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문서모음)
저기 공원에 보이는 크고 웅장하고 쓸데없는 조형물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니?
진심을 얘기해볼까요, 아니면 미사여구를 곁들어볼까요?
진심 먼저 듣고 싶은데?
'높으신 분들이 세금 가지고 헛짓거리를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랄한데?
솔직히 선생님도 그 생각 안드십니까?
저딴걸 만드는데 시간과 예산과 인력을 투입할거면, 차라리 그걸 SRT에...
아니, 방금건 농담입니다. 굳이 SRT아니라도 시민들을 위한 예산은 얼마든지 배정할 수 있으니......
미사여구를 곁들인 의견은?
그것도 듣고 싶으셨군요?
흠... '세상에 헛짓거리는 없다?'
저 쓸모없는 조형물이 정말로 쓸모가 없는지는 만들지 않으면 모릅니다.
방금 전 까지 헛짓거리라고 얘기했잖아요, 시치도 양?
그건 만들고 난 결과물을 보고나니 하는 소리였고요.
해보지 않으면 평생 모릅니다.
하고 나서 쓸모 없다는게 밝혀지면 지난 날의 일을 반면교사 삼아 더 나은 결과물을 낼 수 있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같은 마인드구나.
그렇죠.
선생님, 그거 아십니까? 어느 위대한 눈 먼 사냥꾼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너는 이제 준비가 되었다. 그 모든 선택, 모든 희생들은 바로 이 순간을 위해서였다.]
결과물이 바니바니했구나
저딴걸 만들 돈은 있으면서 SRT에 쓸 예산은 없던걸까
위?대!
아 성전을 끝냈으니 위대할수도 있지 ㅋㅋ
골-든 정답
그걸 이해할 수 있으면 그 밑에서 구르는 사람이 아니란거지
선생님 말을 이해할 수 없으면 평생 선생님 밑에서 구를 수 있다는 뜻?
내 말을 이해할 수 없으면 어디사는 누구처럼 "당신같은 어른이 싫습니다"라 할거다
대부분의 조형물은 도시계획상 어쩔수 없이 일정 비율 만들어야하니까 만들 뿐 정말로 좋아서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 다음 조형물은 좀 예쁘고 유용하게 만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