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이의 기억과 의지를 물려받고 사오를 도와주면서도
현실 세계에 대한 갈망이 어렴풋이 떠올랐겠지...
기본적으로 45가 느끼는 감각은 기가 사공이도 느꼈을테니
복수심에 불타는 사오를 보며 초조해하면서도
동시에 인형들을 차별하지 않는 지휘관에게 호기심도 느꼈겠지
그리고 동시에 질투같은 감정도 느꼈을꺼야
왜 진작에 만나지 못했을까?
그렇다면 사오가 조금 더 행복할 수 있었을텐데
원본인 사공이도 살아남았을텐데
하고 말이야
그리고 마침내 여러 문제가 해결되고 현실에서의 육체를 얻게 되서
느껴본 햇빛의 따뜻함, 불어오는 바람의 시원함, 흐르는 물의 차가움...등등을 직접 느껴보니 생각했던 것 이상의 감동을 받겠지
이미 오랫동안 사공이의 기억과 융합되있던터라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사공이인지, 아니면 사공의 기억을 가진 오가스인지 스스로도 정의를 내리지못하지만
지휘관은 있는 그대로 받아줄테고
지휘관이 내밀어준 손을 잡고 나서 느낀 인간의 따뜻함에 감동하겠지
그리고 404소대랑 친하게 지내고 놀면서
당연히 성적인 이야기도 알게되고
애들이 지휘관 보란듯이 짧은 치마를 입고는 팬티를 노출시킨다던가
아무리 전술인형들이라도 브라없이 돌아댕기면 가슴이 늘어난다던가 통증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지휘관과 함께 할때는 노브라로 돌아댕기는 이유를 알게되겠지...
그리고 동시에 본인만의 것이나 마찬가지인 욕망이 피어오를꺼고
그래서 사공이는 엘모호 가입에 앞서 자신의 복장을 개조한게 아닐까?
일단 사오가 줬던 브라를 보물함에 고이 모셔놓고, 맨살 위에 셔츠를 입고, 치마를 한번, 두번 접어 입어 미니스커트처럼 조금만 움직여도 팬티가 보이게끔 하고
게다가 주변에서 보는 자신에 대한 시선...살짝 맹하다고 보는 시선을 알기에
지휘관 앞에서 일부러 폴짝폴짝 뛰며 찌찌를 출렁이거나, 허리를 숙여 검은 레이스의 야시시한 팬티를 그대로 보인다던가
당황하는 지휘관을 보며 남몰래 웃음짓는
사공이가 아닐까?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