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1비행단에서 군생활 했었을때
신.천지의 분탕으로 코로나 터져서 휴가 막히고
내가 머물렀던 중대 생활관 바로 앞에 있었던 BX도
한동안 막혔다가 어느날 하루는 제한적으로 잠깐 열었는데
비행단이 사람은 많고 BX는 적으니까
비행단의 반대쪽 타 대대, 중대의 병사와 간부들까지
사제기 한다고 수십명이 몰려와서
무슨 도살장 들어가는 가축마냥 겨우 줄서서 들어가봤더니
누가봐도 꽤 절망적이었음
이렇게 생필품, 음식들이 거의 싹쓸이 당했더라
난 가장 필요한 휴지, 물티슈와 비상식량으로
오레오 오즈 시리얼, 스팸들을 겨우 사서 나갔는데
좀비물 초반부에 약탈 당하는 마트들이 현실에서 보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었음