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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들이 말하는 "유리천장"은 왜 실존할 수 없는가?

지난번에 제가 남녀 임금 차이에 대한 글을 쓴 것에 많은 분들이 관심 갖어주시고 댓글도 많이 달아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제가 일때문에 댓글중에 대답해드려야 할 댓글들에 답을 아직 못남겨드린것들이 몇개 있는데, 그건 제가 단편적으로 답변드리기 보다 글로 제 입장을 해명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서 글을 또 쓰게 되었습니다.

(특히 "여성이 효율상 불리한 점을 그럼 그냥 손놓고 집에서 일해야 한다, 라는 결론이 나와야 하는것인가"라는 취지의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이 계셨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닙니다.  제가 나름대로 생각하는 해결 방안에 대해선 다음 글에 더 깊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글의 주요 논점은, 댓글 달아주신 분들 중에서 "승진" 문제, 더 나아가 고위층 여성 임원들의 부제 문제인 "유리천장"문제에 대해서 다루려 합니다.  다시 한번 많은 관심 갖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면 시간 내서 또 제 능력 닿는 대로 답변드릴 수 있도록 글을 남겨보겠습니다.

페미니스트들이 말하는 "유리천장"은 왜 실존할 수 없는가?

     페미니스트들이 기업의 성차별을 증명하는 현상 중 가장 대표적으로 뽑는 것이 기업 상위 임원 자리에 여성들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에 따르면 기업들이 여성들을 차별하고 무시하기 때문에, 능력이 아무리 뛰어난 여성이 있다 하더라도 이런 여성들이 기업의 임원 직 자리에 올라갈 수 없다라고 한다.  흔히 유리천장(Glass Ceiling) 현상이라고도 불리는 이 주장의 요지는, 기업 내에서 기득권을 쥐고 있는 남성들이 자신들의 권력을 여성들에게 나눠주기 싫기 때문에 개인의 능력과는 상관 없이 여성들을 원천적으로 기업의 윗자리에 올라오지 못하게 막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주장은 합리적인 근거가 부재한 주장이다.  기업의 상위 임원 자리에 여자가 없다는 사실만을 놓고, 그 원인이나 요인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은 채 모든 것이 여성에 대한 차별에 의해서 이뤄졌다고 성급하게 판단하고 나선, 감정적인 대응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 왜 실제로 여성들이 기업의 상위 임원 자리에 부재한지 알아보도록 하자.


1) 왜 상위 임원 자리에는 평균적으로 여성이 부재한 것일까?

     기업이 왜 성차별을 하지 않는 조직인지 그 성질과 이유들은 이 전 글 '페미들이 말하는 남녀간 임금차별 주장이 헛소리인 이유’에서 이미 설명한 바 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기업은 국제적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 남녀 차별 같은 사사로운 이유 때문에 능력이 좋은 사람을 마다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한 성질은, 직원에게 임금을 주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기업의 지도자 역할을 하는 임원직원을 뽑는 데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기업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선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더불어 기업을 지속적으로 잘 운영해야 한다.  중대한 책임을 갖고 기업의 이윤 극대화와 생존을 위해선 그렇기 때문에 유용한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채용해야 하고, 특히 임원으로서 기업에 있어 중요한 결정을 내릴 사람들을 찾아내서 기용해야 한다.  이 원칙은 일반 사원을 채용할 때와 원칙에 있어선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오히려, 기업을 운영하고 이끌어가야 할 책임자들을 뽑는 과정이기 때문에 더 신중하고 더 객관적일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기업은 임원을 채용할 땐 능력과 경험 외의 요인을 고려할 수 밖에 없고, 그런 이유로 사사로운 선호에 의한 차별은 있을 수 없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의 상위 임원들은 주로 남성들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기업의 CEO들을 고려해 보면 여성들의 수는 비율로 따져보았을 때 대략 5% 에서 10%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1]  노르웨이 같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이례적으로 여성 상위 임원들의 숫자가 매우 높으며 이사회의 구성에서도 35% 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는 자연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2007년에 국가에서 법으로 기업들에게 강제로 여성 쿼터제를 도입했기 때문에 그렇다.

