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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상일을 하기 위해 부모와 의절하신 분 혹시 계실까요?

저는 사진으로 유명한 C대학에서 경영학을 주 전공한 27살 남자입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은 저 빼고 아빠, 엄마, 누나 모두가 다 공무원인 집입니다.
아버지와 누나는 저를 지지해주는 편이지만, 오늘부로 아버지가 퇴사하셔서 더이상의 지지는 힘들 것 같고,
저 역시 내년부터는 제가 스스로 다 해결해나가기로 얘기해둔 상태입니다.
다만, 지금 살고 있는 약 1억 상당의 전세 집을 어머니께서 해주신거라,
방금 어머니 전활 받으니 사진 영상일을 계속 한다면 부모자식간의 연을 끊고,
방 보증금을 빼버리겠다. 라는 통보를 하시더군요.
뭐 예전부터 말씀하셨던거라 알고는 있었지만,
막막하긴 합니다.
정말 그럴까 했는데 저희 어머니가 정말 특이하고 악바리신 분이라 정말 그럴거라 생각이 드네요..
후..
얼마전
'자기가 하고 싶은거 하려면 부모를 등지고 해야죠.' 라는 말을 의사선생님한테 들었던 것 같네요.
알게 모르게 심심찮은 위로가 되긴 합니다만,
저처럼 부모님, 아니 정확히는 어머니.
로 부터 등지고 사진 영상일을 하시는 분 혹시 계실까요?
왜이렇게 사진 영상일을 싫어하는지. 지방 분인데다 고지식한 분이라 설득하기 정말 힘드네요.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가야할지 정말 고민입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 분 계실까요?

댓글
  • ⧈*AKA 2017/12/19 00:23

    "빠른" 시일내에 "탁월한"결과를 보여드리는게 설득입니다.
    스스로 생각할 때 빠른이나 탁월한 둘중 하나라도 안될거 같으면
    정말 연이 끊길수도 있습니다.
    자신있으면 해보세요.
    자신 없으면 감수하시면 됩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상관없이
    부모님은 부모님 인생을 사실거고 글쓴이는 글쓴이 만의 인생을 사실겁니다.
    반드시 그래야만 하구요.
    어머님이 본인이 하는 일을 막는게 문제가 아니고
    어머님이 어머님만의 인생을 살지 않는다는게 더 중요한 부분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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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밍드로우 2017/12/19 00:28

    저는 뭐 등지고 까지는 아니지만,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부모님이 반대해도 그냥 했습니다.
    어른들은 사진, 영상 뭐 이런 걸 예술가 쪽이고 극소수만이 성공한다고 생각을 하니까요.
    하지만, 실상은 기술직+(서비스직) or 예술가죠. 보통 이 부분을 잘 이해 못해요.
    전세 1억을 해주실정도라면 그래도 중산층은 되실탠데, 그러면 부모님께서는 벌이 부분에 대해 두배로 못마땅 하실거에요. 기준이 이미 어느정도 높기 때문에 그리고 부모님께서 살아 오면서 일궈놓은 자산과 인생이 있기 때문에 '내 방식이 옳다'라고 생각을 하실거에요.
    정말 하고 싶으시다면 하시는걸 추천해요.
    저도 부모님께서 사진 일 많이 말리고, "니가 무슨 사진을 찍어서 돈을 번다고 그래?!"라는 소리를 밥상 앞에서 듣고 많이 슬퍼했던 적도 있고, 직장이라도 그만두면 눈치밥 먹고 쓴소리 많이 듣고 그랬어요.
    지금은 뭐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데도 직장인처럼 주5일 출근할 정도이니 부모님께서도 뭐라고 안하십니다. 어느정도 벌이를 아시더니 아무 말도 안하십니다. 결과적으론 잘 됬으니까요.
    저도 지금의 자리가 종착지가 아니고 다음 목표를 잡고 나아가야하지만, 결과로 보여주세요. 그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구요. 저는 말주변이 없어서 못했지만, 계속 어필하세요. 조근조근 난 이게 너무 좋고 행복하다. 벌이는 걱정하지말아라. 이런이런 길들이 있다. 이런 식으로요
    하고 싶은거 하세요. 저도 제 친구들 사이에선 하고 싶은거 하고 살면서 꿈을 이룬 케이스로 입에 오르내려요. 학생 때도 부모님 원하는대로 공부했는데, 이제 성인이면 본인이 하고 싶은거 하면되죠 ㅎㅎ 저야 뭐 유리멘탈이라 하기싫은건 죽어도 안하는 성격이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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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SNHF 2017/12/19 00:42

    you only live o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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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아프당 2017/12/19 00:48

    부모님 세대는 '예술하면 굶어죽기 딱 좋다.' 라는 생각을 하시거나 예술쪽은 안정적인 직종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나이가 스물일곱이라 하셨는데 이르다면 이른 나이지만 일을 시작하신지 꽤 된 상황에 별 소득이 없는데다 부모님께서 원조해주시는 상황이라면 어머님 입장이 이해가 갑니다.
    님께서 다른 분야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데 (예를들면 서울대졸 혹은 사시패스) 썩히고 이 일을 하시는거면 어머님 입장이 더 이해가 가구요. 그게 아닌, 지금 방향을 선회해서 별 득이 될 것 없는 상황이라면 님 마음가는 대로 하심이 맞다고 봅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습니다. 밀어붙이시면 어떻게든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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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d]청소기 2017/12/19 04:03

    본인이 진정 평생업으로 생각하시면 하셔야죠..
    전 미술 꿈을 접었었고, 제 동생은 남자지만, 무용을 했죠..
    부모님이 죽자사자 반대해서 전 접고, 동생은 가출해서 했습니다.
    지금 동생은 교수고, 전 반백수입니다..
    부모님이, 저를 보시면 우시죠...부모님 못뵌지 10년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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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Nzizak 2017/12/19 04:43

    정 원하시면 어떻게든 하셔야하죠 하지만 이쪽일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노력.감각.머리.사람대하고 다루는 능력 모두 좋아야 합니다..물론 제가 잘하고 있다는건 아닙니다..그래서 힘든건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from SLR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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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세상네세상 2017/12/19 05:20

    부모도 부모 다워야 부모대접 받죠.
    자식이 맘에 안드는일 한다해서 자식 전세방을 빼버린다고요? 계모 아닙니까?
    저는 저런부모라면 부모자식 인연을 심각하게 고민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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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로울 2017/12/19 05:57

    자기 인생은 자기가 사는겁니다.
    변변찮게 y대 의대나와서 사진영상일 하고 있습니다만(머 이것만 하는건 아니지만요.) 지금 대학병원에 있는 동기들보다 더 질살고 있어요. 저야 머 부모님에게 20살이후 금전적으로는 도움받은게 전혀 없기도 했고. 애초에 부모님도 니인생은 니가 알아서 주의리서요.
    어머니가 해주신 전세집이 아니면 힘들정도라면 사진 영상일 하지 마시길 추천드립니다. 아직 전혀 계획이 안잡히신거 같은데 그럴땐 그냥 안전하게 회사다니세요. 월급 받으면서 그게 나을 때도있습니다. 매정하게 들리실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사는 사진 영상일은 몇먗 성공힌자 빼고는 대우도 못받아요. 그냥 일게 찍사입니다. 제 생각에는 글쓴이님 정도의 계획이나 정신력으론 힘든 곳일꺼 같습니다. 27살 나이에 아직도 부모님한테 의존하고 사는건 창피한 일이 아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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