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에 '남녀커플 싸울때 플로우 챠트'게시물에서
'여자의 열폭을 들어주는데 지쳤는가?' 라는 항목이 있는데..
또 한 번 놀랬습니다.
'열폭'이라는 인터넷 신조어 이거.. 되게 안 좋은 의미인데.. 사람들이 너무 거침없이 써서요..
처음 놀랜건.. 제 회사 지인들이 '열폭'이라는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쓰고 있어서 입니다.
여러분.. '열폭'은.. '열라 폭팔' 뭐 이런 뜻인줄 아시는거겠죠..? 그래서 저렇게 쓰는거겠쬬..?
제가 아는 '열폭'은 '열등감 폭팔'의 줄임말입니다.. 가령... 말싸움하다가 논리로 뒤지면.. 막 쌩때 쓰면서 고집 피울 때.. 그 때 '아 저새끼 또 열폭하네' 그러는거죠 ㄷㄷㄷㄷ
아주 사람을 무시하는 단어인데 사람들이 그냥 막 써서 놀랍네요..
이게 표준어가 아니니 '바른말 고운말 씁시다'라고 말은 못 하겠고... 의미는 제대로 알고 쓰면 좋겠습니다.
'열폭은 '열등감 폭발'의 준말로, 문자 그대로 타인을 질투하며 열등감을 내비춘다는 의미이다. 비방하는 쪽이 합당하지 못한 사유로 비방당하는 이를 깎아내리기 위해 과한 비방을 할 때, 다시 말하자면 찌질하게 굴 때 이를 조롱하는 의미로 쓰인다. '
나무위키 '열폭'항목: https://namu.wiki/w/%EC%97%B4%ED%8F%AD
P.S. '나는 아는거 1도 없어' 에서 '1도'를 '하나도'로 읽고 말했었는데. .어느샌다.. '일도'라고 발음이 되더라구요..
이것도 매우 놀랐습니다 ;;;;;
저도 보고 저건 좀.. 유머는 아닌것 같은데 싶었는데.. 혹시 진지충이라고 욕먹을까봐 가만있엇는데 저만 이상하게 느낀게 아니었군요..ㅠㅅㅜ
본래엔 열등감 폭발이었는데 점차 다른 의미로 쓰이고 있지요..
이거 뜻을 잘 못 알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의미가 변해가는 중이죠 ㅋㅋ
폭팔 (X)
폭발 (O)
...
1g 또는 1mm 도 없다 에서 단위만 빠져 버리고 1만 남은듯 ;;;
단어를 오용하는 사례가 많죠
열라 폭발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은 듯
1도는 일부러 일도라고 하는 거 아니였나요? 일도가 하나도보다 어감이 귀여워서 그렇게 쓰고있었는데
열등감폭발이 어디서 열라폭발로 쓰길래 열라폭발로 아시는 분이 많은지 좀 궁금해요
언어라는게 언중의 사용에 따라 변하는거죠. 열폭을 열라폭발의 뜻으로 쓰는 사람이 많아지면 뜻도 그렇게 변하는게 자연스러운 일..
1도는 본문에서의 말줄임과 같은 유형이라기보다는 언어유희가 맞죠
그게.... 사람들이 자주 쓰다보면 기존 뜻과 상관없이 그냥 써지는것 같아요
우리가 쓰는 많은 욕들도 (엄마를 찾거나 질병을 부르거나 등등) 열폭에 비해 훨씬 더 심한것도 요즘에는 아무 거리낌 없이 얘기를 하는것 같습니다.
원래 어리다는 말도 어리석다는 뜻이 었고 사랑하다는 말도 깊이 생각하다는 뜻이었다니 말의 의미가 변하는 일이 드물진 않겠죠.
근데 신조어라 많은 사람들이 쓰게 된지도 몇년 안됐을텐데 꽤 빨리 변하네요.
번외로 해당 글에서의 열폭은 열라 폭발이 아니고 열등감 폭발로 이해해도 큰 문제 없어 보이긴 합니다
애초에 '1도 모르겠다'라는 활용 자체가 비문이라서..
사족으로...귀요미는...
귀여운척 하는 요다같이 생긴 미친..
지금 열폭 두가지 의미로 반반씩 쓰여요. 그냥 동음이의어라고 생각하고 문맥에 맞게 파악하는 수 밖에 없음.
열무값 폭등
요즘사람들은 열등감폭발로 쓴느게 아니라
열라 폭발 (많이 화낸다) 라는 의미로 열폭을 쓰이는거겟지요.
급시기들이
제가 오지다의 뜻을 잘못알고 있었나요
라고 쓴 글을 보는기분
어차피 은어인데..
제 부모님도 그렇게 압니다...
표준어는 하나도가 맞고 ‘1도’ 라고 쓰는 것 자체가 틀린 걸로 알고 있어요
‘하나도’라고 쓰고 ‘하나도’라고 읽어야 맞는 걸거에여
한동안 공부한다고 인터넷을 안해서 열폭 딱 보고 열라 폭발인갑다 하고 썼던적은 있네요
드라마에서도 "일도"라고 하더군요. 헐.
이런식으로 언어가 교란되는건 우려스러운 상황이죠. 기준을 잡아줄 필요도 있고요.
언어의 다양성 따지다가 서로 말이 안통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어요.
저희 회사도 신조어 뜻 모르고 변형해서 사용하시는 차장 부장님들 많이 계십니다 ㅋㅋㅋㅋ
기자가 열폭중이라 뭔소린지도 모르고 쓰는거임
이래서 약어, 비속어가 문제군요
사실 저는 열받아서 폭발인줄알았네요
자격지심.
그런거 많아요. ㅅㅂ, 존나, 지랄 등도 지금 쓰는 것 보다 더한 의미니까요.
이래서 되도록 맞춤법을 지키는게 중요함.
'귀찮다' 라는 말도 원래 '기분 나쁘고 성가시다'는 부정적인 뜻인데, 요즘에는 뜻이 바뀌어서 '피곤하고 의욕이 없어서 하기 싫다'는 중립적인 뜻으로 쓰이죠. 아는 동생한테 뭐 부탁했더니 귀찮다는 답이 와서 싸울 뻔함.
훈남이란 단어도
애초에는
잘생기진않았지만 보는 내 가슴을 훈훈하게해주는 매력이 있는 남자
요런 뜻이었어요
미남과 상충되는 뜻이었고 제기억엔 방송에서도 김제동씨를 대표훈남으로 ㅜㅠ
그런데 지금은 미남의 다른말로쓰일뿐이죠
인터넷 신조어 약어의 뜻이 처음에는 그들 그룹만의 약속이었다가 외부로 유행하는 경우
사람들이 더 직관적 이해할 수 있는 다른 뜻으로 변하는게 일반적 입니다.
생명이 짧은 유행 약어에 대해 굳이 그 뜻은 틀렸어라고 바로잡을 필요는없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뜻으로 바꿔 사용되는게 더 오래 살아 남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