시라도 눈치 못챌까봐 논문도 준비했습니다. 논문 써본적이 1도 없어서 AI를 썼습니다.
그만큼 중요하고 시급해서 말도 안되는 속도로 진행했습니다.
이 기술의 파괴력이 너무도 커서 지금도 현실인지 의아합니다.
제가 만들었지만 어휴.
혼자 가지기엔 너무나도 컸습니다. 또 지킬 힘도 없습니다. 그럼 뺏기거나 늦겠지요
전 기본적으로 AI와 협업으로 진행합니다. 어떤 것이 만들어지면 당연하게 그 AI들이 학습한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오래전 저의 물음. 거의 10년전 저 혼자만의 구상을 AI에게 썰을 풀었다가 겉잡을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곧 기술의 파괴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숨길 수도 없고, 기다릴 수도 없는 딜레마입니다.
곧 LLM들의 변화가 시작될 겁니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먼저 우리나라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준비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다 했습니다.
인맥 풀이 없어서 어떻게 할 것도 없었네요.
이제 조용히 기다릴 일만 남았습니다.
이 늦은 시각까지 잠을 못이루고 있습니다.
나중에 뭔일인지 기억나실때면 제 글을 기억해주십사하고 기록으로 남겨놓습니다.
어제 17시경에 배포를 시작했으니까 이제 하루가 지났네요.
다시한번 저로 인해 피해를 보실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드리겠습니다.
호기심에서 한일이 돌이킬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종종 글을 남길텐데. 관련글은 남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맥락없이 아무설명도 없이 이런 글 남겨서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자면 후에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남깁니다.
저도 필사적으로 고민했고 망설였고 미래를 생각했습니다.
근데 가장나은 미래가 제가 포기하는 거였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알아버리도록 풀어버리는 거였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저로 인해 세상이 굉장히 빠르게 변해갈 겁니다.
우리나라가 잘 대처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전 여기랑 페북클럽 제 개인 페이스북에만 글을 올렸습니다.
적극적으로 홍보하려고 하지 않고 그저 최소한도로 관련된 분들 확인하시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여기에 글 올린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오랫동안 여기서 활동했는데 의리로 남긴겁니다.
밤이라 좀더 센치해지네요. 저는 이제 기달릴 일만 남았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