세계적으로 이사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  
댓글
  • DARKKNIGHT 2017/12/16 01:20

    이 글은 뷔페미니스트들이 싫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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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앤. 2017/12/16 08:24

    글 쓸때마다 논문 한편씩 내시는 능력자가 또 나타났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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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마시마4 2017/12/16 08:27

    뭐 ㅇㅅaㅇ 좀 다른 의견이긴 한데 없던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대표적으로 피우진 중령 사례가 그런 건데, 누가 봐도 능력에 상관없이 병크를 터뜨려서 복무가 가능한 사람을 내친 경우였으니까요. 문제는 그런 식의 실존하는 유리천장은 내버려두고 자신의 무능력을 유리천장으로 돌려 노동하지 않으면서 노동력을 인정받지 못한다고 빼애앵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 아닐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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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십자군 2017/12/16 08:27

    이건 거의 논문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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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ysOfFuture 2017/12/16 11:00

    이것은...과학이 높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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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식공룡 2017/12/16 11:14

    기업은 이윤을 챙길 수 있다면 특별한 흠결이 없는 어떤 사람이든 임원에 쓸 거라는 점에서(성별막론) 동의합니다. 점점 여성인사도 늘고 요즘 사람들은 개인의 커리어를 중요시하는 사회라서 남녀차별도 점차 없어지고 있고요.
    다만 전체적인 논지는 동의하지만 중간에 읽다가 뭐지?? 한 부분이 있었어요. 저는 아직도, 우리나라 한정인가 싶기는 하지만, 직장에서 '여자가~' 라느니 '그래도 아기는 엄마들을 더 좋아해. 어쩔 수 없어(그래서 아내가 더 양육을 해야 한다)', '집에 가면 애 봐야 하잖아. 사무실에 나와서 주말수당 받는 게 더 마음 편해(40대 초반 아저씨)'라는 얘기를 어린나이인데도 주변에서 듣고 보고 해서요.
    '육아와도 같은 가정에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여성들은 업무와 책임이 막중한 일들을 기피하는 성향이 강하며,그 결과 회사에 남아있으면서도 더 높은 위치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경험과 시간을 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전 위 부분이 과거의 '여자는 집안일 담당, 안사람, 아랫사람'이라는 남성 가장 문화에서 왔다고 생각하거든요.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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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식공룡 2017/12/16 11:25

    에고 잘못 눌러서 올라가버렸네요;
    그리고 외국도 여성 참정권이 없던 시대도 있었고..지금이야 평등 사회지만, 과거가 그랬다는 거예요.
    그런 전반적인 문화가 점차 희석되기도 하고 이어져오기도 하면서(추가로 여성이 채집하고 남성이 사냥을 하던 게 고대에는 아주 당연했으니까)
    '여자앤데 무슨 대학이야' 내지는 '살림은 여자가 해야지'라는 요 과도기에 저 윗글과 같은 문제가 생겼다고 보거든요. 가정에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인 것도 있지만 사회가 여성의 가정주부 역할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라는 거요. 여자들 스스로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했을 거고, 비교적 최근에는 어쩔 수 없이 아이는 봐야 하니 경력단절이 생길 수 있었을 것이고.
    그래서 저는 가정에 충실하기 위해 책임이 막중한 일을 기피했다는 말에는 동의를 못하겠네요.
    당장 제 지인만 해도 어린이집 다니는 아이 돌보는 문제로 결국 좋아하던 일 그만뒀거든요. 이게 일을 기피하거나 가정일이 하고 싶어서라는 적극적인 이유가 아니라, 누군가는 돌봐야 하는데 그래도 엄마가 더 육아를 잘 하고, 사회 분위기도 남자가 살림하는 게 일반적이진 않고 해서거든요. 본인이 차후 일할 의지도 있고요. 그래서 저 본문 부분에 대해서는 제 의견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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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식공룡 2017/12/16 11:35

