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퍼건 원리주의자도 아니고 그 시절에 퍼건을 못봤으니 거기에 공감할 수도 없지만
(오히려 이후 건담 시리즈가 거대해져서 다양한 작품들이 나온 걸 다행이라고 여김)
어느 정도는 퍼건만 제일로 치는 팬들도 이해는 함.
퍼건 엔딩은 정말 건담이 담고자 했던 주제를 모두 보여줬고
그걸 위해 등장한 캐릭터들, 그들의 관계, 배경이 딱 맞아떨어짐.
뉴타입 능력을 통한 서로 간의 이해가 어떤 가능성을 갖고 있고
왜 완벽하지 않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대화와 소통이 희망을 가져다주는지란 주제가
1년 전쟁이라는 거대한 전쟁의 끝자락, 여러 복잡한 개인사를 가진 캐들 간의 얽힘과 마지막 전투 (라스트 슈팅)를 통해
정말로 잘 표현되었음.
아무로와 샤아라는 뉴타입의 첨병 같은 인간들은 마지막까지 싸웠지만 결국 대화를 나눴고
만신창이가 된 아무로는 뉴타입 능력으로 화이트 베이스의 동료들을 무사히 탈출시킴.
바로 그 동료들 덕분에 마지막에 좌절하지 않은 채 "나에겐 아직 돌아갈 곳이 있어"라며 아무로는 살아 돌아올 수 있었고
이보다 더 감동적으로 뉴타입이란 소재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바를 전달하긴 어려울 정도.
그래서 난 뒤늦게 퍼건 극장판을 보곤 정말 감탄했고
나중에 토미노가 왜 건담을 다시 시작하기 싫어했는지도 공감이 갔음ㅋㅋ
제타에서 아무로와 샤아가 현실에 찌든 어른이 된 것도 당연했고...
이후 나오는 건담 신작들을 볼 때마다 결국 이 IP는 토미노가 만든 틀에서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변주곡들을 쓰고 있구나란 생각을 함.
재미있으려면 새로운 갈등을 계속 만들어야하니 전작의 해피엔딩이 퇴색됨 ㅋㅋ
그래서 일본의 퍼건 극성팬들의 심정도 좀 공감이 감. 퍼건 엔딩을 보면 힘들게 전쟁에서 살아 남은 화이트 베이스 대원들에겐 이제 희망찬 미래가 기다리고 있었을 거 같았는데 제타-더블 제타-역샤를 거치면서 오히려 많은 인물들이 시궁창 같은 전쟁을 또 경험하고 사망하고 그러니....
저도 더블오를 그래서 매우 좋아하고 극장판의 마지막은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처음부터 극장판까지 감안한 3부작 기획이었다면 훨씬 시즌1, 시즌2, 극장판 간의 연계가 매끄러웠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네요.
그런 의미에서 더블오를 참 좋아합니다.
인간끼리를 넘어선 외계생물과의 대화까지 성공하고 결국 희망적인 미래로 나아간 인류의 모습을 그렸다는 점이
재미있으려면 새로운 갈등을 계속 만들어야하니 전작의 해피엔딩이 퇴색됨 ㅋㅋ
그래서 일본의 퍼건 극성팬들의 심정도 좀 공감이 감. 퍼건 엔딩을 보면 힘들게 전쟁에서 살아 남은 화이트 베이스 대원들에겐 이제 희망찬 미래가 기다리고 있었을 거 같았는데 제타-더블 제타-역샤를 거치면서 오히려 많은 인물들이 시궁창 같은 전쟁을 또 경험하고 사망하고 그러니....
마자마자
오죽했으면 카미유도 건담은 좋은 결말을 맞이 했는데 왜 또 만드냐고 해서 합격했겠냐구 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더블오를 참 좋아합니다.
인간끼리를 넘어선 외계생물과의 대화까지 성공하고 결국 희망적인 미래로 나아간 인류의 모습을 그렸다는 점이
저도 더블오를 그래서 매우 좋아하고 극장판의 마지막은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처음부터 극장판까지 감안한 3부작 기획이었다면 훨씬 시즌1, 시즌2, 극장판 간의 연계가 매끄러웠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네요.
이런 해석 보니까 진짜 철혈이랑 수마가 얼마나 대화란 주제를 조까는 스토리였는지 한층 더 이해가 가네 ㅋㅋㅋㅋ
지쿠악스 신선해서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