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 괴문서) 바보들이야?

샬레에서 아코쨩이랑 선생님이 또 싸운다길래

나는 재빨리 움직여서 둘을 말리려고 가봤어

근데 좀 이상한건

"너 지금 나보고 돼지라고 했어!? 장난해!? 요새 나 살빠졌거든?!"

"빠져요? 뭘 빠져요 아. 근육이 빠진거겠죠! 말이 되는 소리를 하세요!!"

집무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개처럼 싸우는 둘,

이상하다? 난 분명 선생님과 아코쨩이 싸운다길래 갔는데

왜 아코쨩이 두 명이지?

싸우는 수준이 너무 비슷하잖아..

"저번에 선생님이 뭐라 그랬어요. 필라테스 끊었으니

이번엔 제대로 하겠다면서요!"

"그게 뭐!!"

"무슨 운동 시작한지 3일만에 '오늘은 안가도 돼!'라면서

치킨 피자 시켜놓고는 다 드셨죠?"

"그, 그건..치팅데이야!!"

"선생님에겐 치팅데이가 365일이에요? 어제도 또 드시던데?!

학원 근처에 샤x올데이가 있던데 이참에 치팅올데이 가게 차려보시죠?"

"뭐라고!?"

아니아니, 아코쨩 아무리 그래도 선생님에게

그런 말을 하는건 좀 아니지 않아?

어 그런데..선생님 의외로 많이 먹는구나

거기에 질세라 선생님도 아코쨩에게 말하는데

"넌 뭐 아닌줄 알아?! 선도부의 개라고 짜증냈더만

거적대기 몇 개 붙여놓은 꼴이 애완견 옷입힌 꼴이잖아!!"

"하아!? 말 다했어요?!"

"아직 다 안했다! 솔직히 요즘 애완견들도 그것보단 더 입혀놓겠다 이녀나!!"

"그래요 오늘 한번 해봐요!! 내가 오늘 선생님 사람만들거에요"

"캬하하하하!! 개가 사람만든데!!"

아까 선생님에게 그런 말했다는 말 취소할래

아코쨩이나 선생님이나 수준이 너무 똑같아.

분명 처음 만날 때만 하더라도 점잖은 성인 여성이었는데

어쩌다 저렇게 바뀐거지.

"이오리!!"

"이오리도 이리 와서 누가 잘못했는지 말해요!!"

싸우던 둘은 문앞에 있던 나를 발견했는데

아 이거 좋은 징조가 아닌거 같아. 나는 좀 빼줘 제발

그렇게 둘에게 잡혀서 사이에 선 난 끔찍한 경험을 했다.

"봐봐 이오리. 아코가 못하는 말이 없다니까!

어른에게 좀 공경해야하는거 아니냐고!"

"좀 진정하고..침튀거든 선생님?"

"하? 어른다워야 어른 취급을 해주죠!

겉모습만 어른이라고 다 어른은 아니네요!"

"뭐라고?! 하이고 그럼 넌 어른되기 글렀겠다!"

"하아?!"

아 제발 좀 날 사이에 두고 싸우지 좀 말아줘

둘다 목소리는 얼마나 큰지 귀에서 피가 나올 것만 같아.

그러다 둘은 나에게 질문을 했는데

"자 이오리! 누구 말이 맞아!"

"이오리 제 말이 맞을거에요 그쵸?"

그 말에 나는 살짝 고민했다. 누구 편을 들어줘야하는지 말이다.

사실 선생님이나 아코쨩 한 쪽을 들어준다해도 귀찮아지는건 확정인데..

이참에 그냥 질러버릴까?

"으음..솔직히 그건 나도 모르겠는데

이건 확실히 알겠어."

"뭔데(요)!?"

"키보토스와 게헨나의 현실이 이 꼬라지인게 말이야"

"하아?!"

그리고 내 입에서 나온 말은 두 사람을 자극 시키기엔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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