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만 있다는 요 분식집 떡오뎅
물떡이라고 불리고 있긴 하지만 난 그냥 떡이라 불렀어
어렸을 때 분식집 가면 누나들은 어묵꼬치 먹을 때
나는 떡을 좋아했어서 추억이 꽤 담긴 음식인데
이 떡에는 딜레마가 있어
많은 사람들은 이걸 먹고 별로라고 생각할 듯 한데
그야말로 가래떡을 통으로 오뎅 국물에 담가놓은 것 뿐이라
슴슴하다못해 싱겁고 별 맛 안나는데
막상 가격은 어묵이랑 비슷해서 이 돈이면 어묵먹지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대부분이야
그런데 어느 날 친구가 자기 집 근처에
잘 모르고 있던 분식집이 있는데
거기 떡이 굉장히 맛있다길래 따라갔음
그리고 그 말은 진짜였어
내 인생에서 그때 먹은 떡 보다 맛있는 건
그 전에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거야
왜냐하면 그 비법이 장사가 잘 안되는 분식집이기 때문이야
분식집이 장사가 잘 되지 않으면
떡이 오뎅국물에 잠겨 있는 기간이 길고
그 기간이 길면 길수록
겉은 살짝 불어서 오뎅국물로 코팅이 되고
안은 여전히 떡 특유의 쫄깃쫄깃함이 남아있는데
씹을 때 마다 오뎅국물의 감칠맛이 뿜어져나오는
황홀한 경험을 할 수 있지
...그렇게 그 분식집은 나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주고
몇 주 뒤에 사라졌어
사랑했다...
이게 떡정이라는건가
모쏠아다라 처음 알았네
장사가 안되야지 맛있는거면 그냥 오래 담가놓으면되나보네.
약간 불은 떡에 파간장 수저로 떠서 뿌려먹으면 작살나는데
진짜 그 맛이 나려면 떡이 최소 한나절 이상은 잠겨 있어야 된다.
물떡 뜨신 국물에 오래 담가두면 다 풀어져서 국물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살짝 끈적하고 통에 금방 다 달라붙는다...
우리는 떡오뎅 아니면 떡고치라고 했는데 물떡은 인터넷에서 첨봄
장사가 안되야지 맛있는거면 그냥 오래 담가놓으면되나보네.
잘 안 붓는 좋은 떡을 써야 됨
싸구려 떡 쓰면 맛 베이기 전에 팅팅 불어서 흐물텅해짐
진짜 그 맛이 나려면 떡이 최소 한나절 이상은 잠겨 있어야 된다.
네가 그 떡에 한번 박았으면 진짜 떡정이었는데 아쉽네
장사잘되는 집은 칼집이라도 내야 하는거 아니냐
약간 불은 떡에 파간장 수저로 떠서 뿌려먹으면 작살나는데
미쳤다
나도 떡을 좋아하긴하는데 분식은 먹을게 하도 많으니까 물떡은 아무래도 우선순위에서 밀림 ㅋㅋㅋ
푹 퍼져야 그맛임
장사하기 전날 밤에 미리 담가두기라도 해야 하나
떡 반죽할때 물 대신 오뎅국물로 하면 안되나?
간장에 딱 찍어 먹으면 황홀 그자체
푹쩔어진 물떡에 간장 골구루 발라서 먹음 감칠맛 덩어리였음 진짜루ㅋㅋ
첨 이거 먹어보고 그냥 오뎅국물에 담궈놓은 떡이네? 하고 별 감흥 없다가
겨울에 부산 갔다가 한번 더 먹어본 뒤로는 희안하게 계속 찾아먹게됨
물떡 뜨신 국물에 오래 담가두면 다 풀어져서 국물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살짝 끈적하고 통에 금방 다 달라붙는다...
아앗... 역시 사람들이 안 하는데는 이유가 있구나
물떡은 마치 쿠보 포엠과 같구나...
간장 찍어먹으면 진짜 신세계임
초등학교 때
새마을금고 은행 앞에서 분식 리어카를 하시던 아주머니
잘 지내시죠.
아주머니가 팔다 남은 떡볶이, 오뎅, 붕어빵을 나눠주셨죠.
정말 맛있게 잘 먹은 저는 뚠뚠한 유게이가 되었어요.
즉 잘나가는 집은 떡을 물에 넣자마자 나가니
맛이 없다는 것이군
ㄴㄴ 이글 구라임 작성자 물떡 안먹어봄.
오랫동안 끓이면 떡은 흐물해지고 뜨거워 먹기만 힘듦.
떡 자체에 육수가 스며들일은 없슴
타지방 아조시들은 한번 집에서 오뎅탕 만들때 넣어서 잡솨봐 별 거 아닌데 맛있음
물떡 오뎅먹으러 갈때마다 있긴한데 걍 오뎅먹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