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의 소설 1984 세계관의 세상은
3개의 초거대 독재국가들이 세계를 삼분할하여
지배하는 세상이다.
그 중 오세아니아는 아메리카 대륙 전체, 영국,
아프리카 남부, 호주와 뉴질랜드가 영토이다.

오세아니아는 영사(영국사회주의, Ingsoc)를
지배이념으로 떠받드는 당과
그들의 가상인물 겸 화신인 빅브라더가 통치하는
사회로 영어가 공용어로 쓰이고 있다.
집집마다 사생활을 감시하는 텔레스크린이라는
장치를 설치해 음성, 이미지, 진동까지
기록할 수 있지만 사람들의 속마음까지
들여다 볼 수 없음을 알고 있는 당은
신어(新語 Newspeak)라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문법, 단어체계로 영어를 가공하여
개개인의 의식과 사고관까지 지배하고자 한다.

안녕하신가, 난 작가 조지 오웰.
지금부터 신어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인간을
탄압하는 사상과 연결되는지 알려주겠네.
신어 문법의 첫번째 특징은 모든 동사의 과거형과
과거분사형을 '-ed'로 통일했다는 것이지.
가령 steal(훔치다)의 원래 과거형은 stole이고
think(생각하다)의 과거형은 thought이지만
stealed, thinked로 통일해버렸어.
swam(수영했다), g에이브이e(주었다), spoke(말했다)와
같은 형태의 단어들은 다 소멸했다네.

뭣?!

일부 명사단어들의 불규칙한 복수형은 전부
모든 '-s'나 '-es'를 붙여버려 통일했지.
men(인간들), oxen(황소들), lives(생명들)은
mans, oxes, lifes가 되어버렸어!
끼요오오오오오오오옷!!

???
아니.. 기뻐할 일이 아니라고...
언어 자체의 다양성이..
캬 바이킹에 버금가는 업적!
영어의 단순화!

.....
더 설명하자면 신어는 조금 전의 복수형처럼
모든 어휘를 최대한 단순화 하는 게 특징이지.
부정의 의미를 위해 모든 단어 앞에 'un-'을,
강조를 위해서는 'plus'를 붙여서
다양한 상태를 표현하는 어휘를 없앴거든.
춥다, 쌀쌀하다, 선선하다, 차디차다 같은
말들은 전부 cold로 통일되고
'춥지 않다'는 'uncold'
'더 춥다'는 'pluscold'
'매우 춥다'는 'doublepluscold'
로 표현하는 식이야.

흠... 단순하긴 한데 단순한 걸 넘어서
좀 없어 보이기도 하네요.
이런 식으로 언어를 쓰면
자기가 느끼거나 생각하는 대로 표현하기가
매우 어려울텐데요 ?

그게 신어의 목적이란다.
신어는 목적성을 띄고 일부러 당과 빅브라더가
창조해낸 언어이기 때문에
단어 하나하나에도 이미 의도가 들어있어.
가령, free는 명사나 형용사로서
자유의 뜻이 있었지만 이 단어는
1984 세상에서 더 이상 자유의 의미로 쓸 수 없다.
그나마 가능한 사용법이라고는
'The bed is free from lice.(그 침대에는 이가 없다.)'
와 같이 아주 제한적으로만 쓰이고 있지.

'자유'라는 뜻이 빅브라더의 독재 체제를
부정하는 단어니까 제한을 둔 거군요?
그럼 자신들의 체제에
반대되는 다른 단어들도 제약이 있겠네요?

바로 그거야. free라는 단어는 완전히 없앨 수
없다고 보고 그나마 남겨둔 운이 좋았던 사례야.
그 외에 민주주의, 도덕, 정의 같은
단어들은 아예 사전에서 증발해버렸어.
이 단어들은 오직 crimethink(사상죄)라는
단어로 모호하게 통합되었는데
이미 그 자체로 그런 개념들이
죄악이라는 당의 의지를 담고 있지.
사람들은 신어를 통해 무엇이 이단적인
사상인지를 개념적으로는 알지만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알 수 없고
추구할 수도 없단다.

하지만 소설을 읽어보면
겉으로 보기엔 열렬한 당원들 중에서도
당의 지배에 대해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품고 있다는 묘사나 암시가 있지 않나요?
그런 사람들이 계속 조금이라도
존재한다면 빅브라더에 대한
불만의 생각을 이어갈 수 있을텐데요.

