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괴물이라고 하면 잭 스패로우가 ↗간지나게 크라켄 이빨 속으로 뛰어드는 장면이 존나 유명하지
물론 영화 속 이야기고 현실에서 문어나 오징어가 선박을 습격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왜냐면 현실의 제일 큰 대왕오징어가 13m 정도라 선박을 정면상대하기엔 체급이 딸리거든
말이 13m지 실제로 보면 눈 돌아갈 크기긴 한데 그래도 앵간한 배는 다 얘보다 크다
오징어가 굳이 지보다 크고 단단한 배에 시비를 걸 이유도 별로 없고...오징어 촉수물은 히토미에서나 찾는데스웅
근데 역사상 딱 한 번 군함이 바다괴수한테 공격받은 적이 있긴 함
그것도 보통 배가 아니라
미합중국 해군 호위함 이야기임
1978년 'USS 스타인'이 겪은 기묘한 이야기다
1978년 태평양에서 돌아댕기던 스타인 호는 뭔가 거대한 물체와 충돌했음
몬가 몬가 존나 큰 거랑 부딪친 거 같단 예감이 든 미군은 선체를 점검하기 시작했는데, 곧바로 중대한 결함이 발견 됐다
바다의 레이더라고 할 수 있는 소나가 작동되질 않았던 거임
배 밑바닥에는 이렇게 불알처럼 생긴 소나돔이란 불알이 달려있는데 이 불알돔이 뭔가에 부딪친게 분명했음
사소한 고장은 아니었다 불알이 터졌잖아
그래서 스타인 호는 곧바로 작전을 중단하고 불알을 움켜쥐고 샌디에이고로 회항한다
뭐 제법 큰 사고였지만 그렇게 드물거나 신기한 일을 아니었음
왜냐면 바다에는 온갖 덩치 큰 동물들이 살기 때문에 얘들이 배랑 충돌해서 보험금도 못 받고 뒤지는 일은 자주 터지기 때문임
이번에도 뭐 고래나 그런거에 충돌해서 소나가 고장난 거라고 생각했음
그런데 항구에 들어와서 물 빼고 소나를 살펴보는데, 평범한 동물이랑 충돌했다고는 도무지 믿을 수가 없던 거임
소나가 들어있는 불알주머니는 엄청 두꺼운 고무로 감싸두거든
근데 그 두꺼운 고무가 갈기갈기 찢어져 있는거임 보통 충돌로는 그렇게 될 일이 없는데 말이야
거기다 더 이상한건 그 찢겨진 고무 사이사이에 엄청나게 큰 발톱들이 박혀있었다는 거임.
즉 살아있는 생물이 소나돔을 휘감아 찢어버렸다는 건데, 살점이면 몰라도 발톱이라니 바다에 발톱을 가진 생물이 어딨겠음
미해군은 이 발톱들을 수거해서 해양생물학자들한테 의뢰를 맡겼음
생각보다 대답은 빨리 나왔는데 생긴 건 대왕오징어 발톱이랑 비슷하다는 답변이 날아왔어
근데 대왕오징어라 보기엔 또 이상한 것이 있었다
대왕오징어 촉수에 날카로운 발톱들이 달려있는건 사실인데, 문제는 스타인 호와 충돌한 괴물이 남긴 발톱이 이것들보다 훨씬 거대했다는 거임
만약 이게 진짜 대왕오징어 발톱이라면, 이 정도 크기의 발톱을 단 대왕오징어의 몸길이는 최소 45m가 넘는 ↗괴물 새끼라는 추정치가 나왔엉
위에서도 말했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큰 대왕오징어 몸길이가 15m가 안 됨
그것의 3배가 넘는 크기의 괴물이 스타인 호를 습격했었단 거지
두려워져요!
뭐 그런 괴물이 나왔다고 해도 미해군이 딱히 추격해서 족칠 이유도 능력도 없었기 때문에 사건은 여기서 종결나고 보고서만 남았지만
USS 스타인 호의 피격 사건은 미해군, 아니 전세계 해상 역사를 통틀어서도 유일하게 정체불명의 거대괴수에게 군함이 공격받고 그 증거물이 남은 유일한 사건이다
바다는 바다속 어딘가에는 진짜 괴수가 살지 않을까 생각하게 하는 미지의 영역이지
바다는 바다속 어딘가에는 진짜 괴수가 살지 않을까 생각하게 하는 미지의 영역이지
미군: 수중 핵실험을 빙자한 핵공격에도 살아남은 쿠툴루 개체가 있는건가
레드얼럿2의 오징어가 실존했다니...
옛날에 빨판 크기로 40미터 가까이 돼는 대왕오징어도 있는게 아닌가 한다는 이야기는들어본적 있긴 함
실제 목격사례가 없어서 문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