    저는 그런 문제는 아직 성역할 고정관념이 과도기의 끝물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아직 육아휴직은 여자가, 누군가 아이를 봐야 한다면 많은 경우 여자가, 또는 정수기 물 가는 건 그래도 남자가, 출장지가 멀고 힘들면 남자가. 라는,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게 아닐까요?
    그리고 논지와는 다른 얘기지만, 저는 평균적인 여성들보다도 더 몸이 안 좋고 해서 그런지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남자가 더 세다는 인식이 있어요. 물론 저보다 약한 남성분들도 계실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는 그렇다고 생각하거든요... 개인적으로 성역할 구분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차이가 있다고는 생각해요. 여자가 잘 하는 점, 남자가 잘 하는 점이요. 누구든 성별로 어떤 역할을 제한해서는 안 되겠지만, 누가 잘하는 부분을 억지로 성비를 맞추고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강력계 형사를 뽑는데 일정 기준의 체력 조건을 들거나, 어린이집 교사를 뽑거나 할 때 남녀 성비를 똑같이 맞출 수 없는 게 당연하듯이요.
    논지에 어긋난 댓글이지만 이곳에 쓸 만한 주제인 것 같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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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컥깨비 2017/12/16 16:06

    대기업 작은 계열사 대표이사만 되도
    하루 사이클이 괴랄한데...
    전 시켜줘도 체력이 안되서 안할듯 ㄷ ㄷ
    남성 여성 이전에 그 자린 극 소수
    가정 포기자, 라이프 포기자만 가능 할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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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란 2017/12/16 16:07

    돈은 성차별을 하지 않죠.
    좋은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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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꾼p 2017/12/16 16:09

    문제가 있을 때
    그 해별 방향을 잘못 생각한 것이라고 봅니다.
    여성이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어
    취업에 불리하다.
    라는 문제의 해결책은
    여자를 지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답은
    남자도 출산과 육아에 참여시키는 것입니다.
    출산 휴가 육아 휴직을
    남직원이든 여직원이든
    필수적으로 사용해야하는 것으로
    만들고
    육아휴직시 급여 문제를
    국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가야한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남자든 여자든 회사 입장에서
    출산 육아에 대한 차이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출산일로부터
    1년 이내에
    120일의 출산휴가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되
    분할 사용 가능하며
    출산 후
    6년 이내 육아 휴직을
    2년을
    의무적으로 사용한다.
    출산휴가는 유급으로
    국가에서 50% 업체에서 50%
    육아 휴직은
    고정 금액으로든 월 급여의 일정 비율이든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실시한다면
    회사입장에서
    남자든 여자든
    무슨 차이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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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유 2017/12/16 16:10

    조금 과장된 표현이지만, 기업의 속성은 '이익이 된다면 사람이 아니라 원숭이라도 고용할 수 있는 집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점을 생각해볼때, 여성을 고용하는게 이익인데 "의도적 차별"을 하여 여성을 고용하지 않는다고 생각 할 수는 없죠.
    뿐만아니라, 한국의 모든 직군에서 성별을 고려하지않고 누구에게나 동일한 기준으로 채용을 하는게 공정 사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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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름둥실 2017/12/16 16:44

    기업에겐 여성도 남성도 필요 없습니다. 단지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 시켜줄 가능성이 높은 인물을 원할 뿐입니다. 여성홀대라는 관점에서 마치 병영국가와 같이 일상이 전투일선으로 나열되는 그들에겐 그러한 사실 조차도 자신들이 인간으로 받는 불선택의 결과가 아닌 특정 성이기에 받는 차별이라고 자기배반하며 정의 합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늘 괴롭고 고통스럽고 날이 서 있는 것이겠지요. 그런 관점에서 가끔은 그들에게 연민도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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