문제는 그 불만이 불만으로만 그치고
구체적인 저항의식으로 발전할 수 없다는 거지.
'빅브라더와 당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독재세력이며,
절대다수의 노동자와 하급당원들의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
라고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말을 신어에서는 표현할 수 없어.
개인, 자유, 권리 같은 단어는 이미 없고
억압이나 제한한다는 복잡한 말은 단순화 했으니까.
기껏해야 신어로 노동자나 하급당원이 생각할 수 있는
불만은 'Big brother is doubleplusbad(빅브라더는 두배 더 나쁘다)'
같은 못 알아들을 어린애의 짜증 정도에 불과하게 돼.
빅브라더가 왜 나쁜지, 어떻게 나쁜지, 얼마나 나쁜지를
떠올릴 수 있는 단어가 없어졌으니
그저 '나쁘다'라고만 두루뭉술하게 생각하게 되고
그걸 설령 다른 당원이나 노동자와 얘기하더라도
그 자체로 어떤 논쟁거리로 더 발전시킬 수 없는 거야.

이런 식이면 빅브라더 이전 시대를
경험하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이후의 신세대들은 완전히 당의 의도대로
언어와 사고가 점령 당하겠네요.

그래, 더 암울한 건 그 전까지는 그나마
당도 신어를 문서나 책의 문어체에서만
사용할 뿐 개개인의 실생활의 구어체까지는
적용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신어가 완전히 완성되면
구어체에도 적용하여 모두를
완벽한 바보로 만들거라는 거지.
신어는 그 특유의 단순화로 인해
말을 기관총처럼 빨리 쏟아낼 수 있지만
이는 곧 생각을 거칠 필요도 없이
말한다는 뜻이니까.
그래도 복수형과 과거형을 통일한 건
여전히 개쩌는 거 같
당연하지
독재자도 일단 겉으로는 좋아보이는걸 넣어주려고 하니까. 일단은 명분작이지.
아 그렇다고 영어를 개편하는건 자유가 아니라 독재자의 횡포같은 소리하지 마십소 아메리카 휴먼 니들은 야드파운드와 영어만으로도 세계에 끼친 민폐가 많습니다.
길었던 이념갈등체제가 만든 현실
우린 빅 브라더를 두배 더 사랑한다
노동이라는 어휘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여해버림 ㅋㅋㅋ
페페는 빅브라더를 사랑했다
그리고 이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은 곧 증발하는 세계관
당연하지
독재자도 일단 겉으로는 좋아보이는걸 넣어주려고 하니까. 일단은 명분작이지.
아 그렇다고 영어를 개편하는건 자유가 아니라 독재자의 횡포같은 소리하지 마십소 아메리카 휴먼 니들은 야드파운드와 영어만으로도 세계에 끼친 민폐가 많습니다.
우리니라로 보면 근로자와 노동자를 보면됨
길었던 이념갈등체제가 만든 현실
우린 빅 브라더를 두배 더 사랑한다
노동이라는 어휘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여해버림 ㅋㅋㅋ
페페는 빅브라더를 사랑했다
헉슬리 안목무엇
지금은 헉슬리의 미래상이 되어가고 있지
동구권 독재자들은 오웰의 생각대로, 서구권의 독재자들은 헉슬리의 생각대로 가버림ㅋㅋㅋ
시간이 흐른 지금 보면 헉슬리쪽이 조금 더 올바른 예측인 느낌임.
다양성과 거기서 산출되는 자유로움에 큰 의미를 두는게 서구식 사고에 뿌리박힌 관념이라
어쩔티비
불평은 한글로 하면 되니, 영어는 통일 시키죠?
복수형과 과거형 통일한건 개쩌는게 맞는데
그런거 말고 인치랑 피트 는요?
화씨도요
근데 씨1발 진짜 과거형 복수형 통일은 잘한거잖아
그치만 그건 개쩌는게 맞
왜 이런글에 노아가 없지
언어말살정책 보는거같네
개쩌는데
서로가 서로에게 더블더블더블더블더블더블더블더블더블더블더블더블더블더블더블더블 빼애애애애드! 이러고 욕하는 건가?
누가 더 크고 빠르고 오랫동안 더블을 외칠 수 있는지의 싸움이겠군.
고작 몇백년 전까지만 해도 글자가 지배층들의 전유물이었던걸 생각하면 소통수단을 제한하는것만큼 민중을 통제하기 쉬운 방법이 없긴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